작가명 : 로버트 A 하인라인
작품명 : 하늘의 터널
출판사 :
로빈슨 크루스 이야기나 15소년 표류기 같은 작품들에는 무협소설이나 판타지 처럼, 비슷한 이야기라도 읽고 싶어지는 장르적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표류물이라고 해야할까요? ㅎ 문피아 연재작 중에는 에뜨랑제가 초반부에 이런 재미를 줬던거 같습니다.
인구폭발로 고생하는 미래, 우연히 발견된 게이트 기술을 이용한 우주이민개척시대가 문을 엽니다. 하지만 게이트를 여는 것은 막대한 자원이 소용되기에 이민자들은 일단 이민을 하고서 지구와 교역할 정도의 상품을 만들지 못하는 이상 지구와 교류할수가 없습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우주이민은 마치 과거의 서부시대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연료나 정기적인 보수가 필요한 기계장치보다, 생산이 쉽고 여러모로 용도가 다양한 가축떼 같은 과거의 방식이 더 선호되는 것이죠. 그래서 잠깐 열리는 게이트 시간동안, 카우보이 복장의 탐험가들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축을 몰아서 게이트 너머로 보내거나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ㅎㅎ 학생들도 우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기계장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열악한 환경의 행성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기술같은 것들을 배워야 하죠..
주인공은 우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등학생입니다. 어느덧 졸업할때가 되었을때 이벤트가 하나 벌어집니다. 대학수준의 과목인 생존학 과목의 합격시험이 개최되는 것입니다. 게이트를 넘으면 설원이 있을지, 열사의 사막이 있을지, 정글이 있을지 모르는 환경으로 시험자를 집어넣고, 일정 시간 동안 생존한 후 자력으로 탈출 게이트까지 오는 무지막지한 시험인거죠....온갖 무기를 챙겨간 시험자도 있고, 심지어 사냥개를 가지고간 시험자도 있습니다만, 존경하는 선생과 누나의 조언대로 무기하나 없이 최소한도의 장비만 갖춘 주인공은 용감하게 게이트를 넘습니다...하지만 생각보다 더 치열했던 생존시험이 끝이 날 시간이 지났음에도 귀환신호가 울려퍼지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SF긴 하지만 주인공들이 미지의 혹성에서 집단을 이루고 자기 나름대로의 문명을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에는 SF적인 초과학적 도구같은건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소년은 넘어서고 어른은 되지못한 나이대의 아이들이 모여 헌법을 정하고 규칙을 정하면서 정부를 이뤄가는데, 뭔가 파리대왕적인 전개도 나올법했지만, 하인라인 소설 답게 인간의 초인성이랄까, 역경에 부딪혀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촛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더 재밌기도 하구요 ㅎ
로빈슨 크로스, 15소년 표류기, 파리대왕 같은 작품들을 좋아하시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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