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하룬을 읽었는 데
요놈 물건이네요.
컨셉은 올마스터와 유사하지만
산만한 올마스터의 분위기가 싫으신 분은
이쪽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쑥맥인 주제에 공략가능한 여캐가 너무 많아
보인다는 우려 빼고는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문체도 진중한 편이고
일단 개념이 잡혔다는 인상입니다.
적어도 작가분의 연배가 3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데...
아니라면 우월한 정신연령에 박수를ㅡ,.ㅡ;;
소재는 식상하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좋습니다.
물론 논리적 비약은 많습니다. 어차피 장르소설이라
어쩔 수 없지만 싸가지부터 시작해서
개연성은 좀 떨어지는 구석이 많고
스탯도 일관성이 없다는 게 아쉽네요.
초반에 재수4인방이 너무 돌머리 경향을 보이는 정도
말고는 스토리 전개도 괜찮구요.
무엇보다 9권까지 가서도
질질 끈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좋습니다.
결말까지 무난하게 끝난다면
저는 올마스터보다 하룬을 더 기억하게 될 것 같네요.
장점만 너무 부각시킨 것 같은 데...
완벽한 글일리 없으니 필터링 해주세요.
간만에 취향에 맞는 글이라서 좀 오버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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