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잠자는 숲 眠りの森, 1989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작성 : 2010.04.27.
“가가형사! 그도 솔로탈출을 꾀하는가!!”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발레를 함께 연습하는 동료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발레단에서 발생한 ‘강도의 죽음’을 조사하기위한 경찰들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결혼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던 ‘가가형사’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 것도 잠시, 공연을 앞둔 발레단에게 죽음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했지만 사건의 진상은 좀처럼 진실 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심지어는 ‘정당방위’로 마침표가 준비되어지는 듯 했는데요. 어딘가 석연치 않음을 느끼는 가가형사의 끈질긴 노력을 통해 진실은 서로 연관이 없어보이던 지난 사건들까지 하나로 엮어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범인을 잡아내기에 이르게 되지만…….
크핫핫핫핫핫핫!! 재미있었습니다! 사정상 순서를 무시하고 달리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감도 없지 않지만,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초기의 가가형사 도 주연등급으로 나왔구나 감탄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이어지는 ‘가가형사 시리즈’보다 출연이 빈도가 높았을 뿐. 여전히 어딘가 겉도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음~ 뭐. 그래도 작품이 재미있었으니 봐주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저 염장 포스가 느껴지는 즉흥 감상은 또 뭐냐구요? 대기 중인 앞선 이야기인 ‘졸업-설월화 살인 게임 卒業―雪月花殺人ゲ-ム, 1986’에는 여자 친구도 있었다는 언급을 발견했다는 것은 살짝 넘기고, 30세 전후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한 여인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음~ 관찰 당하는 시점에서는 어딘가 기계 같은 모습 속에서 인간성이 살짝 숨은 듯 했다면, 이번 작품은 그의 내면이 그대로 보여서인지 어딘가 두서없이 말이 많은 기분이라 날카로운 맛이 덜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역시 작품이라는 것은 순서대로 맛을 봐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것 인지, 이어지는 다른 작품들을 통해서는 그저 만년 총각(?)인줄 알았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순수한 사랑을 다짐한다는 식의 마침표라니요! 부디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 보셨을까나요? 조금 산만한 기분이었다지만 가가형사의 풋풋함이 마음에 드셨다구요? 가가형사 시리즈는 무조건 환영이라구여? 네?! 이유가 무엇이든 살인은 나쁜거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비록 이것이 제 마음 안에서 그려진 ‘환상’일지라도 생소한 직업에 대한 지식의 창을 열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뭐랄까요? 소설 ‘아내를 사랑한 여자 片想い, 2001’때도 그랬지만,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위한 조사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역자 후기’에 언급된 것 마냥 발레공연을 보러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이번 기록은 작가 특유의 단편집 분위기가 강렬히 묻어나는 시작의 책이자, 가가형사 시리즈 여섯 번째 책을 읽으면서 작성 중이었는데요. 음~ 장편이 아닌 단편집! 그것의 마침표를 빨리 만나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열심히 일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대출하시겠다고 내미시는 책이 어딘가 낯이 익다 했는데, 으헛?! 그것은 아까 전까지만 해도 제가 읽고 있던 책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반납되어 이렇게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간 것인지는 몰라도, 그저 허허 웃어넘겨보며 슬쩍 예약 처리를 해두었는데요. 한 눈 팔지 맙시다! 사랑하는 사람 아니, 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TEXT No. 1207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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