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용노사
작품명 : 군림천하
출판사 : 대명종
장르문학을 처음 접한것이 중학교, 묵향을 통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미칠듯이 재미있었던 황제의검과 소드엠페러, 사이케 델리아, 아린이야기 등등을 읽게 되면서 장르문학에 흠쩍 빠졌죠.
그러다가 정말 없어보이는 표지에 책 한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후덕한 인상에 40대 아저씨가 훈훈하게 웃고 있는 뒷페이지와 천마총에서나 볼법한 말탄 장수 그림이 그려져있는 뻘건책.
'이야, 표지한번 탁월하다.'
이상한 끌림에 집어들게 된 책에 이름은 군림천하.
화산 어쩌구, 소림 어쩌구, 천하제일 어쩌구 등등에 제목에 비대면 한없이 오만방자한 제목이었습니다.
퍼주기를 몇번해야 군림천하를 이룰것인가?
가즈나이트에서 이미 우주최강을 목격했기에 이번엔 무협 최강을 접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에 표지를 넘겼습니다.
역시나 뒷면에 후덕한 아저씨가 작가였죠.
'어라? 전작이 무지무지하게 많네.'
장르소설 뉴비였던 전, 그때까지만해도 용노사에 존재를 몰랐습니다. 그냥 다작 작가인가 보다 하고, 넘긴 1페이지.
하아.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몰입해서 봤습니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출간된 모든책을 보고 아쉬움에 손가락을 빨며 시간을 보냈죠.
다들 아실 겁니다.
미칠듯한 출간 속도.
그렇게 책이 나오질 않으니 자연스레 잊혀지고 다른 책을 신나게 읽었죠.
그리고 1년쯤뒤.
볼거 없나, 하고 기웃기웃 거리던 도중 또 군림천하가 눈에 들어 오는것입니다.
'에이. 재미있으니까 한번 더.'
그렇게 한번더. 1년이 지나고 또 한번더.
군대 가니까 선임이 군림천하 사자고해서 한번더.
전역하고 책발간되서 한번더.
20 21 22가 순식간에 나와서 또 한번더.
음?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결국 헌책방에서 전질을 사는것으로 끝마쳤죠.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하지만, 지금 22권까지 발간된 이상황에서! 안본다면 꽤나 후회하실만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역시 용노사. 후덕한 아저씨 파워는 영원하리.
덧붙임글. 저와같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안쓰러운 분들이 꽤 있다는 소문이 솔솔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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