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천수
작품명 : 음양무가
출판사 : 뿔
언제나 문제 제기는 쉽습니다. 투덜거리는 것은 방구석에 앉아서도 할 수 있고, 붓을 쥐고 천하를 근심하는 시구를 짓는 것은 낙방수재도 할 수 있습니다. 진정 어려운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입니다.<음양무가3中>
이 분의 전작은 '힐러'라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전작을 읽어 보지 않아서 이번에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건 볼만한 이야기를 건졌다는 겁니다. 작가분도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분이고 말입니다. 77년생이고 하니 그 만큼의 무게는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이야기와 가벼운 이야기가 조화를 맞춰서 흘러갑니다. 이야기가 널뛰기를 한다던가 그런 점은 없습니다. 이 글은 巫에 관한 겁니다. 도술이나, 요괴가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는 편이 좋겠네요. 요즘 이런 것들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는 무당신선이 있습니다. 무당신선도 무협적 요소와 도술적 요소를 섞은 이야기죠. 하지만 이 글이 묘사하는 巫는 한백림님의 무당마검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합니다.
무당마검에 요괴를 퇴치하는 장면이 나오죠. 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무협이니 주인공은 무술도 행합니다만 제목 '음양무가'가 말해주듯 주로 다루는건 도술 같은 겁니다. 주인공의 무력은 극강의 먼치킨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입니다. 요즘 나오는 장르 소설 대부분이 그렇듯 그점은 아쉽습니다.
먼치킨이 아니면 팔리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단계를 밟아서 성장하는 소설도 보고 싶긴 한데 그런게 없다는게 아쉽네요. 뭐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으면 조기 종결 크리를 맞을 확률이 너무 크니 문제죠.
4권에는 무술에 중점을 할지 도술에 중점을 줄지 모르겠습니다. 무예를 다룬 소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특이한 것을 소재로 삼은 글이 성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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