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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왕4 - 아픔도 삶의 한 부분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09.02.07 09:14
조회
2,667

작가명 : 별도

작품명 : 낭왕4

출판사 : 청어람

천문을 읽고 지리에 통달한 제갈공명도 유현덕에게 천하를 안겨다 주지 못하였소. 뿐인가, 산을 뽑을 기운이 있고 세상을 엎을 기개가 있는 항우요, 그만 보고 팔십 년 수련을 내팽개치고 내려온 범증 역시 고향 산천으로 돌아가던 길에서 죽었소. 아시오, 소보주? 세상은 뜻만 있다 하여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오.

저 말대로 능력과 뜻이 있어도 세상을 원하는대로 살아갈 순 없습니다. 이 말을 비틀어보면 이런 뜻으로도 생각 할수도 있습니다. 단지 열심히 살려고 했을 뿐인데 세상은 그 열심히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상처만 준다고. 이 낭왕이란 글이 그런 모습을 잘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이번 4권에서 이단과 차가람이 재회할줄 알았는데 재회를 못했습니다. 아마 다음권에서 만날수 있을것 같은데 두 불쌍한 남녀를 그만 괴롭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게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게 아니죠. 작가 마음이죠. 이단과 차가람에 대한 비중이 이번 편에선 좀 작습니다. 두 주인공이 아니라 그 주인공들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두드려졌습니다.

별도님 소설중에서 분위기가 이렇게 씁쓸한 글이 있었나 할 정도로 이번 낭왕이란 글은 좀 처량한 느낌이 있습니다. 밝은 부분이 상당히 드뭅니다.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상당히 아픈 이야기가 주입니다. 고생 안한 사람이 없더군요.

특히 해석의 이야기가 좀 더 슬펐습니다. 당(장)은궐, 혜민 등 나오는 인물들, 하긴 주인공과 그 일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찌질이들 말고는 거의가 상처를 입은 인물이니 말다했죠(물론 그 찌질이들 나름의 비애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소설속 인물들을 통해 아픔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인생이란 기쁘고 즐거울때 보다는 괴롭고 슬플때가 많다고 그러나 인생이 괴로운게 아니고 살만한 거라고 보여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편에도 정사 장면이 나오지만 앞의 1~3권 보다는 분량이 적습니다. 뭔가 새로운게 드러나고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다음권부터 해서 완결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네요. 전에 별도님 인터뷰를 보니 이 낭왕은 7권 정도로 계획되었고 근 7권까지의 원고가 출판사에 넘어갔다고 하니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 별도님 검은여우는 마무리를 해주셔야죠. 이제 마지막권이니 조금만 달리면 될듯한데 말이죠. 손강의 모험과 정착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지 않을련지. 물론 이 이야기도 재미있으니 좋지만 원고가 7권까지 넘어간 상황이라면 검은여우도 마무리를 해주실길 빕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6 태류(太柳)
    작성일
    09.02.07 10:45
    No. 1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전부 그려 주시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2.07 11:27
    No. 2

    이야기가 너무 장황해서 점점 싫어지더군요. 중심을 좀 제대로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별도님이 이도저도 모두 가지려고 욕심부리시는것 처럼 보이네요. 집중할것은 집중하고 포기할것은 포기해야 할텐데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료차
    작성일
    09.02.07 11:31
    No. 3

    너무 씁쓸해서 볼 용기가 나질 않음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09.02.07 11:41
    No. 4

    이 글 보고 낭왕은 포기... 워낙 찝찝한고 슬픈걸 싫어해서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거수신
    작성일
    09.02.07 12:15
    No. 5

    왠지 일부러 주인공이 루트를 피해가는 듯한 기분이 팍팍 들어서 좀 실망입니다.
    검은여우도 여자나 자신의 자아 부분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작 역시 그 부분이 엄청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일
    09.02.07 12:15
    No. 6

    포기할 정도로 아픈건 아닌데요..
    추천하기 위해 쓴 글인데 이런 반응이 나오면 좀 그렇네요.
    앞 3권까지 봐왔다면 충분히 볼만합니다. 그 정도의 아픔이고 그런 분위기가 나옵니다. 다만 이번편에서 불만은 둘좀 빨리 만나게 해줬으면 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아똥가리
    작성일
    09.02.08 12:20
    No. 7

    충분히 볼만한건 사실인데 3권마지막에 정무련을 떠나고 4권에 아미산에 초입에 도착했다는게 문제에요...이야기 진행이 전혀안되잇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반야빵야
    작성일
    09.02.09 14:39
    No. 8

    전 3권보다 4권에서 작가의 성숙함이 보였다고 느꼈습니다. 주변인물의 개성있는 캐릭터와 개인사... 그들의 얽힘 속에 피어나는 인간들의 애증이 손에 잡힐 듯 머리속에 떠오르고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 별도님은 '명교'에 대해서는 이제 3D를 만드셔도 될만큼 여러 층과 각도에서 생각하신 바가 많은 듯해요. 검은 여우 등 다른 작품에도 명교가
    많이 소제가 되었고요.

    전 무협이 내가무공에 대한 이해, 중국역사 등 지식적 기반 위에 인간사회(강호)와 인간에 천착할 수 있는 글들이 발표되는 것이 무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이고 저변을 넓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별도님은 검은여우의 정교한 스토리라인, 낭왕의 실존적인 인간의 심리묘사와 지상의 살아있는 인물묘사로 괄목한 내공증진의 무용을 최근의 글들로 보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네모사랑
    작성일
    09.02.11 18:29
    No. 9

    저두 낭왕도 낭왕이지만.. 일단 검은여우부터 어떻게 마무리 좀
    자비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이상한남자
    작성일
    09.02.22 15:04
    No. 10

    재미있네요. 모두다 주인공 같아요.
    나쁜놈도 찌질한 놈도 멋진놈도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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