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군림
출판사 : 청어람
절대군림. 우선 제목부터 포스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작인 마도쟁패도 포스 면에서는 만만치 않았지만 절대군림의 '군림' 보다는 결코 높지는 않다.
절대군림은 요즘 흔하게 나오는 먼치킨물이다. 하지만 간단히 먼치킨물이라고 평하는 것은 주인공인 적이건에게도 작가에게도 미안한 일이다. 그만큼 널리고 널린 먼치킨물 중에서도 적이건의 매력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성격을 표현하는데 재주가 부족하여 적이건의 매력을 잘 알려주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읽어보면 누구라도 그의 매력에 빠질 것을 장담한다.
주인공 적이건은 제목에서와 같이 강호 위에 군림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그 군림은 여느 군림과는 뜻도 다르고 달성하는 것 또한 더욱 힘들다.
적이건의 꿈이자 목표는 이상적인 강호를 만드는 것이다. 이상적인 강호란 무림인들 간의 의와 협이 살아있는, 젋은 세대들이 흔히 상상하는 그런 강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이상적인 강호와는 거리가 멀다. 현실의 강호의 의와 협은 형식적이고 필요에 의해서일 뿐이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 지인을 배신하는 일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곳이다.
적이건은 이러한 강호가 있게 만들었으며 그가 꿈꾸는 강호에 방해가 되는 기성 세대들의 세력 위에 절대적으로 군림함으로써 이상적인 강호를 만드는 배경을 만들려는 것이 이 책의 시작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소설 '절대군림'은 보통은 3인칭 시점에서의 서술이 이루어지지만 히로인 '정차련'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차련의 시점으로 서술이 진행되는 독특한 진행 방식을 지니고 있다. 허나 2권까지는 대부분 '차련'의 시점이 더욱 많았다. 이런 경우 차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 독자의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그 부분은 적이건의 매력으로 커버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차련의 경우 다른 책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타입의 히로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차련의 속마음이나 말 등을 적절하고 재밌게 표현해 냄으로써 적이건에 이어 차련 또한 마음에 드는 히로인이 되었다.
글을 마치며 필자는 장영훈 작가님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요즘같은 때에 이렇게 재밌고 멋진 글을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부디 조기종결이나 작가의 사정으로 인해 글을 망치지 마시고 원하는 만큼 쓰시고 무사히 완결권까지 나오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결혼 축하드립니다.(결혼 사실을 몰랐습니다). 아버지 파워로 1달에 1권씩은 출간하시는 기염을 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문피아 회원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