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서시 하이브리드(?)
작품명 : 시공의 마도사
출판사 : 뿔
'인어는 가을에 죽다'로 문피아에서 유명한 서시님의 책입니다. 아마도 하이브리드 판타지라고 선전할 문구에 그대로 이어 붙이다 보니 서시님의 필명이 서시 하이브리드로 바뀐것 같습니다.
음... 주 대상이라면 개연성 있으면서도 좀 독특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책 내용과 제가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읽고나서 느낀 점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 나길의 결혼원정기가 아니라 , 나길의 무한 삽질원정기가 어울릴듯 합니다.
- 지못미, 외계인
- 리치왕의 분노?
이렇게 코믹한 멘트로 요약을 했지만 이 이야긴 웃긴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략 한 90%의 진지함에 10%정도의 코믹 요소로 양념을 친 느낌입니다.
이야기의 코드는 혁명,평등,골품제,부분리셋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 부분 리셋이란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환생물이 과거의 시점에서 부활한뒤 거기서 그대로 쭉 이어지는 인생을 펼칩니다.
그런데 이 소설에는 단서가 있습니다. 24시간이란 시간 제한 거기에 덧붙여서 그 되돌아간 시점에서 죽을 경우 그대로 삶을 하직 하는 수도 생기죠.
그리고 제목에서 강조하듯 마법사의 이야기 입니다. 그 마법도 기존의 서클마법과는 좀 다른 시도를 하였고 신분체제는 우리나라 삼국시대 신라의 골품제를 차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색다른 시도를 하되 독자들의 시선을 끌정도로 기존의 서클마법체계와 차이는 두지 않는 정도. 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재미있습니다. 중간에 사기 유닛같은 존재가 있긴 하지만 그 사기유닛 같은 존재가 이 글의 재미를 이끌어 가는 핵심입니다.
그리고 요약에서 삽질원정기라 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이유를 알수 있을 겁니다. 과거의 흐름을 바꿔 좋은 미래를 이루려 하지만 계속 그 흐름이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뀌긴 하는데 미래로 돌아와 보면 역시 막장의 연속...
그래서 오늘도 주인공은 과거로, 과거로 고고씽.
그 과거로 갈수 있는 경우도 좀 제약이 따릅니다. 그 제약되는 요소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를 잘 맞춰야 하겠죠.
서시님의 인어는 가을에 죽다를 아직 읽어 보진 않았는데 시간을 내서 한 번 보도록 해봐야 겠습니다. 이야기를 상당히 재미있게 끌어 갑니다. 읽으면서 불량스크롤 잔혹사가 생각이 나더군요.
작가들간의 작품 비교는 금지되는 것이지만 좀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레 비교가 됩니다.
불량스크롤 잔혹사는 과거로의 이동 때문에 이야기가 엉뚱하게 변했기에 좌충우돌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고, 이 시공의 마도사는 과거를 바꾸기는 하지만 그 바뀐 과거도 결국은 삽질이 되어서 되돌아 간다는게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요.
불량스크롤 잔혹사를 재미있게 보신분이라면 이 시공의 마도사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비교가 됩니다.
그리고 연재시와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것 같습니다. 초기 연재때 보다가 나중에 출판되면 볼 생각으로 보지 않았는데 사건이 조금 변했더군요.
과연 3권에도 나길은 어떤 삽질을 할것인가, 그리고 그 나길이 삽질을 멈추고 평안을 찾을 날은 올것인가 하고 궁급해집니다. 그런데 프롤로그를 보니 나길이 앞으로도 고생길이 잔뜩 쌓여 있을것 같은데 ...
서시님이 얼마나 나길을 굴릴지. 참 지못미한 상황입니다. 그 나길의 고생담이 이야기를 끌고 나갈 테니 앞으로도 고생을 계속 하겠죠. 서시님의 이 글이 대박이 나면 날수록 나길의 고생도 길어 질테지만 ...
나길이 진심으로 개고생하길 빕니다. 그래야 대박이 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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