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성룡
작품명 : 징비록
출판사 : 다수의 출판사
이번 예비군때 배운것 중에 제일 도움에 되는건 이 책을 알게 된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한시간 하고도 삼십분 정도의 동영상 강의를 봤는데 집에가면 꼭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오고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좀 오랫동안... 이 징비록이란 책의 내용을 강의를 들어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 비참한 역사의 기록이지요. 요즘 같이 우울한 시기에 이 책을 읽고 더 짜증이 날것 같기에 책장에 두고도 계속 망설였습니다.
결국 도서관에 반납할 날이 거의 다 되어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강의로 대부분의 내용을 알고는 있었지만 읽으니 참 피눈물이 납니다.
유성룡이란 사람이 동인이기에 그 동인에 대해선 좀 호의적으로 그린것 같은 점만 빼고 나면 가슴에 많은것이 남을 책입니다.
임진왜란이 벌어지기 전의 전쟁 준비 상황과 전쟁과정 그리고 이순신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원본은 우리나라 국보이기도 하죠.
현 시국과 맞물려 비교 해보니 그게 좀 들어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만수는 신립과 비교해도 되겠고 명나라와 합병까지 해달라고 구원병을 요청한 조선은 지금의 우리사정과 비슷하단 느낌까지 듭니다.
선조의 무능과 공을 세운자를 죽이고 정말 죽일놈이 떵떵거리는점 끝까지 전쟁은 없다고 하다가 전쟁이 닦치자 요리조리 도망치는 놈들 등...
임란 이후의 6.25나 IMF가 생각이 나는 군요.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것도 있습니다. 국민입니다. 결국 전쟁을 끝낸것도 국민, 고통받은 것도 국민... 외환위기때 고통을 받은 것도 우리고, 그걸 극복한것도 역시 우리 국민이죠. 그때도 도망갔던 놈들은 잘살고 열심히 싸운 사람은 쪽박차고...
어떻게 근 500년전의 역사와 판박이인줄 모르겠습니다.
전에 어떤 역사과목을 들을때 한 교수님이 말한게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우수하다. 그러나 지도자는 무능하다. 이게 정말 맞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지도자의 능력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일치한다는 말도 떠오릅니다. 이것도 맞다고 봅니다.
항상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무리가 어설펏죠. 일을 끝마무리할때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봅니다.
그냥 정신 가다듬을려고 읽었는데 역시 처음에 예상한대로 열만 무지 납니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엉망인 나라를 결국은 지켜냈죠. 앞으로 분명히 뭔가 위기가 올것 같기는 합니다. 현재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말이죠. 그런데 그걸 극복할수 있을것 같기는 합니다. 문제는 매우 혹독한 고통은 우리가 겪게 될것 같다는 점만 뺀다면 말이죠. 아마 이번에는 그 일을 극복하면 확실한 마무리를 지어야겠죠. 그전에 고생할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인데 현실의 기록을 보는듯 합니다. 아니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정말 각오를 다질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읽고 나면 정말 울화가 주화입마처럼 따라오겠지만 각오를 다지는데 이것 만한 책도 없을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아마 이 책을 읽겠죠. 그때도 심호흡을 하고 나를 깎아 낸다는 심정으로 정독을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너무 화가 나서 그냥 통독을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요. 전쟁후의 기록 그것도 몇백년 전의 기록이지만 한 번 읽어 두세요. 좋은책입니다. 물론 읽고난뒤 주화입마를 각오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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