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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강림을 읽고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8.06.23 05:12
조회
2,765

작가명 : 강환

작품명 : 신마강림

출판사 : 로크미디어

삼두표님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인터넷 연재분의 재생 3부작과 책으로 나온 재생, 신왕기, 열왕대전기 모두 구비한 상태에서 신왕기 2부와 열왕대전기 다음권의 기다림을 참기 힘들어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강환이란 필명으로 무협소설 한질을 완결내셨더군요. 우연찮게 싸게 구입해 시험때문에 봉인해두고만 있다 금욜날 시험 끝나자마자 모두 다 읽어 내려갔습니다.

주인공 양인명은 십대 중반에 남궁세가에 의해 끌려와 불혹에 이를 때까지 생노가다를 하다가 살인멸구에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이런저런 우연이 겹쳐 남궁세가의 2공자 옥기린과 육체가 바뀌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초절정 변태꽃미남 옥기린과 육체가 바뀌자마자 전 생각했습니다. 아 이제 주인공이 신나게 강호를 활보하겠구나... 먼치킨 루트로 들어선게야!

네... 먼치킨 루트이긴 했습니다. 다만 주인공은 무적의 몸빵 먼치킨이었습니다... 한대 때리려면 기본적으로 열대정도는 맞아주셔야 되는... 안습... -_-;

1권안에서 기연을 완전 몰아주었기 때문에 완결나는 6권 내내 그 기연 소화시키기 바쁜 우리 주인공.  역시 급하게 먹은 기연은 체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다만 아쉬운게 완결 내내 복수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시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초반의 처절한 한에 대한 분위기가 별로 살지 않아서 책을 읽는 내내 복수하던지 말던지... 이런 분위기로 큰 감흥이 없더군요. 원래 삼두표님 글의 주인공이 강(强)하긴 하지만 이왕 6권 마무리를 주인공의 자아확립이란 완결로 내실거였다면 좀 더 정신적 측면에서의 모습들을 조명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남네요.

신마강림을 보면서 재생과 열왕대전기가 참 많이 생각나더군요. 필명만 다를 뿐 같은 작가분이란걸 알고서 생긴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도에 고리를 걸고 휘두르는 장면이라던지, 흑묘아와 백목화, 위지연과의 주인공 3:1 구도라던지... -_-;

6권 마무리를 보며 울분을 내뱉을 분도 계실거고, 의연하게 고개를 끄덕거릴 분도 계실테지만 개인적으론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삼두표님의 판타지들을 좋아하셨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뱀발~

재생에서 자하르가 익히는 무공 중 세벽도란 무공, 무협소설 소재로서 무지하게 탐나지 않나요? 어떤 경지가 있는게 아니라 그야말로 평생을 갈고 닦아야 하는 무공이란 설정이 참 좋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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