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허담
작품명 : 고검추산
출판사 :
개인적으로 다중 주인공인 작품은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추산은 영 맘에 안들어 매권이 나올때마다 볼까말까 고민하지만 고검때문에 결국은 읽게되는 작품입니다.
제목대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고검과 추산 두명입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편애인지 고검은 정말 안습이죠. 왜 안습인가?
일단 거의 추산이야기의 분량이 더 많습니다. 심지어 5권인가 6권인가에서는 고검은 글앞과 끝부분에 얼굴만 내비치고 추산 혼자 날뛰는 단독활약권까지 있는데 고검은..ㅠㅜ
본격적으로 집어보면 나이도 고검보단 추산이 생생한데다 얼굴도 미남입니다. 고검은 한여자한테 애초부터 발목잡혀 로맨스의 여지가 없지만 추산은 미인들이 꼬입니다. 게다가 고검은 사부의 세딸중 가장 나이많은 장녀와 결혼했지만 추산은 천하제일미였던 사모를 가장 많이 닮아서 세 딸들중 가장 미인인 셋째의 사랑을 받습니다. 추산은 천검을 만나기전 이미 뛰어난 사부가 있었던데다 무공을 익히는데 엄청난 도움을 주는 천통지(?)라는 심법을 읽히고 있습니다. 머리도 좋고, 무공외에 진법이라는 사기적인 부가능력도 가지고 있죠. 글중간에 깨달음의 기연을 얻어 유성검이란 심득도 취합니다.
이번 10권에서도 추산은 여자에 눈이 멀어서 안된다고 뻔히 생각하면서도 삽질하다가 결국 뒤통수 맞고 죽음직전에 놓입니다. 근데.....여기서도 추산은 사부의 승천공이란 내공증진에 탁월한 절세의 신공외에 단전이 파괴되어도 회복가능한 내공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심법을 익히는 기연을 얻습니다. 게다가 익히면 반드시 백일안에 죽게되지만 무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백일검이란 마공까지 익혀 무공이 순식간에 일취월장합니다. 남들은 익히면 반드시 죽는다지만 주인공에겐 무슨 상관일까요....안죽겠지요. 어떻게든 벗어나겠지요 주인공이니까. 무공은 열라 늘어나고 부작용은 극복하고.
반면 고검은 10권이 진행되는 동안 여자도 기연도 깨달음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만 제일 처음 마검이란 보검을 얻은 것 정도?
물론 무공은 추산보단 고검이 더 세죠. 근데 고검의 나이가 더 많은데다 본문에서도 누차 추산이 고검이 같은 나이때보다 무공성취가 더 높다고 나오죠. 같은 나이라면 고검이 추산보다 더 세다는 보장은 없음 ㅠㅜ
하지만 저 수많은 박해(?)와 불평등(?)을 다 한번에 뒤집을 기연이 이번 10권에서 고검에게 떨어질 기미가 보이더군요. 고금제일인 천마 묵화인의 유학.......본문중에 나오는 천마의 칠대기보중 여섯개가 마총을 여는데 필요한 것인 반면 오직 하나만 천마의 유진을 얻기위해 필요한 기보인 황금열쇠가 무엇인지는 읽으신 분들 다 눈치까셨을 테죠?
아..나의 고검이 드뎌 그동안의 박해(?)를 한방에 뒤집는 순간이 오는 구나. 가슴이 떨리더군요.
근데 떠그랄.............추산 이놈이 끼어드네요-_-;
마총 노리던 자들 다 떠나고 백일검때문에 죽음을 며칠앞둔 추산과 고검만이 마총내에 홀로 남아있음을 서술하는 문장......뭘 의미할진 뻔하죠. 결국 천마의 무공으로 추산이 백일검의 저주를 벗어난다는 전개아닐지.......이쯤되니 추산앞에선 절로 무릎이 꿀려지더군요. 내 기연은 내꺼, 남의 기연은 서로함께.
고검쪽에 마음이 가다보니 추산을 너무 씹은듯(?)한테 암튼 이번권은 저처럼 추산 그다지 맘에 안들어 하시던 분들은 마음 다잡고 보셔야 할듯 합니다. 고검이 진주인공으로 거듭날 그날을 기다리며...(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런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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