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거친 남자의 일대기, 바바리안.

작성자
진아眞牙
작성
08.05.04 00:25
조회
2,021

작가명 : 가래왕

작품명 : 바바리안

출판사 : 훗-_-

서문에 '의와 협을 표방해서 쓴다고 끄적거린 글'이란 말이 있지만, 1권을 읽으면서 그 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군터 K. 아이언핸드(군터 김철수-_-..).  이 거친 남자의 이름의 이중적인 의미를 알아채리는 자는 자칫 바바리안이 가볍고, 건성으로 재미삼아 쓴 글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글은, 바바리안이란 글은 작가 카레왕이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쓴 글이다. (물론 후반부엔 출판이 안 된다는 이유로 열정이 사그라들긴 한다.)

그렇기에 이 글을 진짜 이해하기 위해선, 독자가 먼저 텍스트를 진지하게 마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의 껍데기조차 파악하지 못 할 것이다.

바바리안은 군터라는 사내의 일대기를 1인칭 시점으로 써내려간 글이다. 내가 보기에 맨 처음 군터 K. 아이언핸드는 사내가 아니었다. 한 마리 짐승, '수컷'이었다. 하지만 한 사내와의 만남을 기점으로, 그는 '남자'가 되어간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군터는 물자를 보급하는 시답잖은 임무를 맞게 된다. 하지만 임무도중 붉은 피부의 야만인들의 기습을 받아 부대는 거의 전멸하게 되고, 군터는 포로로 잡힌다. 포로로 끌려가던 중 군터는 누런 피부의 야만인 사내를 만나고, 그의 부족에게 구출된다. 누런 피부의 야만인 사내의 이름은 카챠우, 카챠우는 군터가 자신과 닮았다는 이유로 그에게 손을 내민다.

비열하고 졸렬한 짐승이었던 군터는 카챠우란 사내와 지내면서 점점 사내가 되어간다. 그러던 중 붉은 피부의 야만인들이 몰려와 카챠우의 부족을 공격한다.

카챠우는 군터와 부족원들을 위해 장렬하게 희생하고, 카챠우와는 형제의 의를 맺을 정도로 친분을 쌓았던 군터는 커다란 상실감과, 남겨진 카차우의 아내와 딸을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감에 휩싸인다.

아마 자신 때문에 붉은 피부의 야만인들이 습격을 감행했다는 죄책감도 있었으리라. 이 사건을 계기로 군터는 누군가를 보호하게 된 것이다. 남자는 누군가를 보호함으로서 변해간다고 하지 않는가? 군터도 다시 변해간다.

어느새 이 야만인 부족과 동화되어 깊은 정을 느끼고 있는 군터는 부족의 폐쇄적 성격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또 젬과 함께 지독한 독에 중독되어, 목숨을 걸고 미지의 숲으로 들어가고 투혼으로 젬은 무사히 살리지만 자신은 시한부의 인생을 선고받기도 한다.

그 외에도 카챠우의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서 젬이 혼자 살게 되는 경우 따위를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카챠우의 아내인 랜디아를 위해 야크 경주를 하는 등-..

군터는 변해간다.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의와 협을 표방한다'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나는 오늘 남자를 읽었다.

좋은 글이었다..

ps. 하지만 작가는 출판 안된다고 꼬장 부리고 있군요-_-

ps2. 아마 중학생 이하의 연령대에겐 별로 재미 없을지도 모릅니다. 희망찬처럼 머리통 좀 굵어져야 이해할 수 있을듯.

ps3. 역시나 진아군의 졸렬한 텍스트 이해력-_-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삽시다. 무엇보다도 진아군은 아직 어리니까~♡

ps4. ㅈㅅ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7189 판타지 일본 양판소 나가신다 - A군(17)의 전쟁 3권 +3 Lv.29 스톤부르크 08.05.08 2,282 0
17188 판타지 창청님의 <엘드라고> 1권을 읽고. +7 Personacon 검우(劒友) 08.05.08 1,497 1
17187 기타장르 어둠속의 속삭임whispers을 읽고 Lv.22 무한오타 08.05.08 633 0
17186 판타지 노경찬님의 <사자의 아이> 5권 완결... +9 Personacon 검우(劒友) 08.05.07 2,227 0
17185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 +4 Lv.1 뜨거운콜라 08.05.07 3,128 0
17184 기타장르 공포의 얼굴The Face of Fear을 보고 Lv.22 무한오타 08.05.07 750 0
17183 무협 악공전기 4권 +5 L.E.D noa 08.05.07 2,972 1
17182 기타장르 서스펜스 블루Night Chills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8.05.06 672 0
17181 무협 뒤늦게 풍사 전기를 읽고 +6 Lv.54 눈을감지마 08.05.06 2,377 1
17180 판타지 천사를 위한 노래 7권까지 읽고(누설있음) +11 Lv.10 흐지부지 08.05.06 1,846 0
17179 판타지 진부동님의 <디펜더> 3권을 읽고. +4 Personacon 검우(劒友) 08.05.06 2,234 1
17178 무협 김운영님의 <적포용왕> 1,2권을 읽고. +1 Personacon 검우(劒友) 08.05.06 2,006 0
17177 무협 문우영님의 <악공전기> 4권을 읽고. +7 Personacon 검우(劒友) 08.05.06 2,157 0
17176 무협 우각님의 <십전제> 6권을 읽고. +6 Personacon 검우(劒友) 08.05.06 2,699 0
17175 판타지 권경목님의 <기갑전기 매서커> 1,2권... +7 Personacon 검우(劒友) 08.05.06 2,267 3
17174 무협 한영전기를 읽고 +4 Lv.1 유운기 08.05.06 3,339 1
17173 무협 용대운님의 "군림천하"를 읽고.. +11 Lv.1 새로운도전 08.05.06 2,632 1
17172 무협 상인의 제왕... 천상제 +1 Lv.9 young虎蟲 08.05.06 3,549 0
17171 판타지 신의 지혜검....패러디 그 이상의 글... +3 Lv.24 혼돈의사랑 08.05.05 1,855 0
17170 판타지 오랜만에 보는 유쾌한 판타지 쥬얼리스트 +7 Lv.90 아무르 08.05.05 2,698 4
17169 무협 악공전기 4권을 읽고.. +9 Lv.34 컴백무림 08.05.05 2,618 0
17168 기타장르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 Lv.22 무한오타 08.05.05 661 0
17167 판타지 얼음나무숲 을 읽었습니다 +8 Lv.51 머저리 08.05.05 1,516 1
17166 판타지 Hero of the day, 못 보신 분들은 한번 보... +4 Lv.82 크림발츠 08.05.04 1,483 0
17165 무협 황금에 미친 용이 천하를 진동시킨다. 금룡... +5 Lv.1 nacukami 08.05.04 2,729 0
17164 판타지 "아해의 장"을 기억 하시나요 ? +11 Lv.24 혼돈의사랑 08.05.04 3,876 0
17163 무협 십전제를 4권까지 읽고 +5 Lv.1 온죠 08.05.04 1,664 0
17162 기타장르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 Lv.22 무한오타 08.05.04 678 0
17161 판타지 VID를 읽고 +5 Lv.8 fdfdhgjd.. 08.05.04 1,476 0
» 판타지 거친 남자의 일대기, 바바리안. +5 진아眞牙 08.05.04 2,022 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