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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속삭임whispers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5.08 09:51
조회
632

제목 : 어둠속의 속삭임whispers, 1980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인복

출판 : 고려원미디어

작성 : 2007.01.16.

“역시 가정교육은 중요한 것이여. 암! 암!”

-즉흥 감상-

  크허.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4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밤새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에나 앞서 읽던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과 같은 단편형 연작집은 몰라도 한권으로 묶여져 있어도 장편소설이라고 칭해지는 것을 하루 밤 만에 정신없이 읽기는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럼 ‘기록과 실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갑자기 발생한 지진을 자신이 해야 할 어떤 일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평생을 괴롭게 살아왔던 젊은 여류작가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군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예상치 못한 쾌거를 이룩하게 된 그녀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건장한 체격의 강간마.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 그녀는 결국 자유의 몸이 되긴 하지만 자신을 덮치려던 그가 이전에 딱 한번 본적 있었던, 그렇기에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사건 조사에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경찰이 물러나자 또 한 번 강간마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이번에는 그 강간마를 죽여 버리게 되지만, 강간마는 또다시 그녀를 습격하게 되는데…….

  강간마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지만 물리적인 거리로 접근이 불가능한 위치에 소재가 파악된 남자. 그리고 누구 한명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었기에 결국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내는 여자. 하지만 죽은 자와 똑같이 생긴 남자의 방문이 있게 된다. 같은 외모와 기억에 따른 행동거지 등으로 혹시나 쌍둥이는 아닐까 생각하게 되지만 서류상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 그는 정말로 죽어도 살아서 돌아올 힘이 있는 존재인 것일까? 살아남기 위한 그녀와 그런 그녀를 지키고자 하는 또 한명의 남자가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아아. 그 자체로 ‘진화’입니다!! 사실 이번 감상기록을 작성중인 이때에도 그 다음 작품인 ‘천둥의 집The house of thunder, 1982’을 감탄사를 토하며 읽고는 있다지만, 그 순차적인 돌파는 가히 ‘진화’를 외치게 하더군요. 그렇다고 이 흥분을 통해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부 해버리게 되면 모든 것을 발설 할 것 같으니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웃음)

  하지만 일단 한숨 돌리고 다시 생각해본 이번 작품은 요즘처럼 복잡 난무한 작품이 많은 시대에 있어서는 조금 유치한 전개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었다는 행복함에 빠져 이때까지의 삶에 대한 보상이 완료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머피의 법칙마냥 치욕적인 강간과 죽음의 상황에 이어 점점 악화되기만 하는 모습은 분명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지만 무엇인가 ‘옛날 작품’ 특유의 약간 억지성을 느끼게 했는데요. 흐음. 뭐 다 시대의 문재라고 말씀드리며 자세한 것은 실제로 읽어 봐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현재로 완성 되어진 하나의 인격이 있기 까지는 지나온 시간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둘 다 나름대로의 고달픈 과거가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대처해냈느냐에 따라 상반된 위치의 존재로서 일어설 수 있었던 사람들이 나오는데요. 작품이 작가의 인생을 대변해준다고 했을 때 나름대로 고달팠던 과거를 말하는 작가님의 분신은 이 작품 속에서 어떤 인물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그리고 나름대로 작품 활동을 한다는 저와 저를 반영하는 캐릭터들을 보며 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Ps. 이번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져있다기에 조사를 조금 해보니 ‘이중살인Whispers, 1989’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색엔진 상에서는 ‘h’를 하나 뺀 ‘Wispers’로 발견되니 무엇이 진실인지는 실제로 영화를 확인해보고 싶을 뿐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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