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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작성자
Lv.15 노레이션
작성
08.02.20 19:46
조회
2,212

작가명 : 하지은

작품명 : 얼음나무 숲

출판사 : 노블레스 클럽

1. 담배에 관한 단상

돗대는 아버지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던데, 그럼 식후일연초는 할아버지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고 해야 할까?

밥 한 그릇 맛있게 해치운 다음 '어, 잘 먹었다' 배 두드리면서 피우는 담배 한 개비는 그만큼 각별하다. 담배 중의 담배이며 진미 중의 진미이다.

하루 세 끼 쫄딱 굶고도 밥을 마다하는 골초에게 왜냐고 물었을 때, 담배가 없어서 라는 대답을 들어도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정도다.

어디 식후뿐일까?

무언가를 끝내고, 그 끝냈다는 사실이 마음을 뿌듯하게 채워올 때 피우는 담배 한 개비는 언제나 맛있다.

가파른 비탈을 올라 산의 정상에 섰을 때, 세 시간에 이르는 지겨운 버스여행을 마치고 찬바람 부는 터미널에 내려섰을 때, 밤 새워 쓴 짝사랑 연애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돌아오는 새벽길에.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기타등등.

그런 식으로 보자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담배는 한 평생 열심히 살아온 이가 세상을 뜨기 전에 마지막으로 피우는 담배인지도 모른다.

이제 다 살았다. 참 잘 살았다.

씩 웃으면서 느긋하게 피우는 담배 한 개비 말이다.

다른 걸로는 죽어도 좋지만 갑자기 차에 치여 즉사하는 식의 죽음만은 노땡큐인 것도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한 줄기 담배연기가 조용히 흩어지는 사이로 표표히 떠나는 그런 죽음이야말로 내가 가장 바라는 나의 마지막 모습이다.

2. 독후일연초(讀後一煙草)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견딜 수 없이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담배와 라이터를 집어든다.

한 개비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깊숙이 빨아들인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는다.

후우......

이 소리는 만족의 소리이며 탄식의 소리이다.

다 읽었다. 참 잘 읽었다.

그런데 너무 잘 읽었구나.

마지막의 너무 잘 읽었구나, 하는 탄식은 하지 않아도 좋았을 텐데.

독자는 역시 독자일 때가 가장 행복한가 보다.

얼음나무 숲.

한 명의 고독하고도 불행한 천재와 그 천재를 동경하는 또 다른 천재의 신비롭고도 진실한 이야기.  

한 장 두 장 읽어가노라면 어느새 문장이 선율이 되어 귓가를 맴도는, 그래서 읽는다기보다는 차라리 듣는다고 해야 할 묘한 소설.

살리에르의 유령이 살짝 내 곁을 스쳐갔다.

3. 와!

100%의 천재를 바라보는 90% 천재의 이야기는 사실 식상하다.

책 소개에도 언급된 모짜르트와 살리에르의 예가 하나의 확고한 전형으로 완성된 탓이다.

감탄과 동경으로 시작된 시기와 질투, 증오, 추악하고도 비참한 결말.

두 명의 천재가 등장하기만 하면 어느 소설, 어느 드라마에서든 거의 반드시 그러한 패턴을 쫓아간다. 예외는 없다.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모든 사고와 감성이 똑같은 방향으로만 흘러간다.

가히 철칙이 되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창작의 신이 고하노니 100%의 천재와 90%의 천재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오로지 이것 하나여야 한다! 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두 명의 천재가 등장하는 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아예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일단은 판에 박힌 이야기를 싫어하는 탓이지만, 더욱 근본적으로는 '추악하고도 비참한 결말'을 질색하기 때문이다.

무릇 소설이란, 그게 희극이든 비극이든 결말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주인공이 패하여 죽어도 아름답게 죽어야 하며, 반대로 주인공에 대적하던 이가 죽어도 그 역시 아름답게 죽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오로지 나만의 취향이겠지만, 적어도 나의 이야기 세계에서 이 명제는 지고의 권위를 누린다.

시작이나 과정은 아무래도 좋지만 결말만은 반드시 아름다울 것.

나에게 있어서 소설을 읽는 행위는 바로 그 마지막에 놓여진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니까. 모든 문장들의 마지막 자리에 아름다움이 준비되지 않은 소설은 애초부터 읽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또 하나.

나는 환상이 없는 환타지는 읽지 않는다.

진정한 김치찌개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야 하듯이, 진정한 환타지란 현실을 압도하는 환상의 박력을 보여야 한다. 용과 마법이 난무하고 피끓는 기사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신화와 전설이 강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얼음나무 숲'은 일단 거부감부터 들었다.

음악 소설이라며? 영웅도 없다던데? 통쾌한 박력도......

그런데 어째서 '얼음나무 숲' 을 읽게 되었을까?

그건 아마도 문장으로 음악을 들려준다는 누군가의 감상글 때문이었을 것이다.

문장으로 음악을 들려준다.

이는 진실로 예술이라 칭해지는 것들이 공통되게 추구해온 마술인 동시에 과거의 언젠가 나 역시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봄의 햇살 속에서 꽃잎 하나가 툭 하고 떨어지는 슬픔' 을 맛보기 위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3중주를 열심히 듣고, 버스 정류장에 서서 집시의 축제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어깨춤을 추는 바람에 사람들한테 이상한 시선을 받기도 했던 십여 년 전에......하지만 해보려다가 실패한 일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로는 아예 시도하지도 못했었는데.

그런데 이 소설은 문장으로 음악을 들려줬단 말이지?

어쭈, 어디 한 번 보자.

이런 비뚤어진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문장에서 소리를 들었다.

비록 희미하긴 하지만 분명히 들을 수는 있었다.

또한, 이 소설의 마지막에는 아름다움도 놓여져 있었다.

긍정과 초월, 변하지 않는 마음, 행복한 기다림 같은 것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소설에는 현실을 한 방에 넉아웃시키는 진짜 환상의 박력이 있었다. 더불어 그 한 방은 이 비뚤어진 독자의 머리통도 보기 좋게 날려 버렸다. 이렇게 강력한 일격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맛보는 것이었다.

와!

4. 감상문은 감동의 기록일 뿐이다.

이 소설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문장으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 치밀하게 계산된 한 편의 수묵진채화라고?

흑백의 수묵으로 가지를 그린 뒤에 꽃잎만을 강렬한 원색으로 칠하여 그 꽃잎이 그림 밖으로 튀어나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듯이, 소박하고 잔잔한 문장으로 이야기의 바탕을 깐 뒤에 음악이 등장하는 곳에서만 눈부시게 화려한 문장을 뿜어낸 작가의 의도는 실로 성공을 거두었다.

다 함께 화려한 문장들 속에 쓰였으면 그저 그렇게 읽혔을 문장들이 주위의 소박함과 대비되어 실제보다 몇 배는 더 현란하게 빛나고, 빛나다 못해 허공으로 둥실 떠올라 문장이 선율로 변하는 마술을 선보인 것이다.  

문장으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화가의 기법을 사용했다고 할까?

'얼음나무 숲'은 그것만으로도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문장은 소설의 일부일 뿐, 소설 그 자체가 아니다.

소설의 진정한 가치는 이야기의 힘으로 증명되는 것.

문장이 제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은 이야기를 떠받치는 여러 개의 기둥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뭐니뭐니 해도 좋은 소설이 되려면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야기로서의 이 소설을 뭐라고 해야 할까?

기존의 환타지에서 살짝 벗어난 또 하나의 새로운 환타지를 무대로 한 추리소설이라고?

아니, 이건 더 아니다.

여기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은 거의 아무런 의미도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다. 의미 없는 사람들이 의미 없이 죽어갔을 따름이다. 그들은 단지 누군가를 인도하기 위해서 길 위에 뿌려진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위대한 자여. 이 시체들을 밟고 어서 오시라.'

그리하여 마침내......

음!

이 소설은 환타지다!

아득한 세월 저편에 묻혀 있던 신비롭고 슬픈 전설이 이천 년의 시공을 단숨에 건너뛰어 현실에 강림하는, 그리하여 평범한 일상의 지루함에 하품하던 이들의 턱을 쾅! 후려치는 진짜 환타지인 것이다.

소설의 배경으로나 언급되기에 그저 오래 전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전설이 느닷없이 바로 눈앞의 현실에서 쑥 솟아오를 때, 나는 완전히 감동해 버렸다. 교양 있게 말하자면 뿅 갔다.

(이건 비밀인데 지금 말한 장면은 초반부 그들이 얼음나무 숲을 보았을 때가 아니다. 사실 그 대목은 뻥튀기 먹고 물 마신 것처럼 심심했다. 그보다 훨씬 뒤 절정부분에서 진정한 전설의 실체가 등장......아, 여기까지만...^^;)

전설의 부활은 언제나 나를 감동시킨다.

'쉐인(Shane)' 이라는 영화가 있다.

무언가를 계기로 총을 놓은 전설의 총잡이. 얻어맞아도 놀림을 당해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불의를 보아도 묵묵히 참기만 하던 그가 드디어 다시 한 번 총을 든다.

탕! 탕!

부활한 전설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악당들.

나뒹구는 시체들 속에서 고요히 서 있는 그의 모습.

'그러니까 건들지 말았어야지' 라고 말하는 듯 서글픈 눈빛.

지금도 그 장면만 떠올리면 가슴이 두근두근 벅차 오른다.

어째서 나는 전설이 부활하는 장면만 보면 맥을 못 추는 것일까?

아무튼.

지금 나는 '얼음나무 숲'을 읽고 나서 감상문을 쓴다.

안 쓸 수가 없었다.

감상문이란 원래 그런 거다.

감동 받지 않았으면 감상문은 쓸 수 없고, 감동 받았다면 감상문을 쓸 수밖에 없다.

누군가 나에게 '얼음나무 숲'은 어떤 소설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것이다.

'얼음나무 숲'은 나를 감동시킨 한 편의 멋진 환타지라고.

이것이 이 감상문의 주제다.

5. 그래도 좋아.

물론 '얼음나무 숲'은 완벽한 소설은 아니다.

가자미눈 뜨고 찾아볼 것도 없이 그냥 한 번 읽기만 해도 여기저기 허술한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지금 당장도 하나, 둘......다섯 개나 떠오른다. 아니, 더 많다.

사소한 단점도 있고 생각하기에 따라 심각한 단점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건 관두기로 한다.

완벽하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짓도 없다.

도대체 완벽한 소설이 어디 있단 말인가?

'완벽한 문장은 없다. 완벽한 절망이 없는 것처럼' 이라던 어느 작가의 말처럼 완벽한 소설 역시 없는 것이다.

단지 트집잡고 싶은 소설과 칭찬하고 싶은 소설이 있을 뿐이다.

트집잡고 싶은 소설은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래서 싫어! 가 되고, 칭찬하고 싶은 소설은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좋아! 가 된다.

일단 호감을 느끼면 굉장히 편파적이 되어 버리는 나는 '그래도 좋아'하는 소설의 단점 같은 건 과감히 무시한다.

사랑에 빠지면 방귀냄새도 향기롭다는데, 멋진 소설의 단점 따위 아무려면 어떤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소설에서 중요한 건 결국 하나다.

읽어보니 취하던가?

나 자신에게 묻는다.

'얼음나무 숲'에 취했는가?

응. 아주 흠뻑.

그렇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6. 내 멋대로 읽기

이 소설에서 진짜 천재는 고요가 아니었을까?

바옐의 고백도 그렇고, 키욜 백작의 평가도 그렇고, 마지막에 덧붙여진 바벨 포론의 기록도 그렇고, 내 생각에도 어쩐지 그렇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사실 진정한 천재는 오로지 100%의 영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다섯 살에 작곡을 하고 여섯 살에 연주여행을 다닌 모짜르트에게 무슨 99%의 노력이 있었겠는가 말이다.

어쩌면 바옐은 그저 조금 뛰어난 재능에 치열한 열정이 더해졌고, 거기에 불행을 먹고사는 예술의 악마가 깃들었을 뿐인 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이야기의 화자인 고요가 천재 바옐을 바라보는 시선에 시기나 질투가 거의 없었던 이유도 설명된다.

그건 90%의 천재가 100%의 천재를 우러러보는 시선이 아니라, 100%의 천재가 90%의 천재를 굽어보는 시선이었으니까.

......라고 하면 억지이려나?

뭐, 내 맘이지. 히히.


Comment ' 13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2.20 20:15
    No. 1

    헉, 가인님 이게 얼마만의 감상글 이신가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황혼의문턱
    작성일
    08.02.20 21:15
    No. 2

    나두 사서봣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4 태규太叫
    작성일
    08.02.20 22:55
    No. 3

    가인님다운 멋진 감상글입니다. 이미 일독한 후이지만 한번 더 붙잡고 싶게 만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8.02.21 00:16
    No. 4

    감상란에 귀인이 왕림하셨군요.역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진신두
    작성일
    08.02.21 11:03
    No. 5

    반갑습니다 가인님.
    좋은 감상 잘 읽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8.02.21 13:25
    No. 6

    가인님, 오랜만입니다.^^
    감상글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08.02.21 19:51
    No. 7

    마지막의 말이 제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굉장히 맛깔나고 재밌는 감상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타이레놀ER
    작성일
    08.02.21 23:30
    No. 8

    오랜만에 가인님 감상을 보니 가인님 글도 고파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2.21 23:50
    No. 9

    오....
    모습을 드러낸 가인을 보니 너무 반가운.
    가인까지 모습을 드러내게 만든 얼음나무숲...
    저도 절반 써놓은 부분을 더이상 미루지 말고 올려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명(震鳴)
    작성일
    08.02.22 10:35
    No. 10

    가인님...이게 얼마만입니까?
    가인님은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지만...
    저는 가인님의 글을 쭉 읽어온...사람입니다.
    정말...감상 너무 맛깔나고 죽여줍니다.
    제가 언제나 닮고싶은 글체가 가인님이었습니다.
    존경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하지은
    작성일
    08.02.24 00:21
    No. 11

    너무나 멋진 감상글, 감사드립니다.
    흠뻑 취하셨다고 해서...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8.02.24 14:24
    No. 12

    나 담배 끊었는데 담배 생각나게 만드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어킁
    작성일
    09.01.13 01:30
    No. 13

    .................
    감상글을 읽으며 눈물이 나왔습니다.
    .....멋진 감상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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