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병수
작품명 : 여왕의 창기병
출판사 : 청어람
문피아에 감상란이 있는 줄 몰랐군요. =_=..
여왕의 창기병!
실제적인 전투씬과 치열한 정치적 싸움이 공존하는 소설입니다. 또한 케릭터들도 각자의 개성을 모두 지니고 있으며 저들만의 정의로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지요.
냉정하고 과감한 결단력을 가지고 있는 하 이언 (처음 이고깽인 줄 알았습니다. 이름 보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도 자신만의 철학과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튜멜 남작, 고독한 검인 파일런 (왠지 스타크래프트가..), 딸을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는 레이드와 22살 처녀 주제에 징징거리는 에피 (대충대충 읽었을땐 15살이 왜케 잘 싸워 하고 의문했었음.), 독 오타쿠 쇼 (쇼를 하라! 쇼!),마지막으로 이야기의 중요 인물, 이번 여행으로 많은 것을 배우는 레미.
이렇게 다양한 케릭터들이 있습니다.
전투씬도 멋있고 비참한 전투는 독자들의 마음을 농락하지요. 담담하면서도 비참한 서술은 마력까지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화면이 흔들리지 않는 전쟁 영화를 보는 것 같더군요. 효과는 별로지만 그래도 전장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지요. 마지막 부분은 훈훈한 광경을 독자들에게 보여줍니다.
준비마저도 철저합니다. 이 미노트어와 정치적 배경같은 모든 것들은 작가가 얼마나 이 작품을 사랑했나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과장이 너무 쎕니다. 작가가 소드마스터와 원수 졌는지 소드마스터를 깎아내리는 이야기만 있었던터라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더군요. 게다가 이 쿼렐이라는 것도 현대 병기들 중 12.7mm탄과 같은, 혹은 이상의 위력을 내더군요. 쿼렐 한 방에 머리가 터진다던가, 쿼렐 비에 시체조차 남기지 못했다던가.
유능한 전략가이면서 하 이언이 소드마스터따위는 밥이나 해주겠다고 하는 장면에서는 작가가 자신의 쓴 글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해지더군요. 파일런은 소드마스터와 다름 없었는데 말입니다.
스토리와 담아내는 내용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지만 왠지 향신료로 뿌린 것들이 메인 음식의 맛을 떨어뜨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결론으로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흥미도도 있고 전쟁씬도 잘 나타냈지요. 병사들의 비참함 같은 것을 잘 표현한 소설입니다. 감동도 하고 전율도 느끼고... 독자 마음을 농락하는 것이 만약에 불법이 된 다면 이 작가는 총살당해야하겠죠. 한 번 썰면 2만명의 기사단이 박살나는 소설을 읽다가 이것을 읽으면 감탄사가 자동으로 쏟아져 나오는 소설입니다.
그러나
글에서 소드마스터를 비하하는 내용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나옵니다. 저도 판갤에 때때로 놀러가고 소드맛스타를 비하하는 사람이지만 저도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판타지계의 숨은 대작이라고 불릴 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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