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벽진
작품명 : 마계
출판사 : 뿔미디어
이게 2007년 저의 마지막 판무 감상글이 될 지도 모르겠군요.
제목이 마계라서 무대가 마계인가 싶어하실 수도 있지만 배경은 현대입니다. 2011년.
주인공 윤주혁은 격투기 선수로서 엄청나게 대단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 입식타격기에서는 상당한 레벨입니다. 격투가로서의 꿈을 키우던 윤주혁은 밤에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휘말리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3년후.
지구에는 2년전 부터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이계에서 나타났습니다.
언제 어디에 몇마리나 나타나는지는 랜덤이라서 알 수가 없습니다.
3년 동안 1000회가 넘는 횟수로 괴물들이 넘어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소설은 그런 괴물들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초능력을 지닌 자들입니다만은 정확히 어떤 타입이고,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일반인들은 괴물들이 나타난 다는 것 정도는 압니다만은(괴물들의 차원이동을 감지하고 대피방송 보내면 대피하고 그럽니다) 이런 존재들이 있다는 것까지는 모릅니다.
그 숫자는 그렇게 적지도 많지도 않습니다. 국내에 총 7~8명명 정도가 있고, 이 중에서 실제로 싸우는 사람들은 4명 정도입니다. 각 국가별로 따로 있고요.
짐작하시겠지만 위에서 이계로 빨려들어간 주인공은 3년이 지나서 지구로 돌아옵니다.
아, 그런데 안습입니다. -_-;
그럭저럭 사업 하면서 잘 살던 부모님은 실종된 아들 찾다가 사업이 망해서 이사가서 작은 셋방에 세들어살면서 식당일을 하는데 여기까지는 그렇다 쳐도.,...
마땅한 기술도 없고, 격투가로 나가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커서 막노동을 하는 주인공.
본격적으로 초능력을 쓰기 전에는 육체 능력이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는데다가, 초능력 한도시간이 생각외로 짧아서 막노동을 하면서 고생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괴물들이 넘어오려고 하면 대략 몇시간 전부터 그러한 현상이 특수한 영감을 지닌 이들에게 파악이 되고, 그들이 이 것을 추적해서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찾아내는데, 주인공도 그러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 드리려고 막노동 해서 모은 20만원을 그곳까지 가는 차비로 깨야 하는 주인공.
거기다가 그곳까지 가면서 확실한 장소를 찾아내야 하기에 차비가 얼마나 들지 알 수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20만원을 다 들고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에 절로 안습...ㅠ.ㅠ
괴물을 물리칠 전사가 차비 때문에 이런 안습의 모습을 보이다니...
국가 조직에 소속되어서 월급 잘 받고 이동도 헬기로 하는 이들에 비하면 정말 안습입니다.
일단 2권에서 주인공이 그 조직에 들어갈 것도 같지만 아무튼 참..-_-;
현대배경의 판타지나 무협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글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1권을 읽고서 좀 걸리는 점들이 몇개 있습니다만은 일단 2권 보러 고고씽 합니다.
추가.
쓰고보니 어쩐지 개그풍의 느낌이...-_-;;;
개그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인공이 마물에 대한 원한을 갚으려는 복수와 부모님을 봉양해야 한다는 의무감 사이에서 갈등하거나 스스로의 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하고, 진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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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동안 제 감상글을 보신 분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ㅠ.ㅠ
감상글에 조회수가 오르고 댓글이 달릴 때 마다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그건 양판소 쓰레기던데.' 같은 댓글이 달리면 기분이 시궁창으로 풍덩하기도 합니다만은.,..-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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