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겨루
작품명 : 마황패천
출판사 : 발해
마황패천을 읽었습니다. 강렬한 느낌의 재목이 저의 손길을 이끌더군요. 물론 책 뒷표지의 간추린 내용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목처럼 주인공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박진감 넘치는 격투장면 그리고 시원시원한 내용전개 등을 기대했습니다. 역시나, 처음뵙는 작가 분인데도 불구하고 참 시원하게 잘 쓰시더군요.
이글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선은 이계진입물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미래의 대한민국 청년이 무협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격는 모험을 다룬 내용입니다. 제가 알기로 많은분들이 무협에서 이계진입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 또한 심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그러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황패천은 저의 그러한 시각을 바꿔주더군요. 저의경우, 이계진입물을 기피하는 이유가, 첫째로 가벼워지는 내용전개고, 둘째는 주인공의 새로운 세계에대한 적응부분입니다. 현대나 미래에의 주인공이 무협으로 간 경우, 주인공의 현대적인 어투와 생활태도, 잦은 외래어사용 그리고 현재의 도량형사용 등이 작품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전혀다른 세계로 온 주인공이 그 상황에 너무나 쉽게 이렇다할 거부감 없이, 적응을 한다는 것이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게했습니다. 하지만, 마황패천 같은경우, 작가님 스스로가 절제하신듯, 이러한 부분에 신경을 쓰셔서 작품에 무게를 실어주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빠르고 과감한 내용전개 역시 이글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특히나, 새로운 세계에 수없이 당황해하고 거기에 어떡해서든 적응을 하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내용 초반에 너무나 등장인물들의 무공수위를 높게 설정한게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끝으로 이계진입물에 대해 좋지않은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허접한 감상글 하나로 좋은글 하나 건졌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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