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춘야연
작품명 : 노호관일
출판사 : 뫼
한때 무협의 영웅동화같은 태평함에 질려있던 저에게 친우의 소개로 읽게 된 노호관일은 충격이었습니다.
그 충격이 십몇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머리속에 남아 이렇게 추천을 하게 되네요.
책을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 줄거리가 좀 기물가물하지만, 그래도 추천을 하려면 어느정도 배경소개를 해야겠죠.
주인공 노호(...)는 강호 최고의 고수인 누구누구씨의 대제자 입니다.
그것도 스승의 무공을 거즘 다 익힌 최고수죠.
원하면 모든 것을 갖을 수 있고, 스승의 대기업(..)을 이어받을수 있었는 노호였으나, 한 시골아낙과 결혼 후 젊은 나이에 은거하게 됩니다.
평범한 사냥꾼으로 살고 있던 주인공이 집을 비운 어느날 어떤 무리 가 들이 닥쳐 주인공 아내를 간살하고 어린자식마져 죽여버리죠,
집에 돌아와 아내와 자식의 처참한 모습에 광분한 노호가 다시 강호에 나가 사건을 해결하고, 예전 사제들과 만나면서 겪게되는 내용입니다.
좀 흔하면 흔하다 할수 있는 설정이지만, 춘야연씨의 탁월한 이야기 흐름과 마지막 엔딩까지 이어지는 숨가뿐 호흡은 여지껏 보아온 어떤 무협소설보다 강하게 기억되게 만들더군요.
'아 진짜 X 같네' 라며 담배 한대 물게 만드는 기억이 이 소설을 읽게 추천하게 만드네요.
그만큼 강렬했다고 할까요.
배드엔딩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죽던지, 친인이 죽던지하는 식인데 이소설은 주인공이 계속 살아가게 하여 더욱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차라리 죽지, 이런 인생 살아서 무엇하나 하고 느끼게 만들더군요.
뭔가 파격적인 소설을 읽고 싶어하는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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