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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용잡이

작성자
Lv.68 ItCz
작성
13.04.30 23:03
조회
12,727

제목 : 특급용잡이

 

작가 : 박제후

 

출판사 : 로크미디어

 

 

드래곤나이트와 황금십자가를 집필하신 박제후님이 이번에는 특급 용잡이를 들고 나오셔서 몇자 적게 되었습니다. 드래곤나이트(장미와 작은 용)가 무뚝뚝한 신화를 그려낸 작품이라 대여점 반품 크리티컬을 맞고 조기종결해버려서(마지막 완결 권은 출판도 못 해보고 북큐브에서 올려야 했습니다.) 매우 아쉬웠습니다.

작가님의 상당한 글솜씨임에도 흥행을 실패하시자 특급 용잡이는 그런 상업적 요소를 집어넣었습니다. 그런 장면을 보며 씁쓸해하면서 더욱 몰입해가는 제 자신에게 조금 실망감을 느꼈지만 그 만큼 특급 용잡이는 기존 드나, 황금십자가의 “잘 짜여지고 화려하지만 무뚝뚝한 신화”에서 특급 용잡이의 “꿈과 열정을 잃은 소시민이 우연한 기회를 얻어 결의를 다지는” 작품으로 변했습니다.

이 작품은 1990년대 부터 지구에 용들(아류종 포함)이 나타나면서 그것들을 사냥하는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용들은 매우 강력하여 몇개의 국가를 멸망시키기도 하였지만 인간도 그런 용의 아류종들을 사냥하여(최상위 계층인 용은 거의 잡지 못 합니다.)  부산물-특히 마르지 않는 에너지의 원천인 심장을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Ex. 항공모함 동력기관)

이런 사람들을 용잡이라 부르며 그 중 특급 용잡이는 최상위 계층인 용과 능히 싸움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작중에는 그런 계층만 존재하며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공은 작중 초반 용기의 대가로 우연한 기회를 거머쥐며 특급 용잡이가 되겠다는 결의를 다집니다. 학생때는 적당히 정의로웠으며 대학생때는 꿈과 열정에 겨워 살았으나 삼십대인 현재는 그 의기와 열정마저 눌러 담으며 생존을 위해 을(乙)로서 살던 주인공의 갑(甲)으로의 변화는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이런 갑의 위치에 달라붙는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꾸리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이 책의 중심인 용을 사냥하는 모습은 가히 처절합니다. 사냥꾼의 탈을 썼지만 (초능력을 가진)인간은 용의 아류종보다 약하며 그것은 목숨을 칼날 위에 걸고 위태로운 춤을 추는 것과 같습니다. 작가님은 주인공에게 “가히 인간을 초월한 강한 재생”을 부여하여 이런 싸움을 보다 처절하게 그려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사냥은 매우 큰 휴유증을 남겨 게임에서와 같이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피로가 회복되는 것이 아닌 전투 후 정비시간을 꽤나 오래 잡아야 하는 현실감 있는 설명도 있습니다.

드래곤 나이트가 조금 어리숙한 주인공의 변화를 그렸으며 황금 십자가가 야망에 불타는 청년의 일생을 그렸다면 특급 용잡이는 적당한 소시민이며 쓴맛 단맛을 모두 겪어 현실적이 된 삼십대의 외면한 의기와 열정을 되살리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너무 완벽한 여주가 있어 조금 옥의 티가 아닌가 싶지만 역시 대여점에 내야한다면 제가 고등학생때 아름다운 여주가 없었다면 책을 빌리지 않았기에 제 자신을 욕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여주와의 관계도 삼십대의 노련함(현실적)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제발 조기종결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91 바람이2000
    작성일
    13.04.30 23:09
    No. 1

    왠지 조*라의 나는 귀족이다 라는 소설과 비슷한 설정이라서 꺼렸는데, 한번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3.04.30 23:22
    No. 2

    나 귀족은 뭐랄까 너무 갑질에 초점을 둬서 작가님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좀 별로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13.05.01 20:46
    No. 3

    저도 나는 귀족이다가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파룡
    작성일
    13.04.30 23:28
    No. 4

    요 근래에 나온 책들 중에서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현세계에 드래곤이 나온다는 설정도 재미있고(물론 그런 설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 2권 모두 거침없이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낭만두꺼비
    작성일
    13.04.30 23:33
    No. 5

    요즈음 뜨는 헌팅물인가보네요.한때는 영지발전물, 최근대세인 과거회기+재벌+마법+무공 기타등등(외계인,초능력,고대문명,영혼) 아니면 가상현실게임에서 현실능력물 이런게유행 이죠.어떤장르라도 개연성있는글솜씨라면 분명 장기출판되고 인기가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other
    작성일
    13.05.01 00:23
    No. 6

    황금십자가는 종이책으로 안나오나요? 정말 소장하고픈 작품인데.. 물론 드래곤나이트도 출판사에 사기당한 기분이긴 하지만... 어쨋든 이번작품은 그래도 로크니까 완결책은 찍어서 내주겠죠. 대박나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3.05.01 17:07
    No. 7

    황금십자가는 알라딘 이북으로 구매 가능하더군요. 종이책은 계약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3.05.01 08:58
    No. 8

    전 라만차의 전사 필이라 ㅋㅋㅋㅋㅋ 좋았다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환룡
    작성일
    13.05.01 10:58
    No. 9

    오호. 재밌겠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초정리편지
    작성일
    13.05.01 19:28
    No. 10

    드래곤나이트 조아라에서 케인즈 대군주로 리메해서 나오고있음 대박재밌음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13.05.01 20:51
    No. 11

    케스핀의 대군주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허무무상검
    작성일
    13.05.02 12:27
    No. 12

    저도 나는귀족이다란 글과 아주 흡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매력을 모르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3 03:26
    No. 13

    전 황금십자가는 영... 주인공이 백작령 가는데까지는 좋았는데,
    검의 정령이 진짜 미친듯이 퍼주고, 그지 깽깽이 같은 영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청비싼 금속이 자갈처럼 굴러는 부분에서 도저히 더 읽을 수가 없더군요.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너무 쉽게가는 글은 영 매력이 없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약물폐인
    작성일
    13.05.06 19:51
    No. 14

    저는 재미있게 보고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3.05.07 11:36
    No. 15

    평이 나쁘지 않아서 봤다가 실망만 한...기대를 한 것일까요?
    1권 보면서 이게 왜 평이 좋을까 생각하면서 참고 보다가
    2권까지 다 보긴했는데 3권은 볼 생각이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맛쪼아
    작성일
    13.12.14 15:13
    No. 16

    작가의 스토리 구성의 엉성함이 많이 드러나 보이는 작품이다. 필력은 그런데로 괘안은데 구성이나 스토리전개는 뭔가 무지하게 엉성하게 느껴진다. 보는 내내 18급짜리가 바둑을 두는것같은 느낌이었다. 주인공의 상황이 전혀 감정 이입이 안되는 스킬을 남발하니 말이다. 용잡이 같은 몸하나로 부딪히는 직업으로 나가는 녀석이 자신의 변화된 몸에대해 파악하는 과정조차 없이 맨땅에 해딩한다는 설정 뭔가 정신나간 넘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습작수준의 글이다. 이런글이 춣판되고 돈내고 빌려보거나 사보게 한다는 거에 출판하는 넘들의 안목이란 것이 정말 형편없는 쓰레기 수준이라고 다시한번 느낀다. 이글은 정말 무료연재해도 많이 봐줄만한 글은 못된다. 무료연재 되는 글중에도 훌륭한 습작정도를 벗어난 글들이 많으니 말이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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