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예균 (용병)
작품명 : 다크게이머
출판사 : 북두 (주)조은세상
다크게이머! 진가를 발휘하다!
용병은 글을 쓰면서 알게 된 동생입니다. 굉장히 글을 잘 쓰는 친구죠. 이 친구의 감각적인 글의 흐름 터치는 독자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입니다.
그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균형감각입니다. 그는 서두르지도 않고 늦추지도 않습니다. 긴축과 이완을 번갈아 구사하며 흡입력있는 소설의 구성을 보여줍니다.
3권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1, 2권에서 느꼈던 긴박감이 많이 이완되고, 1, 2권에서 보여주었던 절박한 심리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권을 보고나서, 긴장이 다소 떨어진 게 아니냐. 글이 처음 잡은 방향에 비해 상당히 밝아진 게 아니냐는 평을 해주었는데, 그것을 불과 단 한 권만으로 날려버리는 저력은 대단합니다.
주인공을 차츰 위기로 몰아가며, 더욱 더 기대심리에 부흥하게 만듭니다. 아직은 깊은 수렁에 빠지진 않았지만 주인공은 썩었을지도 모르는 동앗줄을 절박하게 붙잡고 가는 그 상태가 잘 드러납니다. 점점 더 주인공을 위기로 몰아가며 이 글은 느슨한 실을 끊어지기 직전까지 잡아당길 것 같습니다.
글은 파격적인 장면을 집어넣지 않고도 물이 흐르는 듯하면서도 적당한 격랑이 있어, 어느새 젖어들어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습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순차적과정에서 4권은 전개에서 위기로 가는 도입 앞에 있습니다. 그만큼 차근차근 밟아가니 5권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4권에서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조연들이 급부상입니다. 금각, 은각의 비하인드스토리는 고전적이지만, 이 다크게이머라는 존재와 맞물려 다크게이머에 대한 영역의 확장을 합니다. 아니, 오히려 다크게이머라는 제목을 생각한다면 금각이라는 존재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 부각이 됩니다.
서로 게임을 하는 이유가 다르듯, 단지 돈을 벌기 위한 다크게이머가 아닌 다른 부류의 다크게이머입니다. 모두 가슴의 아픔을 안고 있어 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이 가지는 파워는 이 글의 주제와 맞물려 4권에서 한층 더 확장합니다. 게다가 이 부분을 처리하는 감각적인 터치는 매우 뛰어납니다.
글의 말미의 위기에서 극적인 전개 역시 매우 훌륭합니다.
용병에게 마지막으로 바라옵건데, 우리는 이 가련한 주인공을 보듬어줄 히로인의 등장을 염원합니다. (어느 정도 조짐은 보인다만...)
또한 이 주인공을 더욱 더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는 극한의 전개도 맛 볼 수 있길 바라며, 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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