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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크르르릉
작성
06.07.22 08:47
조회
1,499

작가명 : 김민영

작품명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출판사 : 황금가지

우연찮게 들른 도서관에 가서 댄 브라운의 책을 찾다가 전부 대여중이라 포기하고 장르 소설을 찾던 중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발견했습니다. 요즘 게임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편이라 예전에 많은 분들이 최고의 소설이라고 칭하던 이 작품에 손이 저절로 가더군요. 그렇게 책을 손에 들고 도서관에 앉아서 읽다보니 놀랄만큼 매력적인 글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게임소설답게 가상현실게임이 소재가 됩니다. 요즘 나오는 게임 소설이 가상현실게임하면 캡슐안에 들어가기만 하고 그 기술에 대한 설명은 비밀(?)인 게임이라고만 설정된 반면 옥스타(너무 길어 줄이겠습니다.ㅡㅡㅋ) 안에서는 가상현실의 이론을 나름대로 현실성있게 만들었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기술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술을 굉장히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어 몰입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소설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고 그 속의 이야기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만 결국 현실에서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 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국회의원 살인사건의 배후를 찾고 범인의 범행동기(?)를 정신의학적인 기초 개념들을 통해 밝혀가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그런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이 귀찮다면 상당히 꺼려질 부분이기도 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뚜렷한 개성을 지닌 다양한 등장인물들, 현실에서는 훌륭하고 선량한 프로그래머이지만 게임 속에서는 단순무식 그 자체인 주인공, 법대로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진실을 파헤치는 집중력은 천재적인 경찰친구, 걸쭉한 입담이 기막힌 반장, 그리고 만나면 무서울 것 같지만 또 만나보고도 싶은 주인공의 직장내 여자 동료, 그리고 심리학을 전공하고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보듬어주는 여박사, 그리고 다양한 게임 속 동료들. 현실에서 충분히 있음직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그 안에서 현대 사회 인간관계의 피상성과 물질지상주의를 맹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요즘 몇몇 장르소설을 제외하곤 찾아 보기 힘든 그런 내용들이죠.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의외의 반전과 결말, 그리고 비극. 용의 머리로 시작해서 용의 꼬리고 끝나는 멋진 결말이라고 생각하면서 쉬지도 않고 읽은 책장의 마지막을 넘겼습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글은 뭔가가 있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저는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라길레 아이들(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쯤??)이 게임안에서 펼치는 이야기일줄 알고 왠지 꺼려졌는데 이런 이야기 일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요즘 다시 팔란티어라는 제목으로 다시 재간되었다고 하던데 최근 비슷비슷한 게임소설에 질리신 분이라면 강력히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06.07.22 08:50
    No. 1

    예. 본지 한3년 되었는데 아직도 감동이 ^^; 하지만 그때도 물론 제목을 보고 안보신 분들이 많죠. 안타까운 일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안읽으려고 했었는데, 그랬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아요.
    새로나온 개정판도 보고싶네요...
    마지막 엔딩은 정말..^^ 강추입니다~ (추천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6.07.22 09:06
    No. 2

    내용도 내용이지만 엔딩이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중에 하나지요.
    표류공주만큼은 안되도 버금가는 엔딩이라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무명의낭인
    작성일
    06.07.22 09:14
    No. 3

    //2

    소설의 우열을 가리는것 만큼 비생산적인 일은 없다고 봅니다

    (예외: 양산형은 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6.07.22 14:04
    No. 4

    옥스타는 출판본을 못구해서 결국 팔란티어로 이번에 재간되었을 때 구매했지요.
    두툼..한 책이라는.. 새로운 판형본 2권 반쯤의 두께인데 종이질은 약간 떨어지는 편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향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좋은 작품입니다. 그땐 최고였다..는 말로 위안을 삼아야하는 작품 수준이 아니라는.. 원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眞伯
    작성일
    06.07.22 20:36
    No. 5

    옥스타의 아이들또한 재미있지만,
    대중성으로는 솔직히 말하면 떨어집니다.

    제가 읽었던 작품들중의 약간의 품평회를 하자면..

    더 월드가 있군요.
    뭐 이것이 맨처음 게임소설의 먼치킨급 케릭터를 만들어내게한
    소설이기도 하고, 맨처음 나왔던 게임소설 중에서도 대중성으로
    가장 업필한 작품이기도 하지요.
    다만 끝이 굉장히 묘하게 끝나서 후에 독자들에게 2부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굉장한 설레임을 갖게했던 작품이지요.

    두번째로써는 쉐도우 월드가 있군요.
    우리가 그래픽으로만 보는 그런 환영에 시달려 있는
    현대인에게, 그 단편적인 이면을 사실감있게 전개하면서
    현실적인 부분또한 실감나게 그린 작품이지요.
    다만 마지막이 약간 아쉬운 작품.

    세번째로써는 어나더 월드.
    마법사 라는 것이 게임속에서 또한 극강의 먼치킨급이
    되게하는 성장 마법사 소설이고, 그 어마어마할 정도의
    대단한 분량(현 2부 까지해서 14권?)과 거대한 하나의
    세계는 전율스럽습니다.
    오타는 없지만, 그렇게 세련되고 매끄럽지는 않은 순후한 느낌의 작품.

    네번쨰로써는 신마대전이 있군요.
    김운영님의 이름을 첫빵에 날린 작품이지요.
    시원시원한 전개와 사기급 주인공과 그에 맞게 떨어지는 기연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지향하는 세계관속에서 묻어나오는
    작가님의 대단한 생존전략(?)을 포함한 꽁수를 배울수잇는
    재밌고도 유쾌한 작품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6.07.23 10:05
    No. 6

    아.. 眞伯님 말씀처럼 옥스타의 경우 대중성은 좀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을 끄는 요소가 적거든요. 대단한 스킬을 익히고 발휘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스타일과는 좀 궤를 달리하지요.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읽어도 이제껏 나왔던 어느 작품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그만의 개성적인 작품성을 갖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하신 더 월드나, 신마대전, 어나더월드 등은 게임소설의 고전에 속하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만 솔직히 지금 나온 작품들과 비교해 봤을 때 그닥 고전의 향취라할 부분은 못느끼겠더군요. 그냥 킬링타임용 작품들이랄까..
    처음에는 별 차이를 못느낍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수록 재미를 추구하는 킬링타임용 보다는(물론 그 재미도 참 중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좀 더 깊은 맛을 주는 작품들이 눈에 띄게 됩니다. 고수분들이 보통 이건 빼어난 작품이다..라고 추천하는 작품들 목록으로 가지고 계시다가 나중에 시간날때 한번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벽현
    작성일
    06.07.25 00:56
    No. 7

    전 옥스타 마지막 부분에서 전율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날아보자@
    작성일
    06.08.10 09:22
    No. 8

    제목때문에 피해를가장많이본소설이라고생각해요. 초강추작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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