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기억안남
작품명 : 표류공주
출판사 : 기억안남
표류공주라고해서 처음에 공주의 이야기를 상상하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사실 아닙니다. 표류공주는 무협을 배경으로 한 절절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소개한 글을 실은 도서 중에서 쓴 내용 중 일부를 통해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모가위와 채령경은 처음부터 어긋난다. 모가위가 채령경의 할아버지를 죽인 자이기 때문이다. 모가위는 일생에 몇 번 쓰지 못한다는 제약을 가진 무공으로 채령경 모르게 그녀를 도와준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그녀를 도와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서로 서로의 솔직하지 못한 마음으로 어긋나기를 여러 차례. 모가위는 채령경에게 묻는다.
"당신을 도와 준 이가 다시 나타난다면 어쩔거요?"
채령경은 냉랭하고 단호한 어조로 대답한다.
"해와 달이 동시에 뜨는 일이 있더라도 그를 다시 보는 일은 없을거에요."
후에 둘은 무공과 절개와 미모를 잃은 채 어느 호수를 볼 수 있는 산 정상에 오른다. 이 호수는 해와 달이 동시에 뜨는 유명한 곳으로 서로를 잊지 못한 그들은 혹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정상으로 오른 것이다.
그러나 그 둘은 만나지 못한다.
이 호수를 바라 볼 수 있는 산 봉우리는 두 곳이 있었는데 서로가 각 각 다른 봉우리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긋난 만남 사이로 빈 배 하나가 쓸쓸히 지나간다.
"떠도는 빈 배" 이것이 표류공주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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