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성수
작품명 : 만검조종
출판사 :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빌려 보게된 3권입니다...2권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라 기대를 가지고 보게되었지요....음...그런데 읽고나서의 느낌은 조금 달라졌습니다...특히, 주인공인 추소산에게 가졌던 감정이 그전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추소산이 1, 2권까지는 똑똑하기는 하지만 영악한 그런 모습과는 다른 진중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도 깊은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점점 진행될수록 ‘태극검해’의 진자운과 오버랩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작가님의 작품이라도 ‘태극검해’보다는 ‘만검조종’을 훨씬 좋아했던 이유가 주인공 캐릭터의 호감면에서 많이 달랐기 때문이지요.....개인적으로 진자운은 무척 비호감인 주인공이었는데.....추소산이 그와 거의 차이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게다가 그 동안은 두 작품을 비슷하게 본 적이 없지만...이번에는 ‘태극검해’ 8권도 비슷한 시기에 읽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러한 점이 심해진 것 같습니다.....오히려 진자운이 추소산처럼 남을 배려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체적으로 봤을때 3권도 비록 재미없지는 않았지만....분명히 1, 2권에 비해서 손색이 있는 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전권에서 느꼈던 김용소설의 향취는 사라지고....전작에서 느꼈던 지나친 말장난이 슬슬 시작되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육지견과 티격태격하는 그 부분이 결코 재미없다고 하긴 힘들지만....비슷한 시기에 두 작품을 집필 중인 작가 분에게 바라는 것은 두 작품이 나아가는 방향이 달랐으면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두 작품 모두 재미있긴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주인공만 다르고, 상황만 다를 뿐....그 진행되어가는 과정이 비슷하다면 속상하기 짝이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3권 말미에 나왔던 추소산의 싸움이...‘태극검해’에서 진자운이 명성을 얻게된 사천대전과 비슷한 방식이라는 것도 지나친 개인적인 불만일까요?
부디 이어지는 연결권에서는 ‘태극검해’와는 다른 느낌의 1, 2권에서 보여줬던 ‘만검조종’만의 재미를 꼭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불만들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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