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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양현
작성
06.01.07 16:47
조회
2,256

작가명 : 좌백

작품명 : 비적 유성탄

출판사 : 1-2권[(주)북이랑],3-5권[(주)조은세상-북두]

사실 비적 유성탄을 산지는 며칠되지 않았지만 1권은 꽤 본지 오래됐습니다. 그때 당시엔 무협을 읽은지 얼마되지 않았고, 묵향에 빠져있던터라 뭔가 때려부수고 피튀기는것에 열광하며 통쾌해 했었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래서 너무나 현실적인 무공이 나오는 비적 유성탄은 그때에는 그다지 재미를 붙일수 없었습니다. 1권만 보고 바로 접었죠.

얼마전에 이미 봤다가 접은것인지도 모르고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비적 유성탄에 나오는 액션신 자체는 그렇게 멋지거나 화끈하지 않습니다. 날아오는 주먹을 낚아채 던져버렸다. 혹은, 날아오는 칼날을 맨손으로 잡아 부숴버렸다 정도거든요.

근데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바로 빠져들었습니다. 이제는 좀더 현실적인 무공이 오히려 신선해서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보게된셈이죠.

왕필의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성격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사실 제 성격이 그렇거든요)

1권부터 4권까지, 왕필은 책 뒷표지에 나오는것처럼 특이한 세 친구를 만나 사귀게 됩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특이한 두 친구와 특이한 히로인 한명이죠.

그리고 엄청난 의뢰비를 받고 배를 빼앗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배를 빼앗는 의뢰비가 비싼건지, 배값이 비싼건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훑어보기도 귀찮음)

여기서도 왕필은 엄청난 신위를 발휘하죠. 총알을 피해낼때 홍모귀가 놀라며 악마라고 할때는 솔직히 좀 통쾌했습니다.

산타 마리아호(정확하지 않음)안에서의 혈투는 정말 장관이었죠. 왕필은 왼쪽어깨에 단한번의 총상을 입고는 되려 홍모귀들의 총알을 이용해, 비적 유성탄일때의 신위를 발휘해 돌팔매질로 모두 학살해버립니다. 솔직히 전 이부분에서 왕필의 무공에 감탄했습니다. 무림에서는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맹맹한 무공만 보여주다가, 총든 홍모귀들을 상대로 대단한 선전을 하죠(책내용에서는 왕필은 혼자서 거의 모든 홍모귀들을 죽였다고 하죠)

왕필일행들은 배를 빼앗는것에는 성공했지만 온전히 가져가지는 못해 결국은 고생만 왕창하고 빈털털이로 돌아가게 됩니다.

도착하자마자 쾌도 강중행은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바로 배신을 당하게 된것이죠.

둘은(왕필과 강중행) 관아에 잡혀들어갔다가 감옥을 부수고 빠져나와 흑도무리들과 손잡은 관의무리들과 싸우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흑룡방주와 만나게 되죠. 솔직히 저는 4권까지 보고 주문을 한 5권이 올동안 5권의 내용을 상상했습니다. 솔직히 둘이 한판붙을줄 알았는데, 좀 아리송하게 이어지더군요. 첨에는 이해를 못했을 정도로요.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끝이나고 왕필은 다시 포쾌나리가 되어 하릴없이 집구석에서 뒹굴거리다가 교룡분타로 가서 용소현에게서 돈을 뜯어냅니다. 사실 대놓고 말한건 아니지만 결국 용소현이 돈을 주게 되었으니 뜯은거나 다름없죠. 여기서 왕필은 검패라는 도박을 하게 되는데, 검패라는 것이 포커와 상당히 흡사하더군요. 검패가 실제로 있는 도박인지, 아니면 좌백님이 포커의 설정을 가져다 소설속에 주입시킨것인지 아시는분있으면 리플좀...

어쨌든 시간은 흘러, 왕필이 예견대로 폭풍이 몰아닥칩니다. 바로 전쟁이 일어난것이죠.

공손혜수의 언니 거미 아줌마가 죽은 슬픈 사연과, 강중행의 통쾌한 복수가 이루어진 전쟁은 끝나고.

왕필은 지겨워진 중원을 떠나 바다로 떠나려 합니다. 홍모서로 싸움터에서 유명해진 로저는 단한번의 패배로 절망에 휩싸였다가 왕필의 여행에 동참하게 되고, 강중행은 딱히 할게 없어 왕필을 따라갑니다. 공손혜수는 왕필과 같이 극한의 허무에 허우적거리며 왕필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일이 그렇게 잘풀릴리가 없죠. 중간에 남궁현도의 일행들을 만나게 된 왕필은 자신에게 살인을 의뢰한 왕상택(확실치 않음)을 처형식에서 만납니다.그리고 처형이 되기 바로 직전 갑자기 뛰어들어 자신이 비적 유성탄임을 밝힙니다. 그러나 남궁현도는 교묘히 그를 옹호해 빠져나가게 만들고, 헤어지기 전에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뱅뱅돌려 그를 은근히 협박합니다. 당연히 그말을 무시한 왕필은 그대로 중원과의 모든 인연을 끊고 세친구를 데리고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 4권에서 무참히 깨지며 삼강오륜을 배우게 되는 홍모귀들을 만나고, 왕필은 그들에게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렇게 마지막권을 덮고나니 역시나 저도 극한의 허무함에 허우적거리게 되더군요. 전체적으로 보면 비적 유성탄은 정말 저를 즐겁게 해준 책입니다. 몇몇 좀 대충 세운듯한 설정만 빼면 제가 여태까지 읽었던 무협중에 단연최고라 할만하죠.

좀 어색한 부분을 꼽아보자면 1권에서 왕필의 사부는 천하제일인 이라는 설정으로 되있었는데 5권에서는 모용굉은 결국 허풍쟁이었다 라는부분이었습니다. 이건 전의 감상평을 읽으면서 알게 된사실인데, 좌백님이 이건 자신의 실수라고 시인하셨다는군요. 그래도 모용굉은 사실 기공술과 내공면에서는 천하제일이었으니 완전히 틀린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용소현의 약간의 성격변화가 있었습니다. 터프하게 바뀌었다고나 할까. 솔직히 용소현이 이유현에게로 마음을 돌렸던 부분이 좀 어색했습니다. 그건 4권의 끝부분에서 옥중의 왕필과 용소현과의 대화를 보시면 알것입니다. 용소현과 왕필이 이어지지 않은건 좀 슬프지만 공손혜수와 다소 가까워진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끝으로 모르는분들을 위해 한말씀 하자면 비적 유성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쿵푸 마스터라는 제목으로 아이무림에 한편 올라와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드라큘 백작을 만나고 끝이나는데, 그 뒤를 상상하자니 절로 즐거워지는군요.


Comment ' 7

  • 작성자
    Lv.1 밤산바람
    작성일
    06.01.07 18:42
    No. 1

    앗. 깜딱이야. 아이무림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지금 아이무림을 헤집고 다녔는데 못 찾았습니다. 정확히 아이무림 어디에 있다는 건지요. ^^ 저도 비적유성탄을 재미있게 보아서 뒷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양현
    작성일
    06.01.07 20:37
    No. 2

    자유연재란 가셔서 이름으로 좌백 검색하시면 나올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야광충94
    작성일
    06.01.08 03:20
    No. 3

    무협이라는 가상 세계에서 상대적인 묘사가 얼마나 생동감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준 글입니다. 왕 필! 정말 말도 안되게 강하다고 느껴지죠. 이기어검도 안나오는데요.. 이런 것이 정말 좌백님의 글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윤지동동
    작성일
    06.01.08 09:11
    No. 4

    ㅋㅋㅋ, 좋은 작품이죠, 저는 이글을 읽으며 영웅문1부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아마 배타고 구양노괴랑 곽정이랑 황용 홍칠공이 싸우는 장면등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되네요. 뭐 해적얘기는 청룡장..ㅋㅋ
    저도 얼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러 가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전구
    작성일
    06.01.08 20:23
    No. 5

    근데 자유연재란 이 어디있습니까 ㅠ.ㅠ.
    못찾겟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소르
    작성일
    06.01.09 03:22
    No. 6

    이런..1,2권만 봤는데.

    좌백님이 연재 포기한줄알았었는데..

    5권까지 나왔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2323
    작성일
    06.01.10 04:51
    No. 7

    헉... 몰랐다. 1,2권만 나왔기에 이거뭐야...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5권까지? 빌릴 수 없다면 사야겠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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