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병수
작품명 : 여왕의 창기병
출판사 : 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라 믿어의심치 않는 판타지소설의 수작 '여왕의 창기병'을 이제껏 읽어보시지 않으신 분들께 권하고자 합니다.
검색해보니 전에 딱 한분 추천을 해주셨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래간만에 다시한번 ...
중세유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마법과 드래곤이 아닌 전략과 전술, 정략과 권모술수 속에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읽으신 많은 분들이 격찬하는 글임에도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과 치밀하다 못해 다소 부담스럽기까지 한 중간의 전투장면 묘사로 인해 가볍고 화끈한 먼치킨류 판타지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버겨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보다 깊이있고 장중한 글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집나온 처녀, 겉멋만 잔뜩 든 하급귀족, 떠돌이 마법기사(?)와 그리고 그의 연인인 수녀출신 뱀파이어, 은퇴한 노기사, 자칭 하이스카우터, 늘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용병부녀... 이들이 펼쳐가는 장엄한 로드서사시가 중세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대륙 각국의 세력다툼을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글 중간마다 이들의 인생배경이 덧붙여져 인물들이 하나하나 살아숨쉬게 합니다.
주연급 인물들 뿐 아니라 조연들 및 엑스트라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님의 구성력이 돋보입니다. 게다가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닌 인간들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시켜 나가기에 더욱 끌리는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수많은 복선들이 깔려있기에 자세한 내용설명은 하지않도록 하겠습니다.
전 10권이 1부입니다.
글읽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자부하는 저에게마저도 다른 책에 비해 두배이상의 시간이 걸리게 만드는 치밀한 묘사가 장점이자 또한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작가분이 아직 2부를 쓰신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는 점이죠.
다른 소설(프리텐더스-판타지 명가 그리폰북스에서 2권까지 나와있습니다만 ...)에다가 창세기전 시리즈 작업에도 참여중이시라 2부집필은 아직 무리인듯합니다.
늑호경(늑대호수) 이제 그만 프리텐더스든 여왕의 창기병이든 소설좀 써주라고욧!!!
에... 그리고 혹시 그리폰북스에서 나온 '집사케이드' 몇권까지 나왔는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이거 무지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뒷권이 안나온지 꽤 되었네요 ㅠ.ㅠ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