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궁훈
작품명 : 노병귀환
출판사 :
사실 무협에 성인무협이 있고 청소년 무협이 따로 있을 리는 없죠
흔히 취향 차이라고들 하지만 그 취향이란 말로서만 적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고 보여지거던요.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저와 같은 늙다리가 좋아할 무협이라는 의미에서 성인무협이라고 하였던 것이구요. 물론 에로스틱한 것이 있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자칫 내용이 알차지 못한 소설을 읽다보면 한권을 읽어도 도통 그 안에는 아무런 내용도 들어 있지 않음을 알게 되죠. 허나 이 소설은 그 내용이 마치 꽉꽉 들어찬 곡식 알맹이 같음을 느끼게 해 주고 있지요.
주인공의 행보는 예상외로 간단하군요. 청수곡에서 화산, 그곳에서 소림사및 북평의 행로 그 간단한 행로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건들..
그와 더불어 슬쩍 슬쩍 드러나는 주인공의 과거...
무협에 대해 사시를 갖고 있는 어떤 이들은 무협은 소설이 아니라 무협지라고 하고, 저 같은 이는 소설이라고 강변하는 이 불확실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무협에서 주인공이 연왕을 만나는, 이미 충분히 예견되어지는 그 장면을 읽을 때 그 장면은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코끝이 시큰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오. 이 나이에..제가..
또한 과거의 여인과 현재의 여인과의 사이에 일어나는 감정의 고뇌는 안타까움의 절정이었던 이소설은 어떤 면에 있어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강호제현들이라면, 필히 일독하여야 할 소설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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