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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존대는 생략합니다>
무협작가중 제일 좋아하는 분이 예전엔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작가는 작품으로서, 그 글로서 자기를 말한다.
그래서 난 작가와 작품을 동일시한다.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내가 좋아한 작품을 낸 작가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여러 작품을, 여러 작가를 좋아한다.
이 글은 이래서 재미있고, 저 글은 저래서 끌린다.
각기 다른 이유지만 그만의 향기가 넘쳐난다면 읽은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무협이 그렇다고 말하기는 약간 어렵다.
분명 읽기 피곤한 무협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제일 좋아한다기 보단 제일 기대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담천' 이다.
담천의 작품중 '광기'와 '풍월루'를 읽었다.
탈이란 작품도 들었지만 아직 접하지 못했다.
그리고 광기와 풍월루란 작품은 아직 완결이 되지 않은 상태다.
내가 처음 풍월루를 접했던 것은 2002년이었다.
삼룡넷이었던가 유조아였던가 그랬던 것 같다.
당시 난 풍월루를 읽으면서 등골을 스쳐가는 전율과 함께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그 때 내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무언가에 홀린 듯이 단숨에 독파했다는 것과 알 수 없는 감동에 몸을 떨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풍월루나 광기에는 검기나 검강은 보이지 않는다.
내공도 나오지 않는다.
담천의 무협은 기존의 무협과는 달랐다.
내공의 강약 또는 초식의 고하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더욱 조명했다.
담천님은 연재 중간중간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담천의 글의 요지는 무협 또는 강호란 곳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내가 담천의 글에서 느낀 주제는 '인간의 마음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였다.
극한에 달한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물론 한마디로 인간의 속내를 정의내린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접근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담천의 글은 인간의 속내를 탐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무협소설인 것 같은데 웬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
하지만 읽지 않고선 견딜 수 없는..
그래서 난 담천의 글이 완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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