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군림천하
출판사 : 대명종
운이 좋아서 군림천하 14권을 냉큼 업어올 수 있었습니다.
다 읽고 든 생각은 좋긴한데...뭔가 좀 지금까지 느꼈던 감동만큼은 아닌듯한.
곰곰히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첫번째로, 이번권에서 죽어나갈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했습니다.
1권도 넘어가지 못하고 죽을 이들이 수십명씩 등장하니..
그 긴 소개를 읽는 것 자체가 약간 불필요하게 늘어진다는 기분
두번째로, 이번 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초가보가 공격을 하고 그들을 물리치고, 결국은 초가보를 쓰러뜨리고 마무리지을것을,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자니 뭐랄까 긴장감이 없어진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그동안 군림천하를 좋아했던 것은
몰락한 문파를 이끌어나가면서 겪는 고난, 외로움, 절박함, 절망감,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는 마음, 문파인들간의 믿음, 한계단 한계단씩 올라갈때마다 느껴지는 희망..
그런 인간적인 감정들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이번권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많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이미 그런 것들이 13권까지의 모습에서 많이 나타났기에 그런 연장선상에서 그려질뿐, 특별히 더한 감동은 오지 않더군요.
13권부터 진산월의 싸움보다는 종남파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이 많이 등장하는 걸 좋게 생각합니다. 진산월의 군림천하가 아니라 종남파의 군림천하니까요. 하지만 이미 13권에 그런 모습이 그려진만큼, 14권에서 그들이 흉험하게 싸운다 해도..아...그렇구나..정도.(13권에서의 전풍개가 너무 멋져부렀어...ㅜㅜ)
싸우는 모습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신것 같지만..
진산월의 검에서 구름이 피어오르면 결국 모든게 해결되리라는 걸 알고 있으니..
쓰고나니 왠지 비판같은데.. 이건 제가 아쉬운걸 적은 거고
이래저래 군소리를 늘어놓았지만 2부를 마감하는 권으로서는 꽤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되는건 3부입니다.
2부가 초가보와 취미사의 혈사 2가지로 너무 끌었다는 느낌이라면,
3부에 들어서는 할게 엄청 많습니다.
9대문파에도 들어야 하고, 사매도 데려와야 하고, 화산과의 은원도 있고, 석지명도 다른 형제들에게 이겨야 하고, 취미사 문제도 해결되야 하고, 서장과도 싸워야 하고, 모용공자와도 붙어야 하고, 천봉선자들과 종남파 고수들과의 로맨스도 있어야 할테고(제발 응계성이 잘 되야 할텐데), 종남오선의 다른 무공도 찾아야 하고, 더불어 그들의 비사도 해결되야 하고, 거기에 새로 받은 제자들도 강해져야 할테고..무엇보다 군림천하기도 받아야 하고!!
작가님 큰일났습니다. ^^ 7권 안에 끝내려면 정신없이 달려야 할 듯.
게다가 이제까지의 문파를 다시 부활시켜야 했던 절박함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다를 고수로서의 자신감을 갖고 호쾌하게 달려나갈듯 싶습니다.
1, 2부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겠군요.
게다가 검으로서는 검정중원을 완성한 후 완벽에 가까울줄 알았던 진산월에게
아직 미진한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도 남겨져 있고..
15권이 정말 기대됩니다.
갠적으로 14권의 인상깊었던 장면은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산케 하는 응계성의 모습!
과 뜻밖이었던 방화의 정체.(그런데 정작 응계성은 싸우는 장면에선 부각이 안돼 아쉬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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