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훈(원작), 박산하(만화)
작품명 : 만화 칼의 노래(1,2,3)
출판사 :아이세움
먼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다들 제목만 보고 소설 칼의 노래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어린이들을 위해 출판된 만화 칼의 노래입니다. 물론 "뭐? 어린이용 만화를 추천하다고? "라는 생각을 하실수가 있습니다. 저 역시 몇달 전에는 그랬습니다. 사실.. 저도 원작 소설 칼의 노래를 사서 보았으나, 깊은 감동은 커녕 긴장감조차 생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의 수준이 조금(?) 낮아서 그렀습니다만, 왠지 모르게 지루하게만 느껴져 몇번 시도하다 실패만 한 책이었습니다. 제가 원래 한번 보기로 하면 끝까지 보는 성격이라 언젠가는 봐야지 하면 싶게 도전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책방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만화 칼의 노래를 보고 어떻게 아이들에게 설명을 했을까 궁금증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과연 이것을 어린이용 만화라 할수 있을 까 싶었습니다. 겉표지 부터 다릅니다. 겉표지에 칼의 노래라고 크게 써있습니다. 제목이야 별 문제 있겠습니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겉표지 맨 위에 적혀 있는 이순신- 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라는 문구를 말씀드리려는 것입니다. 우리들이야 "와~ 멋있는데? "라는 감탄사와 왠지 모를 기대가 솟구치는 말이지만, 과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생들이 이것을 보고 이해를 할까요? 뭐, 요즘 아이들이야 워낙 영재교육등 여러 공부를 하지만 저의 어린시절을 비추어보면 이해불가입니다.
저의 어린시절 같으면 이 부분을 보고 "어? 이순신장군님하고 칼하고 무슨 관계야? 순결하고 단순한 칼? 무슨 이런 칼이 다있어? "라는 말을 할것입니다. 하였든 요즘 아이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제보기에는 적어도 중3에서 고등학생들이 보면 재미있어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뒷표지에 적힌 작가의 말입니다. 그중 한구절만 써보겠습니다.
-장군은 이 세상의 무서움 앞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세상을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온몸과 전 생애를 바쳐서 그 세상과 맞서 싸웠고, 싸웟 이겼고, 그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어려움에 부딪쳐 슬프고 괴로운 날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장군의 큰마음을 생각하십시오.-
과연 유치원생들이 이것을 보고 뭐라 생각하겠습니까? 저의 어린시절 같으면
"세상과 왜 싸워? 그리고 세상을 왜 단념해? 대가도 않받고 왜? 엄마 이것 무슨 말이에요?" 라는 말을 했을 것입니다. 물론 이글은 이책에 대한 비판글이 아닙니다.
제말은 어른들이나 고등학생들이 보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있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림도 상당히 잘그려서 인물의 심리 상태나, 이순신 장군님의 상황을 잘 표현 해놓은 책입니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각권의 첫페이지 마다 이순신 장군님의 그림을 크게 그려놓았는데, 삼척서천 산하동색(석자 칼을 들어 하늘에 맹세하니 삼척초목이 떠는 구나)라는 글과 함께 한산도에서 밤하늘을 보며 고뇌하시는 이순신장군의 그림이나, 일휘소탕 혈염산하(한번 휘둘러 쓸어버린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라는 글과 함께 칼을 들고 깊은 다짐을 하시는 장군님의 그림등입니다. 각 장마다 제목과 함게 그려 놓은 비장한 모습들은 정말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내용 또한 상당히 잘 연결해놓으셨고, 감동까지 있기에 이렇게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권의 끝마다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과 무기 등등을 적어 놓아 이해하기 싶도록 해놓고 있습니다. 만약 이순신장군님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사서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자식분들에게 선물용으로도 괜찮구요. 저도 사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무려 25500원이나 드려서 말입니다.(한권당 8500원입니다.)
하였든 이렇게 추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번 책방에 들려서 서서라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아, 이곳은 소설에 대한 글을 올리는 곳이지만 한권당 8500원을하는 책을 쉽게 코믹북으로 치부하기도 그렇기에 여기에 올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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