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내용이 조금 많이 까발려집니다. 200페이지 정도.
그러니 1권 내용을 알고 싶다는 분은 보셔도, 혹시 너무 많이 알게될 것 같다 싶으신 분은 피해주세요.
오크 드래곤 (한선우/북박스)
북박스 책만 요즘들어 연달아 읽고 있습니다^^ 오옷, 모두 재밌습니다, 재밌어요.
프롤로그에 보면 오크, 인간, 엘프, 드워프의 연합군과 거대인간제국의 한판 전쟁이 20여 페이지 정도 전개가 되던데 그것은 1권을 읽어보니 아마도 이 글의 나중의 이야기인 듯 합니다.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크, 인간, 엘프, 드워프가 손을 잡고, 거대한 적에게 맞서는 이야기... 우오오옷, 내 기필코 그 부분이 나올때까지 보리라!
1권 내용 소개 겸 감상.
주인공은 에델브.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나뭇꾼으로서 그는 미녀 마법사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그녀가 오크에게 강간당하여 낳은 자식. 오크보다 더 추악한 외모를 지닌 인간입니다. 그 외모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따돌림을 받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더러운 세상!나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았으니까 살인이나 해야겠다!'라고 하면서 미남미녀를 살해하거나 하는 미친짓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릴때부터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그리고 그 후에는 마을 신관의 가르침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삶을(이른바 분수에 맞는) 살려고 하는 그런 마음 착한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외모는 확실히 큰 타격.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준 폴리모프 마법서를 죽어라 익히고 수련하여 마침내 마법진의 도움으로 엘프로 변신합니다.(인간은 인간으로, 드래곤은 드래곤으로, 엘프는 엘프로 폴리모프 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아름다운 외모. 하지만 에델브는 이것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고,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신의 겉모습만 보고 진정한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 보다는 그냥 추악한 외모로 살겠다면서 폴리모프 해제합니다.
아아, 좋다, 에델브! 니가 뭔가를 좀 알았구나! 다른 소설이나 다른 놈들이라면 폴리모프 하여 초미남으로 살거나 아니면 탈태환골하여 초미남이 될텐데, 너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지켜냈어! 크윽....ㅠ.ㅠ 좋다, 오크 드래곤~ 계속 봐주겠어!
에델브는 드래곤으로 폴리모프하여 브레스를 날려서 엄청난 흔적을 남겨버립니다.
이에 이 사실을 알게된 드래곤들은 회색 드래곤에 거대한 화염 브레스를 날린 알 수 없는 존재를 찾기 위해서 드래곤을 둘 파견합니다. 시아와 베아.
그녀들은 에델브를 만나고, 에델브가 베아의 사촌드래곤이 유희하며 낳은 자식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가 회색 드래곤이며, 놀랍게도 인간이면서 드래곤 하트를 지닌 존재라는 것도요.(드래곤 하트의 소유자라는 것은 나중에~~)
이 셋은 여차저차해서 함께 여행을 가게 되고.,... 그 와중에 우연히 용병대 하나와 길을 같이 가게 되지만... 용병대장의 오해가 상부로 올라가면서 비리와 뒤섞여서 복잡하게 변하고...
결국 에델브는 공격을 받고, 시아가 분노하여 브레스로 수십명 용병들과 기사들을 쓸어버립니다.
그 결과 에델브는 인간을 미물로 취급하는 그들에게 화가 나서 그들과 싸우고 헤어집니다. 그런데 그만 에델브가 사악한 연금술사(마법진, 마법시약 등을 주로 하는 타입. 매직유저는 마법을 외워서 직접 공격을 하는 타입. 장단점 있음)로서 브레스와 맞먹는 공격을 가한 불사의 연금술사다...라는 거짓된 내용이 용병길드나 영주들에게 퍼져나갑니다. 이 사실이 퍼져나가면서 소문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내용은 점차 부풀려지고... 거기에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슬쩍 떠넘기기도 하고(범죄자들이나 용병들이나 귀족들이.) 그 결과,...-_-;
에벨브는 한번에 만명을 증발시켰으며 악마에게 혼을 판 사악한 리치! 로 모든 이들에게 찍힙니다.
한편, 강대국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블랜 왕국의 다말 남작은 타국에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가 절망하던 와중 에델브의 소문을 듣고 그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도움을 얻기 위해 그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블래니아 신전에서는 에델브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서 이단심문관과 신관기사를 파견합니다.
여기서 아쉬운 점 하나와 만족스러운 점 하나.
먼저 소문이 너무 잘 뻥튀기 됩니다. 아니, 소문이 부풀려지는 거은 좋은데 문제는 모든 단체가 너무나 그걸 잘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어떤 정보가 들어오거나 소식이 들리면 그냥 믿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블래니아 신전에서는 이러저런 정보를 더 이수하여 파단하여 진실에 거의 가깝게 알아냅니다. 하지마 다른 왕국이나 다른 단체에서는 그러지 않더군요. 그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옷, 하지만 블래니아 신전~ 원츄! 신전기사단장이라는 놈이 악을 처벌하러 가자고 쌩난리를 피우길래 '아, 이번에는 골 빈 신과놈들이 나오나...'싶었는데 아니더군요. 여러 가지 정보로 남들이 소문에 휩쓸릴 때 사실을 알아내고, 무작정 '사악한 놈!'이라고 하면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방위인지, 그리고 어떤 성격인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고, 강대국의 약소국 침략 전쟁에 대해서 회의를 하고... 매우 멋졌습니다.
특히 이단심문관인 로젤의 경우, 대개 이단심문관은 '크하하하! 감히 우리의 신을 믿지 않다니! 너는 악마로구나! 화형이다!'라고 하는 놈으로 주로나오는데, 여기서는 현명한 여인으로서 이단심문관이 된 이유가 이단이 아니면서 이단으로 몰린 사람을 밝혀주고 구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델브, 샤르, 로젤의 성격이나 블랜 왕국 사람들...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많고, 이야기도 마음에 듭니다.
흐흐흐, 어서 2권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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