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황금인형을 읽으려 했지만 사람들이 성라대연이 황금인형의 모태가 되는 작품이라고 해서 성라대연을 먼저 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그토록 찬양하는 장경답게 탄탄한 글솜씨와 사건전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타라천의 천산에서 동쪽의 왜와 고려까지 어우르는 스케일도 커서 맘에 들었다.
하지만 성라대연이라는 책 제목답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격 인물들이 너무 많았고 그들의 이름외우느랴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이 이야기에 집중하려 하면 잘라먹고 저 이야기...이런 식이라 몰입도가 떨어졌다.
성라대연의 단점을 또 꼽으라 한다면 진중함과 코믹함 두 토끼를 잡으려 했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된것을 꼽을수 있겠다.글의 분위기 자체는 진중한데 초초,교교,검명,여홍등의 개그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좀 어색하다.그리고 솔직히 그다지 웃기지도 않았다.여홍이란 거지는 빼고..그리고 검명이란 인물은 굉장히 맘에 안든다.누구는 나름대로 살기위해서 두눈을 부릅뜨고 정신없이 싸우고 있는데 그 옆에서 팔에 생체기 하나 났다고 앵앵거리는 대목은 정말 싫었다.또 남이 성심성의로 열심히 배우는 무공을 괜히 이유없이 '그건 개한테 줘도 안배우는 무공' 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는 저절로 욕이 튀어나왔다.신조협려의 곽부나 천룡팔부의 아자에 이은 제3의 약녀로 내 머릿속에 깊숙히 각인 되었음은 당연하다.
여러가지로 읽기가 힘든 소설이었지만 8권까지 다 읽었다.읽고나니 매우 홀가분하다.이야기가 워낙 크고 등장인물도 많아서 그런것일까?이제는 고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황금인형을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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