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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悲天舞
작성
03.11.24 12:44
조회
1,935

이틀에 걸쳐서 산동악가 9권을 모두 올렸습니다. 글...정말 재밌더군요. 2권을 읽고 정말 잘봤다는 생각을 수차례 했습니다.

처음에 악가의 몰락과 인재들의 수련과정, 거기에 주인공에게 약간의 기연이 겹쳐서 주인공은 강해지고 나름대로 억측적인 면은 있지만 주인공의 성격역시 잘 구성이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무협에서 나오는 지하미로에서의 암투. 악가의 기재들이 수련을 한 태을궁이란 곳의 지하에서 펼쳐지는 암투와 그 밖에서 이것을 꾸민 세력의 암투...그리고 빠른 전개. 쓸데없는 내용이 없이 휙휙지나가는 전개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흡입률을 높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주인공이 미로를 빠져나오면서 꼬이기 시작하더군요.

제목이 산동악가길래 악가의 인물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그냥 중원 전체를 노리는 조직과 거기에 얽힌 많은 암투들이 내용의 주류를 이룹니다. 그래도 물고 물리는 인물들간의 관계가 나름대로 볼만하기에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권을 더해갈 수록 '7대금지무공'으로 시작되는 요소로...한참뒤에 나오는 '한재사가'같은 이야기는 예전 공장무협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던 요소들이었고, 갈수록 기어나오는 선천적인 고수 가문들...그리고 얘기의 흐름을 단번에 꼬아버리는 숨은 조직'이원' 여기까지는 그런데로 아직 볼만 했습니다. 마지막에 강호의 암류들은 지들끼리 치고박다가 모두 전멸. 사해방의 경우 동해방만이 남는데, 그 뒤의 이야기는 그냥 몸을 숨겼다 끝. 이었고 천장비처든가??하는 쿠빌라이의 유물을 몽땅 물에 흘러갔다...로 마감하고. 폐해가 있던 7대 금지무공의 연성자들은 마지막에 오독법으로 익힌 7대금지무공중 하나의 영향으로 모두 미쳐서 주인공이 죽이는데, 오독법이랑 그 무공의 연관관계도 어색하고 그냥 처리안되는 인물들 몽땅 죽이는 분위기...덤으로 나름대로 여운을 남긴다고 쓴거같은 에필로그는 황당 그 자체였죠...

그냥 문제가 생겨서 7권쯤에서 책이 안나왔다면 나름대로 재밌었던 작품이었을거 같은데. 유종지미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당당하게 이'산동악가'를 용두사미의 대표라 명명하고 싶더군요...


Comment ' 6

  • 작성자
    Lv.44 하레스
    작성일
    03.11.24 13:10
    No. 1

    솔직히 말해서 저두 그런점은 인정합니다.
    방대한 사람들과 뛰어난 무공, 그리고 숨겨진 신비세력등
    흥미를 끄는 다양한 요소를 집어넣었지만 작가님의 욕심때문인지
    너무 다양하더군요. 거기다가 그 다양함을 소화시킬수 없던지
    인과 관계나 무공의 강함등이 많이 어설펐습니다.
    대체 최고의 강자가 몇명이나 나오고, 신비세력도 너무 무수히 많더군요.
    작가님의 욕심을 조금만 줄여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外在
    작성일
    03.11.24 13:29
    No. 2

    저는 좀더 점수를 짜게 줍니다.

    과연 머리는 용머리였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예양(芮陽)
    작성일
    03.11.24 18:32
    No. 3

    그렇지요?

    <과연 용머리는 있었나> ----> 대단한 압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11.24 19:12
    No. 4

    스토리를 너무 방대하게 몰고나간 것이 마무리 부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5~6권까지는 매우 재미있게 봤는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천장별부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11.24 21:38
    No. 5

    나중에 산동악가가 '쾌도'라는 상당한 분량의 소설의 외전격인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반독자들 중에는 그걸 모르는 독자들이 몇배는 많을터. 차라리 서장이나 후기같은 것으로 이 작품은 쾌도라는 작품의 외전...이라고 했으면 조금은 더 좋앗을지도...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역시..뭔가 좀..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종현
    작성일
    03.11.27 19:36
    No. 6

    음.. 산동악가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예전에 무림피아에 비판이 아닌 비난하는 글을 올린적도 있죠..

    1권 2권 겨우 참으면서.. 짜증난다고 생각하면서 다 읽고 하도 볼게 없어서 3,4권을 한꺼번에 갖구 왔는데.. 3권중반에서 1주일 넘게 끌었습니다.

    작가분의 글 솜씨가 너무 부족해 보이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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