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제일 좋아하는,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소설은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에겐 종린의 [용백전기]가 바로 그런 소설입니다.
추천글로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런류의 글은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듯 해서 그냥 감상글로 올립니다라고 하려다 다시 추천으로...ㅡㅡ;
제목보고 느끼셨겠지만 용백전기의 주인공은 용백입니다.
작가님말씀이 딱히 뭐라 이름을 붙일지 떠오르지않아 그냥 용백전기라
이름붙였다는군요.
용백의 직업은 의사입니다. 구무협의 특성상 이 의사라는 직업의 용백또한
시간이 지나면 의사인지 아니면 백수인지 구분이 가지않죠.
처음 용백은 별볼일없는 그저그런 의사로 나옵니다. 그러다가 황궁의 권력다툼으로
인해 남만으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말은 그럴
싸하게 황궁권력다툼이지만 사실 용백은 얼떨결에 누군가의 모함같지 않은 모함으
로 귀향가는겁니다. 훗날 여주인공이 용백의 복수를 하려 주모자들을 찾아가지만
그들은 용백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발에 밟혀 죽은 개미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겠죠.
이런 이유로 용백은 남만수비대의 죄수이면서 의원으로 활동하게 되는데요.
어느날 남만에 무언가를 찾으러온 남궁옥(이제는 퇴색해버린 남궁세가의 자손)이 용
백과 죄수들의 목숨을 사게 됩니다.
남궁옥의 칼밪이가 되는거죠. 명목상 남궁옥은 죄수들의 목숨을 살수가 없지만
남만수비대를 담당하고 있는 장군이 자신의 출세를위해 필요한 자금조달을 하려고
남궁옥에게 죄수를 파는 겁니다.
자! 이 뒤부터는 다들 짐작하셨겠지요. 남궁옥과 용백은 눈이맞아 싸바싸바하는 관
계로 이어지고 여차저차해서 남궁옥과 용백은 헤어지게 됩니다. 무협에 등장하는 남
만이 늘 그렇듯 호락호락한게 아니죠. 더욱이 남궁옥이 찾으려한 보물을 노리는 자
들또한 있다면 말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용백은 중원으로 돌아옵니다. 태양무제(맞나? 사소한거라 잘 생각이
안나네요.)의 무공을 얻어서 말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여기까지 말했다면 더이상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은 없으시겠
죠. 용백의 주무기 쇠꼬챙이(쇠꼬챙이를 무기로 쓰는데 상당히 잔인합니다. 뭐 팔떨
어지고 살터지고 하는 정도긴 하지만...)와 태양무제와 자신만의 독특한 무공을 혼합
한 무공으로 복수를 한다는 예기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랑도 찾고...(심오한것은 아
니고 단순히 남궁옥을 찾아다닌다는...)
용백전기는 화장실에서 볼일보시면서 보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소설 전반적으로 시원시원하거든요. 주인공을 영화배우와 비교하자면
언더시즈에 나오는 시바스리갈(이름이 잘...^^)과 똑같은 타입이거든요.
알싸한 감동도 기막히는 전략,계책이 전무한 이책 용백전기!
그러나 어느 소설못지않게 통쾌합니다. (전3권이 아쉬울 정도로...)
책방에 들려 우연히 보시게 되면 한번 훑어라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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