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반말 들어갑니다.(^^ 표절이라 묻지 마시길...)
인도 신화에서 선신(善神)들의 적(敵)에 대한 총칭.
아소라(阿素羅) ·아소락(阿素洛) ·아수륜(阿須倫) 등으로 음사(音寫)하며 수라(修羅)라고 약칭하기도 한다. 비천(非天) ·비류(非類) ·부단정(不端正) 등으로 의역하는데,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의 하나로서, 귀신의 한 동아리로 친다.
그러나 어원적(語源的)으로는 페르시아어의 아후라(ahura)와 같은 말로 신격(神格)을 뜻하며(예:아후라 마즈다), 인도의 여러 신들 중 바루나나 미트라는 옛날부터 아수라라고 불리었다.
아마도 인도 아리아인(人)이 신앙하는 신격 가운데 아수라의 일군(一群)과 데바[天]의 일군이 있어 인드라를 비롯한 데바의 무리가 제사의 대상으로서 우세해짐에 따라, 아수라가 마신(魔神)으로 취급된 것으로 추측한다(페르시아에서는 다에바스가 마신이다).
불교에서는 육도(六道)의 하나에 아수라도(阿修羅道)를 꼽고, 전쟁이 끊이지 않는 세계로서 설명한다(예:수라장 등). 조각에서는 삼면육비(三面六臂)를 하고 있고 세 쌍의 손 가운데 하나는 합장을 하고 있으며 다른 둘은 각각 수정(水晶)과 도장(刀杖)을 든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상이 검색으로 찾아 낸 아수라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이런 설명은 저의 별호가 아수라인 관계로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기도 하다. 조금 더 추가한다면 제석천과의 전투에서 항상 패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투를 벌인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악신(惡神)만 있는 게 아니라, 선신(善神)도 있다는 것이다.
허나 아수라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선신의 어감은 아닐 것이다. 아수라의 이미지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바로 만화 마징가 제트의 아수라 백작일 것이다. 양면성을 가진 인물...! 파괴적이고 처절하고 비장미가 넘치는 이미지가 바로 아수라 인 것이다. 결코 착하지도 않고, 또 착해서도 안 되는 인물, 바로 그게 아수라 인 것이다.
필자가 한수오의 '아수라' 라는 작품을 처음 대면했을 때도 바로 그런 이미지를 떠 올렸었다. 그리고 반드시 아수라인 내가 읽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조금의 기다림에 이어 며칠전에서야 비로서 5권까지 입수하였고, 기대감으로 첫 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작가가 서문에서 밝히기를 주인공 단엽강이 왜 아수라가 되어야만 했는지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렇게 알고 시작했다.
초반부분은 그런대로 비장미가 흐르고 있었다. 단엽강의 고난이 제대로 그려졌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누이의 자결,배신과 음모속에 쫓기는 주인공 단엽강...! 그리고 복수를 다짐한다. 세상이 나를 속이기 전에 내가 먼저 속이겠다고 다짐한다. 아무도 믿지 않을테니까 속을 일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무조건 살아남기로 한다. 그러고 나서 신권과의 만남...! 녹림행...! 지산칠호의 제자가 되어서 본격적인 무공수련 과정...! 또한 남천궁과 장강십팔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도주하는 과정 등등이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초반은 무리 없이 흘러 갔다. 그러나 중후반부...즉 4권부터 뭔가 알 수 없는 실망감이 젖어 들기 시작했다.
그 실망감은 이 작품의 제목에서부터 기인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이 작품의 제목은 '아수라'이다. 작가는 주인공 단엽강이 아수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어했다. 허나 그 과정은 너무나도 천편일률적인...어쩌면 여타 다른 무협소설과도 같은 과정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아수라'라는 제목만 빼고 본다면 다를게 전혀 없다. 그렇다면 왜 '아수라' 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아수라'의 이미지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주인공은 '아수라'의 이미지에 절반도 못 미치게 표현되고 있었다. 4권 부분은 단엽강이 비천문이라는 문파를 세우고 자신의 힘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5권까지 이어진다. 과연 이 작품은 몇 권을 예정하고 있을까? 이런 식으로 간다면 10권이 아니라 15권도 모자라다.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제가 생각하고 범인들이 생가하는 '아수라'의 이미지는 실패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 건 사실이다.
누군가가 처절하게 죽어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엽강에게 처음의 고통과 시련보다 더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단엽강은 결코 '아수라'가 될 수 없는 인물이다. 오히려 그는 건방지고 안하무인이며 자신밖에 모르는 비정한 인간인 척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도 정에 굶주린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 것은 자신의 직전사부라 할 수 있는 지산칠호 반조의 죽음에서 잘 나타난다. 반조가 일행의 퇴로를 확보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행동을 할 때 단엽강은 너무나도 괴로워 한다. 표면적으로는 힘이 없어서 사부를 구하지 못 하는 자신을 원망하지만 실은 그게 아니라 사부와의 정 때문이다. 정(情)...! 이 것이야 말로 '아수라'가 가지는 제목의 느낌을 일장에 부셔버리는 게 아닐까? 후반부에 누군가가 말한다.
" 단엽강...저 아이는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 속은 무척 여린 아이다.그래서 쉽게 거절을 못 하지..."
속이 여린 아수라...?
물론 '아수라'는 선신도 있지만...여기서는 아니 것 같다. 이 작품에서 '아수라' 철저한 악신이어야만 한다. 허나 아쉽게도 단엽강은 그 악신은 못 되는 것 같다. 이 점이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과연 작가가 후반에 어떻게 풀어 나갈지는 모른다. 아직 결말은 나지 않았다. 고대 신화속의 '아수라'는 '제석천'에게 연신 패하면서도 도전한다. 그러면서 증오와 한을 품는다. 이 작품에서 '제석천'은 과연 남천궁인가..북정련인가...? 아직도 그들 사이에는 이렇다 할 충돌이 없다.
'아수라'....철저한 악신으로 태어나길 기대면서 두서없는 글 마치려 한다.
피에수: 1권에서 나타나는 적지 않은 수의 오타 탈자 틀린 맞춤법이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뒤로 갈수록 나아졌다. 허나 그런 부분이 나올 때마다 정독의 호흡이 끊어지는 아쉬움만은 어쩔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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