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허접한 글을 비평이란 이름으로 쓰는 걸 봐주시길..
천마군림은 어느분 말씀대로 좌백의 80년대 한국무협 계승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80년대 무협의 여러 설정들을 상당부분 따라가고 있고요...
당연히 상업성을 상당히 염두에 두고 쓴글 같습니다... 어느 무협에 상업성이 없으련만... 좌백 무협치고 상업성이 눈에 띈다는 예깁니다...
음.. 이건 80년대 한국무협이 상업성에 무척 비중을 두었기 땜에 그거 따라하다보니 그렇게 된것일 수도 있구요...
근데 상업성을 두는것은 좋은데... 언제나 창작의 고통을 모르고 그냥 쉽게 보고 감상하는 족속들은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만족시켜라는 철없는 요구를 아주 쉽게 말합니다.... 지금 저처럼...
좌백은 대결을 묘사하는 방식은 그동안의 공력이 붙어 이젠 걍 아무렇게나 써도 대결 장면이 되는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것 같은데, 애정행로나 여자문제에 있어선 여전히 아니올시다라는 말을 안할수가 없군요.... 좌백무협이 기본적으로 애정무협이 아니기 땜에 그렇겠지만...
천마군림에는 쓸데없이 야한 장면이 나오고 야한 장면은 전혀 임펙트가 없고... 여자 관계는 도데체 왜그리 여자에 연연하는지 이해가 안가고... 80년대 한국무협의 애정문제의 안좋은 점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80년대 한국무협의 애정관이나 여자관은 정말 웃긴것이 주인공들의 엽색행각은 하나같이 그리 가관일 수 없는데... 또 여자의 정절이나 그런것엔 또 이상하게 집착하고... 여자를 대상으로 보는 한국 남자의 속물 근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남근의 경우, 천마군림이 이런 안좋은 면을 그대로 따라하는걸 잘 보여주는데요, 남근이 도데체 멀 잘못했기에 걍 죽여버리는 지... 이해가 안되죠.
남궁소가주의 경우도 여자이기 때문에 무영이 더 집착하는 것이 자연스런 설정일 수도 있으나... 이런건 진짜 여자이며 미인이기 땜에 한수 접어주고 거기에 이상하게 연연하는 한국무협의 안좋은 점을 너무 떠올리게 하는군요.
기분나쁜 비교를 하자면 애정무협의 황제 고룡을 또 예를 들수 밖에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애정무협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 소십일랑을 생각해보져..(다 읽은 것도 아니건만...--;)
고룡도 상업적인 이유에서 여자를 상품화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룡의 여성 묘사에는 여자에 대한 자기의 생각이 묻어나오기 땜에... 또 상업적으로 일부러 야한 장면을 집어넣어도 구태의연하거나 이게 왜 나오냐... 이런 생각은 적게 들죠...
소십일랑 오프닝이 아마 여자가 목욕하는 장면일건데... 이거 일부러 야한장면 끼워넣은 거지만 그 이미지나 임펙트는 상당하죠...
소십일랑과 유부녀의 사랑의 경우(무협 최고의 연애담) 그들이 연연해 하는 이유를 너무나 절실히 느낄 수 있죠. 단지 여자이고 미인이기 땜에 한수 접는 한국무협과는 천양지차.
고룡 배끼기의 일인자 용대운은 독보건곤에서 이 관계 복사해서 한국무협 최고의 애정담을 만들어냈죠. 근데 모방은 창조의 엄마라고 용대운은 고룡을 열나게 배끼다 최근작 군림천하에선 진짜로 한건 하고 있죠. 진산월과 임영옥의 애정담도 머 그리
특이한 설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담을 졸이게 하는 맛이 있으니 삭막한 한국무협에서 아주 뛰어난 것이죠...
80년대 한국무협의 애정담이 너무 안좋은것이... 여자를 대상으로 보고... 겉으로는 도덕을 외치면서 뒤로는 룸싸롱 다니는 이중구조와
울나라 남자들의 욕망에 넘 충실하다보니
넘 지루한 포르노를 계속보고 있는 듯한.. 짜증이 밀려오는 경우가 넘 많다는 건데요...
채양보음등 한국무협의 설정을 빌리는 건 좋다 이겁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작가의 생각이 들어있어야.... 읽는 넘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한자락 기틀은 되는 것 아닙니까... 천마군림의 애정담엔... 진짜... 아무런 내용이 없습니다...
근데 계속나옵니다... 짜증납니다..
야한장면도 격투장면처럼 연출을 생각해서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자신없으면 야한장면을 아주 넣질 말던지... 아니면 영화라던지 만화 등 딴데서 배끼더라도 좀 폼나게 집어넣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끼는것도 노력을 해야 가능한겁니다...
고룡무협에서 감정에 공감하든 아니든 수긍하는 이유는 친구든 술이든 여자든 작가의 생각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상업적으로 하더라도 작가가 인정할 수 있는 장면이어야 독자가 인정할 것 아닙니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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