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라대연 7권을 다 보고나서의 첫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과연 비극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해피엔딩일 것인가
7권은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확연히 틀립니다. 장경님 특유의 비장미라고 할까 아무튼 그런것이 극전체 분위기를 이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방무적의 결자해지적 움직임, 그리고 잇따르는 시산혈해의 전투씬 그리고 뭇 별들의 사그라짐 등등..... 왁자지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별로 읽어볼 수 없었던 흐름이었습니다. 종국(終局)으로 긴박하게 치닫고 있음을 느끼게끔 내용안배를 철저히 하셨음도 아울러 감지할 수도 있었습니다.
7권에선 소호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권에서의 가장 인상깊고 가슴이 찡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천밀원주는....천밀원주는... 아저씨의 부인입니다. 그리고 천밀원에는 아저씨의, 아저씨의 혈육도 있습니다. 아민인데.. 헤헤헤! 아주 좋은 아이죠. 할아버지, 저는 천밀원을 , 천밀원을...."
뿌연 수막이 모든 것을 가려.............
괴로울 것입니다. 그것도 너무나... 싸워야할 대상이 자신이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란 것. 고민, 번뇌, 암담, 고뇌 등등의 그 어떠한 수사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소호의 심정을 그 누가 이해해 줄 수 있을런지요. 감당하기엔 소호의 어깨가 너무나 비좁아 보이기만 합니다. 무공만 강하다고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간단한 곳이 강호살이가 아니기에.... 더욱더 공감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험한 세상에서 험하지 못한 것도 치명적 결점이다. 탓하려거든 순진무구한 인간을 냉혈한과 만나게 한 하늘을 탓하라.
천산의 왕으로, 타라천의 물고기처럼 자연과 벗삼아 살아가게끔 소호를 그냥 놓아두었다면 이런 번뇌와 솔직, 담백, 순수한 눈물도 없었을텐데....
또한번 희롱하는 운명의 파도앞에 굳세게 도전하는 한 젊은이에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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