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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
03.03.09 06:30
조회
2,258

처음에는 사마우의 작품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분명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은 나는데, 승상부씨리즈의 세작품 외에는 작품명이 기억이 안났습니다. ㅠ.ㅠ

그래서 작품정리는 안되겠고, 작품의 특성이나 평해볼려고 합니다. 양해바랍니다.

작품정리는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기억하고 있는 사마우의 승상부씨리즈 세 개의 작품은 승상영주, 무림승상부, 승상부천하입니다.

이 중에 승상부천하는 80년대 중반작이고, 사마우의 특성이 안나타나는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내용도 기억이 안납니다. ^^;;

그래서 승상영주와 무림승상부 두 가지를 중심으로 사마우작품의 특성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작품과 제목이 기억안나는 몇몇 80년대 초반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내공력 따지기'입니다.

최근에는 내공이 몇 '갑자'라 따지는 경우가 많이 줄었고, 내공력에 대해서 따지더라도 크렇게 많이 따지지는 않습니다.(백상님 제외)

하지만 80년대 구무협에서는 내공이 몇 갑자라고 따지는게 참 중요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내공력 따지기' 무협의 특성상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주인공에게 기연을 줄때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무공, 영약, 병기입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가 '강함'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보통 이 세가지 중 병기가 가장 비중이 낮게 다루어집니다.

문제는 무공과 영약의 문제인데, 이 둘의 비중과 관계를 어떻게 다루는냐?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승패를 결정하는데 내공의 비중을 높게 잡으면, '천하제일무공'을 가지고 있어도 내공이 약하면, 설정상 패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협의 로망은 누가 뭐래도 '강한 무공=천하제일무공'을 가지는 주인공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천하제일 무공을 가지고 있어도, 주인공이 내공이 약해서 지게된다면 이것은 '허무함', '안타까움'을 넘어서

반무협적인 작태(무협의 로망을 망가뜨림)라고 생각합니다. ^^(좀 과장이 섞였습니다)

어쨌든 등장인물의 내공을 너무 자세하게 묘사하면, 나중에 주인공의 내공이 반갑자나 1갑자 약한데,

무공은 더 뛰어난 무공을 가지고 있는 경우 설명하기 난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난감한 경우는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난감한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등장인물의 내공력을 자세히 따지지 않는다.

2. 주인공의 내공력만 따지고, 다른 등장인물의 내공력은 대충 얼버무린다.

(주인공의 내공력을 따지는 것은 주인공의 강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인 만큼 기타조연은 대충얼버무려도 크게 재미는 반감되지 않음)

3. 위에서 제시한 난점이 내용에 등장하지 않게 한다.

보통 최근의 신무협은 1의 방법을 애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80년대 중반에는 2의 방법을 애용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80년대 구무협의 특성 중에 하나는 '내공력 따지기'입니다.

따지는 이상 1,2의 방법은 불가능하고, 어떻게든 난점은 피애야 합니다.

결국 80년대 초반에는 3의 방법을 주로 애용했습니다. 3의 방법은 여러가지 변형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일단 두 가지 예만 들어보겠습니다.(이 외에도 여러가지 변형이 있습니다.)

첫번재는 주인공이 무공은 강한데, 내공력이 딸릴때는, 내공력의 차이를 극히 적다고만 표현하는 겁니다

다른 때와 달리 수치가 얼만지는 제시하지 않고, 무공의 차이로 극복할 수 있는 양만큼의 차이라고만 하는 겁니다.

두번째는 주인공이 천하제일무공과 내공을 가지면 만사가 끝입니다. 절대 난점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보너스로 아무런 꺼리낌없이 자세한 '내공력 따지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쉽고, 편리하고, 효과적인 방법인 것입니다.

그리고 사마우가 선택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

그래서 사마우의 작품에서는 등장인물이 '몇 갑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가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내공력 따지기'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주인공은 처음부터 천하제일무공과 내공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두가지-처음부터 천하제일무공과 내공을 가진 주인공과, 내공력 따지기-가 사마우의 특성을 이루게 됩니다.

(무공의 경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초반에 주인공에게 기연을 몰아주는 것은 천중행,천중화와 비슷하지만, 이후의 내용은 조금더 알차고 나름의 개성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천하제일무공과 내공을 가졌으니, 당연히 천하제일인입니다.

거기다가 대개 천하제일의 세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숨겨진채 무림의 정의를 지켜온 세력입니다.

적들은 주인공이 가지게 되는 세력에게 패배한 세력들입니다.

하지만 천년을 이어오다보니 적들은 여러 세력이고, 과거의 교훈으로 은밀히 행동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천하제일 주인공은 이들세력의 정체를 비밀리 밝혀내고, 깔끔하게 뒤통수를 쳐서 해치운다. 이런 내용들입니다. ^^

이렇게 요약하면 정말 별 것아니고, 평범한 내용이지만,

주인공이 천하제일의 무공, 내공, 세력을 가지고, 은밀하게 적들의 뒤통수를 치는 과정은 단순하지만 특별한 즐거움을 줍니다.

다른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고난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오로지 통쾌함만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무협소설이 그렇다면 문제가 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주인공편인 무협을 가끔씩 보는 것도 별미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마우님의 작품처럼 순수한 통쾌함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신무협스타일에서도 가능할까요?

----------------------------------------------------------------------------------------------------------

사마우 작품은 재간된 것이 없더군요.

하지만 승상영주는 와룡강의 이름으로 90년대 초에 박스무협으로 나온적 있습니다.

주인공은 승상부 출신인데, 소림사와 무당파의 무공(달마와 장삼봉이 비밀리 준비한 무공)을 이어받습니다.

그런데, 약혼녀가 백면서생은 싫다고 가출하고, 그 약혼녀를 찾아야 강호에 출도할 수 있어서 약혼녀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종복 비슷한데, 주인공이 이어받은 달마와 장삼봉의 무공을 지키던 두 노고수가 있습니다. 왕년에 무림도 구한적 있죠.

대충이런 설정인데 보신분도 아마 있을 겁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03.09 09:07
    No. 1

    승상부씨리즈 제목 하나 더 기억 났습니다. \'옥황승상부\'입니다.

    이 작품 또한 위에서 말한 사마우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03.09 15:52
    No. 2

    글 읽기가 조금 힘드는데...
    일부러 글 한줄 한줄을 다 떼시는 모양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03.09 19:48
    No. 3

    글보기 화면 설정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크~~~
    방금전에 겨우 발견하고, 금강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3.09 20:20
    No. 4

    아라한님께...
    그동안 주욱 일관되이 해오신 작가와 작품의 정리에 대하여 감탄과 경의를 먼저 표합니다. 분명히 의미있는 일이고 필요한 일이기도 하겠지요.

    그렇지만.. 또 생각합니다.
    지금 고무림에서 더욱 절실한 것은 어쩌면 현재 연재 중이신 작가님들(일반 연재작가님 포함)의 작품을 우리가 보다 많이 읽고 그 감상이나 비평을 올리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고무림 설립 취지에도 더욱 합당하고 해당 작품의 출간 전에 이런 쌍방향의 피드백을 통해서 작가님과 독자와의 괴리를 좁혀나가는 길이 아닐까, 또한 다소 쓴 약이 될 지라도 우리가 바로 그렇게 함으로써 때로는 시름에 겨우신 작가님들에게 미약하나마 독자로서의 힘을 실어드리는 진정 뜻깊은 작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말씀을 고깝게 들으시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고무림과 인연을 맺은 지가 불과 40 여 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신출내기이자 중고독자로서 다만 이 감상/추천란에만 하더라도 저 [33]페이지부터 오늘 650 여에 다다른 감상글이나 추천글 등등을 채 반도 다 읽어보지 못하였습니다만 참으로 주옥같은 좋은 글들이 많았던 지라 그저 부끄럽고 많은 회원님들의 노고에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제가 고무림을 알게되고, 처음의 흥분감과 그저 반갑고 들뜬 설레임에서 조금씩 가슴을 쓸어내리고나서 서서히 고무림의 초기에서부터 점점 현재로 거꾸로 되짚어 나오면서는 참으로 심한 자괴감에 어쩔 줄 모를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했었습니다. 어쩔 때는 이제 더 이상은 새롭다할 만한 시각(視角)은 없지 않을까하는 느낌마저 일었습니다.

    아라한님의 우리 무협에 대한 열정은 확실히 높이 사고도 남음이 충분하지만 방향을 약간 달리해보시는 건 어떠하올지요.

    이런 의견이 운영진에 알랑방귀 뀌는 가소로운 행위로나 새겨지지 말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이만 접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03.09 21:44
    No. 5

    일단 구무협을 정리한 후 신무협으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신무협을 비평하는 이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무협에 대해서는 안좋은 선입견에 제대로된 정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히 극복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무협을 논하며 공력을 좀 쌓아야 될 것 같아서이기도 합니다.
    현재 활동중인 작가님들을 평하려먼 아무래도 공력이 모자란 것 같아서 말입니다. ^^

    여청님 말씀하시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조금의 시간을 더 주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이동휘
    작성일
    03.03.10 15:35
    No. 6

    아라한 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여청님의 지적은 게시판 전반적인 관점에서는 올바른 지적으로 보입니다만 아라한 님에게는 좀 섭섭하게 들릴 수도 있겠군요.
    감상추천게시판이 구, 신무협을 아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현재 연재중인 작품을 평하는 것만큼 아라한님이 잊혀진 무협들에 대한 평을 써 주시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 작업만 해도 만만찮은데 아라한님에게 신작무협까지 평해달라고 하는 것은 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요구로 들릴것 같습니다.

    금강님도 공지로 남기셨듯이 신작무협에 대한 평이 좀더 많이 올라와야 하는 상황입니다만 아라한 님외에 게시판에 참여하는 많은 다른 분들도 같이 해야 할 몫이겠죠 그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3.10 16:15
    No. 7

    아라한님과 이동휘님의 말씀 잘 알아들었습니다.^^*
    이런 저는 사실 감상/추천에 아직 한 작품도 올리지 못한 주제로 좀 넘치지나 않았나싶기도 했었지요.
    다행히 큰 오해는 없으신 듯하여 홀가분해졌습니다.
    노고에는 여전히 경의를 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사
    작성일
    03.03.22 22:01
    No. 8

    참 대단한 분 같네요.
    제가 기억한건데 승상제일령주라는 작품이 얼핏 하나 기억나는데
    너무 오래전에 들은 제목이라 사마우님것이 맞는 지는 모르겠네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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