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8 리안토니오
작성
09.12.31 09:22
조회
331

http://news.nate.com/view/20091231n02088?mid=n0411

네이트에 올라와 있는 한겨례 뉴스의 기사입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김홍도)는 일제강점기 중추원 참의를 지낸 친일 인사 나수연의 후손들이 “국가에 귀속된 경기 화성시 일대 6만8000여㎡(2만600여평)의 땅을 되돌려 달라”며 낸 친일재산 국가귀속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라는 한 문단이 계속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후의 친일파의 후손들의 재산 환수 소송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지만 아직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거 같습니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우리 헌법 전문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일제에 항거한 독립 운동가의 공헌과 희생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가 건설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일제에 협력한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이 친일의 대가로 얻은 재산권 등은 보호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 이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친일 인사 후손들의 재산권 제한 근거로는 △입법 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정성 <“친일·반민족 행위는 무력에 의한 강압적 불법 통치에 부역하고 항일독립운동을 탄압한 대가로 관직과 재산을 하사받아 자자손손 개인의 영달과 부귀영화를 추구한 행위”> △최소침해성 <“민족과 국가에 대한 중대한 반역행위로 얻은 재산을 박탈하는 것은 개인의 신뢰와 재산권에 대한 침해 정도가 미미해 정당화될 수 있다”>이라고 합니다.

원고측에서 항변이 없었겠느냐? 물론 그렇게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습니다. 원고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을 재산권 침해의 위헌법률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에 대해 재판부는 “이 법은 정의를 구현하고 민족의 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늦어진 과거 청산을 뒤늦게나마 바로잡기 위해 헌법의 기본이념에 근거해 제정된 법” 이라고 규정지었습니다.

아주 조금씩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세상은 좋은쪽으로 변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결국엔 세상은 좋아지리라고 믿는 저의 마음에 한가지 확신을 심어주는 이야기가 생겨 '살아있기를 잘한거 같다'라는 좀 과장된 느낌까지 갖게 해주는 기사를 연말 기사로 전해드리며 오랜만에 정담에 온 DARK세라핌은 물러납니다.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0973 피방 알바 시작했습니다.. +6 Lv.11 千有貴緣 09.12.29 453
140972 방금 티비에서 한 어거스트 러쉬를 보고 왔어요. +8 하늘색 09.12.29 503
140971 최근 비평 관련으로 긴 글을 쓰려 했는데... +1 Lv.29 스톤부르크 09.12.29 266
140970 [스포일링,미리니름 약간]무적자 다 봤는데.. +1 Lv.65 天劉 09.12.29 417
140969 드라이클리닝 대박.ㅋㅋㅋㅋㅋㅋ +6 슬로피 09.12.29 506
140968 아쒸,, 모에테스트 뭐에요,,,, +16 Lv.17 아옳옳옳옳 09.12.29 584
140967 소설을 찾는데 제목을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2 Lv.51 어법볍 09.12.29 285
140966 밑에 아이폰 사신분 계시네요...저는... +5 Lv.8 神劍서생 09.12.29 430
140965 아랫님이 아이폰하니 이어폰이 생각났는데 +9 세상날개짓 09.12.29 420
140964 아.. 포토샵을 쓰고 싶은데 정말 비싸네요. +11 슬로피 09.12.29 434
140963 아아 제길 망할 쓰리쿠션 Lv.16 상상잠자리 09.12.29 310
14096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폰을 샀습니다.. +6 Lv.11 피아란 09.12.29 454
140961 아 오늘 에니티라는 소설 봤는데요 +5 아나룬 09.12.29 718
140960 마이스터들 +5 Lv.54 야채별 09.12.28 299
140959 헉. 글로벌 최고 범죄조직 조직원10만명 +12 글꽝 09.12.28 561
140958 여자들이 읽을만한 판타지 뭐있을까요. +19 Lv.16 상상잠자리 09.12.28 382
140957 하아.. 정말 바쁘네요 (연재 고민중) +4 Lv.29 [탈퇴계정] 09.12.28 310
140956 요괴일기라고 혹시 아시는 분? +9 세상날개짓 09.12.28 367
140955 요즘 읽을만한 판타지 뭐 있을까요? +11 Lv.16 쭌님 09.12.28 468
140954 닉네임 바꿨습니다아. +3 Personacon 쉐룬 09.12.28 219
140953 다니는 공장에 기한제 용역들이 떼로 투입되었습니다. +23 Lv.1 환유희 09.12.28 743
140952 [뉴스] 제발 이랬으면... +2 Lv.24 풍이풍 09.12.28 333
140951 서울대 vs 외국의 이름없는 대학 +12 이건희 09.12.28 870
140950 밑의 분의 글을 보다가... +1 슬로피 09.12.28 361
140949 한 개가 부족해서 홍보를 못한다니! +3 단풍닢 09.12.28 363
140948 강함은 초월적 존재에게 선택조건이지 필요조건이 아니다. +27 Lv.45 순백의사신 09.12.28 466
140947 여러분은 극도로 흥분하면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나요? +14 Lv.78 저냥그냥 09.12.28 369
140946 안녕하세요. +4 Lv.1 가드로키 09.12.28 182
140945 오늘 김여사의 3중 크리티컬 어택.......ㅋ +3 문피아죽돌 09.12.28 618
140944 [급질문] 주박이란 말이 일본 말인가요? +4 자료필요 09.12.28 44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