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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백곰냥
작성
10.01.04 21:15
조회
380

문피아 마탑 여러분...ㅠㅠ

제가 뭘 쓰고 있는지 감이 안 갑니다..

혹시 시간 남으시면ㅡ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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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데스 - #1. 돈독 오른 귀신 나가신다! [1])

베스마 왕국의 한 변두리에 있는 로우힐 마을은 조용할 날이 없는 곳이었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 심심하면 해적이 지나가는 곳이었고, 그 지역 영주는 악독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사람인지라 매 세금 징수 날마다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세금 징수 날이었다.

“저, 저기, 병사님… 딱 한 번만 봐주십시오, 네? 저희 지역 일대가 이번에 흉년이 든 것은 다 아는 사실이잖습니까…?”

한 빼빼마른 남자가 근육질의 병사 앞에서 두 손을 모아 싹싹 빌고 있었다. 정말 누가 보더라도 눈물을 흘리며 동정을 해줄 법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이 병사는 달랐다.

“뭐라고, 이 새끼야!”

덥석!

갑자기 사나워진 눈매에, 자신의 멱살을 잡는 병사를 보며 남자는 신음 소리를 내었다.

“히, 히이익! 사, 살려만 주십시오, 나리! 살려만 주십시오!”

“흐흐흐.”

그러자, 병사가 갑자기 기분 나쁜 웃음을 흘렸다. 그와 동시에 병사는 남자의 멱살을 놓아주었다. 바닥에 털썩 쓰러진 남자는 숨을 쉬기 위해 콜록거리며 병사를 올려다보았다.

“살고 싶냐?”

“모, 목숨만 살려주신다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요, 네!”

지금 이 남자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눈빛을 지었다. 그리고 그것은 진심이었다. 쌀이 없어 세금을 내지 못하니 그 무엇이라도 해야 살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때, 병사가 더욱 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네 딸년을 내놔.”

그 말을 꺼내고, 병사는 이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대부분이 썩어 문드러진 더러운 꼴이었다. 하지만 그걸 뭐라 탓 할 사람은 여기 아무도 없었다.

“그, 그것만은 제발!”

“네 이놈! 어차피 내가 갖는 게 아니라 영주님한테 보낼 것이야! 네놈이 나한테 무어라도 바쳐야 내가 그걸 영주님께 갖다 바치며 선처를 부탁할 것이 아니냐!”

그 말을 들은 남자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자기가 어찌 키운 딸인데… 어찌 자란 딸인데…!

하지만 병사는 눈물도 피도 없는지, 얼굴을 더욱 험악하게 바꾸며 입을 열었다.

“궁상 그만 떨고 어서 딸이나 넘겨라. 내가 여기서 그냥 영주님께 가버리면 너는 최소 사형이고 최대 가문 멸족이다. 알겠냐?”

“흑… 흑흑흑.”

그렇게 한 평범한 농부의 삶이 부서져 버렸다.

달그락- 달그락-

죄인을 실어 나르는 수레에 어린 처자들이 한 가득 실려 있었다. 물론 그들은 죄인이 아니었다. 다만 세를 못 낸 대신 징집된 소녀들이었을 뿐.

“후우. 얘들아, 여기서 일단 멈춰서 쉬자꾸나!”

“예, 형님!”

아까 주민들을 협박하여 세금을 뜯어내던 병사가 외치자, 수하들이 크게 외치며 멈추어 섰다. 병사는 더러운 이를 내보이며 씩 웃고, 영주에게 바칠 여자들을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예쁘군.”

“꺄, 꺅. 사, 살려주세요.”

“나는 너희들에게 아무 짓도 안 한다.”

그 말을 듣자, 수레에 탄 모든 소녀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어느 누군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저러나 병사는 상관없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긴장을 풀라는 소리는 아니야. 어차피 나는 졸개에 불과하거든. 너희는 영주님께 바쳐질 것이야. 그러면 거기서 충분히 당하겠지. 그러니 충분히 겁먹고 긴장하고 있으라고.”

병사의 말을 들은 처자들의 표정이 다시금 일그러지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러자 그걸 보고 있던 수하들이 큰 소리를 내며 웃어젖혔다.

“후우. 나도 좀 쉬어야겠구나.”

협박을 끝마친 병사는 풀밭에 앉았다. 그리고 이제 막 낮잠을 자려는 순간, 고개를 들었다. 누군가 자신 앞에 서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아앙? 누구냐?”

챙!

“윽!”

하지만 대답 대신 돌아온 것은 목에 닿은 차가운 칼날의 떨림이었다. 그 칼날의 예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병사는 겁에 질린 채 고개를 확 들게 되었다.

“내가 누군지 네가 알 바 아냐.”

그곳에는 로브를 쓴 한 남자가 있었다. 목소리로 들어보아 20대 전후의 젊은 남성으로 추정되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살기가 묻어져 나오고 있었다.

“죽고 싶냐?”

“아, 아닙니다. 살려만 주십시오. 뭐든 말씀드리겠습니다.”

병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모든 만행을 잊어버린 듯, 비굴하게 이를 내보이며 웃으며 빌고 있었다.

퍽!

“으억!”

눈 깜짝할 사이에 칼자루로 얼굴을 가격당한 병사는 끔찍한 고통을 맛보았다. 그는 소리라도 지르려 했으나, 곧 자신의 목에 다가오는 칼날에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 더러운 이, 한 번만 더 꺼내면 모조리 박살낸다. 알겠냐?”

“네, 네! 아, 알겠습니다!”

“그래, 좋아. 그럼 심문을 시작하지. 네 놈의 주인은 누구냐?”

병사는 조금의 망설임을 보였지만, 칼날을 힐끗 쳐다보더니 곧 체념한 듯 입을 열어 불기 시작했다.

“이 영지의 영주님이신 이룬 스브라노무(Irun Thvranomue) 님 이십니다.”

퍽!

다시금 육중한 공격을 받고, 병사가 쓰러졌다. 그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고 발악하기 시작했다.

“야 이 망할 놈아! 왜 때려! 왜 때렸어! 내가 거짓말했냐!”

그러나 로브를 입은 남자는 그런 발악마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덥석 하고 병사의 멱살을 잡았다.

“닥쳐. 그 망할 영주 새끼 이름에 ‘님’ 자 붙이지 마. 기분 나빠.”

“네… 아, 알겠습니다.”

그러자 이내 병사는 서슬 퍼런 남자의 기백에 주눅 들어 다시 고분고분해져버리고 말았다.

“그래, 이룬 스브라노무 영주가 이 짓을 시켰냐?”

“이, 이것은 정당한 것입니다! 납세를 하지 못한 대신 거둬가는 공물입니… 으억!”

퍽!

다시금 칼자루가 병사의 얼굴을 가격했다. 병사는 겁에 질려 눈물을 흘리며 땅바닥을 굴렀다. 그때 로브의 남자는 급속히 병사에게 다가가 멱살을 쥐어 들어 올린 후 입을 열었다.

“이런 망할 새끼야, 누가 그딴 거 물어봤어? 내 질문에 대답 못 해!”

“히익! 하,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서 불어. 내 관용의 한계를 시험하지 말고.”

“네, 네! 이룬 스브라노무 니… 아니, 이룬 스브라노무 영주 새끼가 이런 짓을 시켰습니다! 이런 못된 짓을 시켰습니다!”

“그래? 그럼 너는 언제까지 이 공물들을 바쳐야 하는 거지?”

“오늘 오후입니다! 그래서 살짝 시간이 남아서 낮잠을 자고 가려 한 것이었습니다!”

거기까지 듣던 로브의 남자는 병사의 멱살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검을 칼집에 꽂아 넣으며 품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에 병사는 눈물에 범벅된 얼굴로, 거의 억지로 미소를 만들었다. 병사는 지금 이 남자가 자신에게 돈을 좀 주고 수레를 넘기라고 할 줄 알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돈을 받고 튈 생각이었다.

“왜, 병신 같은 놈아? 죽기 직전에는 웃으면서 죽고 싶어? 엑스트라 주제에 신념 하나 죽이는군.”

철컥-

하지만 병사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버렸다. 로브의 남자가 품속에서 꺼낸 것은 한 정의 권총이었기 때문이다. 병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이내 얼굴이 붉어짐과 동시에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아… 아아악! 얘들아! 모두 일어나서 이놈을 쳐!”

마지막으로 발악을 하며 외쳤지만, 그 아무도 이 자를 치러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에 병사는 질겁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점점 병사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 상태로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로브의 남자를 올려다봤다.

“미친 놈. 지금까지 이렇게 시끄럽게 일을 벌였는데 아무도 너를 구하러 다가오지 않았어. 그럼 좀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냐? 네 똘마니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하고 말이야.”

“마, 말도 안 돼! 언제 다 죽인 거냐!”

그렇다. 지금 병사와 로브를 입은 남자 주위에는 피가 내를 이루기 시작하고 있었다. 병사의 수하들은 모두 배를 땅에 대고 누워 죽어있었다.

“우리 팀에는 최강의 저격수가 한 명 있거든… 잭 오할튼이라고.”

“히, 히익? 재, 잭 오할튼이라면 세계 최고의 악당이잖아! 그 사람은 총을 쓰지 않아!”

“아니… 같은 이름을 쓰긴 하지만, 그 사람 딸내미여서.”

“너, 넌 누구냐! 너는 도대체 누구인데 잭 오할튼의 딸과 연관이 되어 있지? 나, 나도 네 수하로 들어가게 해줘! 무엇이든 할 테니까! 잭 오할튼… 세계 최고의 악당과 연분이 닿을 수만 있다면… 우읍!”

열심히 열변을 토해내는 병사의 입속에 권총을 우겨넣으며, 로브의 남자는 관자놀이를 긁적였다.

“글쎄… 나? 내가 누구냐고? 그건 알 바 아니지. 그리고 수하라도 너 같은 놈은 필요 없다.”

“우읍! 우으읍! 우읍! 웁웁!”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비굴에 가득 찬 살려달라는 말일까, 아니면 분노에 가득 찬 죽여 버리겠다는 말일까?

하지만 그런 것 따위야 로브의 남자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죽어라.”

탕!

총성이 울려 퍼지고, 피가 폭발하듯 솟아올랐다. 가까이에 있던 로브의 남자는 그대로 그 피를 묻히고 말았다.

“후우. 상쾌하지 못해. 피가 맛이 없어.”

조그맣게 혼잣말을 내뱉으며, 남자는 로브의 후드를 벗었다. 검은색 머리칼과 검은색 눈동자를 지닌 소년이었다. 나이는 20세 안팎 정도로 보였다.

“운이 좋군.”

부스럭-

남자의 소리와 함께 풀숲에서 한 소녀가 튀어나왔다. 은발에 빨간 눈을 하고 있는 소녀였는데, 나이는 15살 정도로 추정되었다. 이 소녀는 인형과 같은 체형과 얼굴을 지녔다. 정말 입을 다물고 있으면 인형이나 조각상으로 착각할 만큼 귀엽고 예쁜 얼굴이었다.

“세한 백, 오늘 피 맛은 어때?”

“별로야. 잭 오할튼, 그것보다 레알리우스 칼리번은 어디 있어?”

“아, 렌 말이야? 렌 아저씨는 곧 올 거야. 지금쯤 마을에서 주민들을 안정시키고 있을 걸?”

“아, 그래. 그 사람은 네 아버지와 싸워 이겨서 세계를 구한 대영웅이니까. 사람들을 선동하거나 안정시키는 데에는 매우 적합하지.”

거기까지 이야기를 맞춘 남자, 세한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수레가 있는 곳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수레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에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목격한 소녀들은 한 편으로는 겁에 질려 떨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모두 큰 소리로 외치면서 구원을 청했다.

“사, 살려주세요, 용사님!”

“여기서 꺼내서 구해주세요, 용사님!”

어느 새 그들은 세한을 용사로 인식했나보다. 그에 세한은 얼굴을 미간을 좁히며 코웃음을 쳤다.

“너희들 뭔가 착각하나 본데… 내가 아까 왜 운이 좋다고 한 줄 알기는 하는 거냐?”

세한의 갑작스런 질문에, 소녀들은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가장 나이가 들어 보이는 (그래봐야 20세 안팎이었지만) 소녀가 소란을 잠재우고 대답했다.

“그, 그거야 우리들을 구하는 게 생각보다 쉬웠기 때문이 아니었나요?”

“웃기고 있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차가운 것이었다. 그에 수레에 탄 소녀들은 더 큰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아까의 병사보다 몇 배는 강해보이는 사람이 용사가 아니다. 이것만으로도 처자들에게는 엄청난 공포가 되었다.

“그, 그럼 우리들은 어찌 하실 건가요?”

예의 소녀가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묻자, 세한은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이내 대답을 내놓았다.

“영주한테 팔아넘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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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데스 - #1. 돈독 오른 귀신 나가신다! [2])

수레에 타고 있는 소녀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들을 구해준 사람이라 믿었다. 용사님이라 굳게 믿었다. 여기서 자신들을 풀어주고 집까지 인도해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환상이었다. 이놈은 아까의 병사보다 더욱 악질이었다. 아니, 아까의 병사는 그나마 용서의 여지라도 있었다. 영주의 명령으로 한 행동이니까.

하지만 이 자는 쓰레기였다.

“네, 네? 뭐, 뭐라고요?”

하지만 마지막 희망의 빛줄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연장자 소녀가 물었다.

“너희들을 이 영지 영주한테 돈을 받고 팔아넘기겠다고. 왜? 어차피 그리 될 운명이 아니었나?”

“저, 저기요! 저희는 거기 가면 죽어요! 제발, 제발 부탁드리니 살려주세요! 어떻게든 보답해드릴게요!”

“그래? 그럼 너희들을 풀어주면 내가 이룬 스브라노무 영주의 영지를 얻을 수 있어?”

“…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소녀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설마 이 남자는 자신들을 이 영지와 바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 그런 말도 안 되는 꿈을 꾼다는 것인가?

“없지? 그럼 포기해.”

“지금 당신이 그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무얼?”

“지금 당신이 말한 거요! 우리들을 영주의 영지와 맞바꾸겠다는 거요!”

세한은 이 외침에 씩 웃었다. 얼굴이 잘 생겼으니 아까의 병사와는 다른 웃음으로 보였다. 더럽고, 추악한 웃음이 아니었다. 물론 악한 웃음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안되면 빼앗아야지.”

“말도 안 되는…!”

“입 다물어. 너랑 더 이상 얘기할 시간 없다. 잭, 어서 레비테이션(levitation) 마법으로 이 수레들을 띄워. 영주의 성으로 간다.”

* * *

인구 2만 3천의 로우힐 마을을 포함한 넓은 영토를 다스리는 영주는 이룬 스브라노무였다. 그는 지금 영주성의 홀(hall)을 걷고 있었는데, 그의 얼굴에는 만족이 가득 담긴 웃음이 걸려 있었다.

오늘은 세금 징수 날이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얼마나 많은 처자가 이곳으로 올까? 그래, 맞아. 이번 해는 흉년이었지? 필시 수많은 소녀들이 올 것이야. 좋아! 그런데 이 녀석은 왜 이리도 안 오는 게야! 레빙턴 집사!”

뒤에 졸졸 따라오던 할아버지는 호명을 받고 우뚝 멈춰 섰다.

“네, 영주님?”

“왜 이리 세금이 늦게 오는 거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영주님.”

“쯧쯧. 멍청한 것.”

파뿌리 같은 머리칼을 지닌 할아버지, 레빙턴 집사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이미 예순이 넘어 이순(耳順)의 경지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스브라노무 영주의 말투는 귀에 거슬리기 그지없었다.

그때, 홀(hall)로 달려오는 한 경비병이 보였다.

“헉! 헉! 영주님을 뵙습니다!”

꾸벅 하고 90도로 인사를 하는 경비병을 보며 영주는 거드름을 피웠다.

“그래? 무슨 일인가? 내 아름다운 홀에서 그런 더러운 숨이나 쉬고 말일세.”

“죄, 죄송합니다!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알았으니 어서 용건을 말해.”

“세금 징수원이 당도했습니다!”

그 말에 영주의 얼굴이 환해졌다. 영주는 곧 바로 경비병에게 자신을 인도하라 명하였다.

“영주님, 당도하였습니다.”

조금은 더러운 로브를 입고 있는 남자가 말하자, 영주는 입을 떡하니 벌린 채 잠시 다물지 못하였다. 처녀들이 타고 있는 수레가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수레들을 내리겠습니다.”

눈치가 빠른 남자는 바로 뒤에 있는 다른 로브의 사람에게 명령하여 마법을 풀게 하였다. 그러자 수레는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와 안착했다.

“너, 너희들은 누구냐? 나는 분명 다른 병사에게 세금 징수를 시켰을 텐데?”

“도중에 저희가 인수받았습니다.”

영주의 말에 전혀 문제없다는 듯이 말하고, 로브의 남자는 고개를 숙였다. 그에 영주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보낸 세금 징수원은 그저 힘이 세고 멍청한 병사였다. 하지만 지금 온 것은 마법사였다. 도대체 누구이기에 함부로 인수를 받았다는 말인가?

“네놈들은 누구이기에 내 명 없이 함부로 세금 징수를 인수받았다는 것이냐?”

“폐하의 명이셨습니다. 로우힐 마을과 로우힐 포레스트를 다스리시는 이룬 스브라노무 남작님의 세금 징수 현황을 살펴보고 오라는 명을 받아 이리 달려온 것입니다.”

영주는 입을 다물었다. 상식적으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 도대체 국왕이 어찌하여 남작 따위의 영지의 세금 징수 현황을 알아보게 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어쨌거나, 만약 지금 현황이 보고되면 자신은 죽음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초과된 세금을 걷는 것은 국법에 어긋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거짓말 마라’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만약 저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말하는 순간 자신은 역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주는 한 가지 꾀를 생각해냈다.

“그럼 한 가지 묻겠다. 암어(暗語: 암호)가 무엇이냐? 제대로 세금을 인수받았다면 암어 또한 전해 들었을 터! 어서 말해 보거라!”

물론 암어 따위는 없었다. 다만 이것을 모른다면 사이비라고 이들을 옥에 가두어 삶아구울 명분이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또한 안다고 할지라도 거짓임을 명시하고 옥에 넣을 명분이 생길 수 있었다.

한 편, 로브를 쓴 두 사람은 다름 아닌 세한과 잭이었다. 그 둘은 일방적으로 묻고 살인을 했기 때문에, 암어를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뒤에 서있는 잭이 세한에게 조그맣게 속삭였다.

“어떡할 거야!”

“제길… 암어가 있다는 것을 내가 알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아직 여기 생활에 적응되지도 않았는데! 뭐야, 이게! 과학은 지구의 과학 수준 가까이까지 끌어올린 주제에 아직 제도는 중세 시대 것이야? 아오! 암어 따위 내가 알까 보냐!”

“어이구… 한심해라.”

그때, 영주가 그들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어서 말해 보거라!”

세한과 잭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떡할까, 세한? 그냥 칠까?”

“야! 그냥 치면 돈은 어떻게 얻어? 영주 성을 몇날 며칠 동안 뒤져야 성이 풀리겠냐!”

“그럼 어떡하게?”

“나한테 생각이 있어. 잠시만.”

그렇게 말하고 세한은 한 발짝을 내딛었다. 그리고 영주를 똑바로 쳐다보며 고했다.

“저희는 암어를 전해들은 적이 없습니다!”

옳거니, 하고 영주가 미소를 지었다. 이제 네놈들은 여기서 쥐도 새도 모르게 간첩 혐의로 생을 마감할 것이야!

“거짓말 마라! 분명 암어는 있었다. 경비! 저들을 포박하라!”

“잠깐!”

명령을 내리는 영주를 보며, 세한이 외쳤다. 그에 영주는 재밌다는 듯이 손을 내려 경비들을 멈추게 했다.

“왜 그러느냐, 간첩? 아니면 산적인가? 뭐, 아무래도 좋아. 도대체 무슨 변명을 하고픈 게냐?”

“지금 여기서 우리들을 포박하면, 이것 역시 즉시 폐하께 보고됩니다. 그렇게 되길 원하십니까?”

“흥! 어차피 보고될 일은 없을 게다!”

“아닙니다. 저희 옷에는 마법이 걸려 있어서 실시간으로 연락이 되는 바이옵니다. 정녕 역적이 되고 싶으십니까?”

“뭐, 뭐라고!”

세한의 꾀에 영주는 넘어가버렸다. 영주는 분노에 치를 떨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나 이제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영주는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럼 어서 세금을 내놓고 썩 꺼지어라!”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희는 폐하의 명을 받아 남작님의 재산 현황 또한 확인을 하고 갈 의무가 있습니다. 안내해주시지요.”

“뭐, 뭐라! 말도 안 되는 말은 집어치워라! 폐하께서 그런 명령을 내리실 리가 없다!”

“이런, 변방에 있으시니 바로바로 연락을 받지 못하시나 보군요. 이건 이미 한 달 전에 내려진 새로운 법도입니다. 매달 세금 징수 현황을 살피고, 일 년에 한 번씩 각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의 재산 현황을 살핀다. 정녕 모르십니까?”

물론 세한의 말은 거짓이었다. 하지만 남작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세한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자신이 그만큼 찔리는 행위를 지금껏 저질러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 모른다! 경비들, 저 녀석들을 얼른 쳐라! 죽여 버려!”

결국 세한의 꾀에 넘어간 이룬 스브라노무 남작은 발악을 하며 경비병들에게 명을 내렸다.

“쳇. 멍청한 놈. 결국 싸워야 하려나.”

세한은 얼굴을 찡그리며 등 뒤에서 메이스를 꺼내들었다. 그에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잭이 전혀 동요되지 않은 표정으로 세한에게 말을 걸었다.

“…싸울 거야?”

“왜 그래? 싸우기 싫어?”

조금은 망설이며 말하는 잭을 보며 세한이 물었다. 그러자 잭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불쌍해서.”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잭을 보며 세한이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상관없어. 착. 한. 놈. 들. 이. 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열심히 세한과 잭을 향해 달려오고 있던 경비병들이 폭발해버렸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터져버렸다. 그 자리에 폭발물이라거나 트랩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터져버렸다고 정정하겠다.

“……?”

영주는 멍하니 이 광경을 쳐다보았다.

이해가 안 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갑자기 사람들이 터져나갔다. 달리던 경비병들이 마치 수류탄처럼, 피와 살점을 마치 수류탄의 파편처럼 튀기며 터져버렸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사실은 이해하기 싫었다.

왜냐하면 이해하는 순간… 자신은 바닥에 주저앉아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털썩!

“으…으으! 마, 말도 안 돼!”

하지만 그는 이해하고 말았다. 이 상황을. 지금 일어난 이 모든 참경을 목격하고 이해하고 말았다!

그는 이런 기적을 행할 수 있는 것은… 위대한 존재인 드래곤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말았다.

“드… 드래곤이시여!”

넙죽 절을 하며 쓰러지는 이룬 스브라노무 영주를 응시하며, 잭 오할튼과 세한 백은 미소를 지었다.

“세한, 저 녀석 좀 봐. 내가 드래곤이래.”

“글쎄… 레드 드래곤 야라나이카가 네 몸속에 융합되어 있으니 확실히 너는 드래곤일지도 모르겠네.”

영주는 이 말을 듣고 더 놀라 자빠지고 말았다. 도대체 이 자들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일까? 레드 드래곤 야라나이카 님께서 융합되었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도, 도대체 존귀하신 분의 정체는…?”

“존귀하고 뭐고, 너 착한 놈이야?”

갑작스런 잭의 질문에 영주는 잠시 얼이 빠진 듯이 멈추더니, 곧 입을 열어 황급히 대답하였다.

“예… 예! 예! 저는 착한 놈입죠! 사실 전 착합니다!”

그렇게 그는 비굴하게 대답하고, 고개를 들어 잭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로브 후드에 가려져서 표정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뒤에 들려올 말만을 기대할 뿐이었다.

“그럼 죽어.”

“예…?”

분명 그럼 재고해 보겠다는 대답이 올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우욱…? 이그그극!!”

영주는 즉시 몸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무언가를 느꼈다. 자신을 토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자신을 짓누르는 것만 같은 거대한 힘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렇게… 자신도 아까 죽었던 경비병들과 똑같은 길을 걷게 되는 것은 정해진 미래라는 것을.

“…후우. 마법 분해. 공식, y=x^2 + x + 1. 순간 변화율을 측정, 영역은 x=17.2. y'=2x + 1 이므로 순간 변화율은 f'(17.2)=35.2. 순간 변화율을 변화, 공식의 차수를 내림. 마법을 초기화시킴.”

하지만 이내 들려오는 세한의 신비한 목소리와 함께, 영주는 곧이라도 터질 것만 같던 자신의 몸이 안정되었음을 느꼈다. 이것으로 두 번째 예상이 빗나간 사례가 되었다.

“이, 이것은…?”

“아직 네놈한테 알아낼 것이 좀 있다. 나중에 죽여주도록 하지.”

“에, 세한, 아직 죽이면 안 되는 거였어?”

“아까 말했지? 그냥 죽이면 돈은 어떻게 얻어? 영주 성을 몇날 며칠 동안 뒤져야 성이 풀리겠냐!”

쭈뼛쭈뼛-

역정을 내는 세한을 보며 잭이 오리 입을 내밀고 몸을 배배 꼬며 쭈뼛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는 잭을 보고 세한은 하늘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이구….”

가슴을 쾅쾅 치고, 세한은 다시 영주를 바라보았다.

“영주… 이제 본론으로 되돌아가볼까?”

“히, 히이익! 말씀만 하십시오!”

“여기 있는 이 처녀들… 다 합해서 얼마에 살래?”

----------------------------------------------

(치팅데스 - #1. 돈독 오른 귀신 나가신다! [3])

“정말 악독하구나, 세한.”

“뭐가? 어차피 그 여자들… 그리 될 운명이었잖아. 나는 딱히 잘못한 게 없어.”

“그게 아니라! 남작 말하는 거야!”

“아? 그 사람? 그 사람도 뭐 제 운명을 따라간 거지.”

선술집에서 고기와 빵을 집어 삼키며 세한은 열심히 항변했다. 하지만 잭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때, 선술집의 중앙에서 한 소녀가 세한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저 사람이 용사님이셔요! 저희를 구해주셨다니까요!”

“푸헉!”

“세, 세한아! 괜찮아?”

세한은 먹던 음식에 사래가 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저러나, 이미 사람들의 이목은 잭과 세한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전부 일어나서 그 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기, 용사님, 저희 딸년을 구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딸년이 잡혀간 뒤로 저는 자살을 하려 했습니다만… 용사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용사님께서는 제게 새 삶을 주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이름이라도…”

“용사님! 저희 딸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이름이라도!”

“용사님! 저희 딸도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옵니다! 부디 이름이라도!”

넙죽 절을 하며 세한의 이름을 묻는 자들을 향해서 세한은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얼굴에는 비장한 각오가 새겨져 있었다.

“뭘 착각하나 본데… 당신네 딸들은 모두 이제 제 소유입니다. 제가 구해준 게 아니라 소유해버렸는데, 그게 그리도 감격스러우십니까?”

갑자기 실내가 술렁였다.

“요, 용사님, 그게 무슨 말씀…”

“무슨 말씀이고 뭐고! 잘 보세요! 나는 말이죠, 그때…!”

* * *

“네?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영주 자리와 맞바꾸자고요?”

“그래. 어차피 네놈이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냥 내가 여기서 너를 죽이고 빼앗을 것이다. 웬만하면 서로 좋게 끝나자고. 네가 이만큼의 처녀들을 얻으면 매춘부 사업을 해서라도 성공할 수 있어.”

“히이익! 그, 그래도!”

“왜? 그리도 강탈당하고 싶은 거냐?”

세한의 협박에 이룬 스브라노무 영주는 넙죽 엎드려 절을 하며 자비를 빌었다. 그에 세한은 씩 하고 웃으며 품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들었다.

“서명해.”

“이, 이게 뭡니까?”

“내가 로우힐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한테 처녀 62명을 넘기는 대가로 그 영주의 자리를 받는다는 내용의 계약서다. 서명할래, 아니면 빼앗길래?”

“서, 서명하겠습니다! 화, 확실하게 지장도 찍어버리죠!”

영주는 세한의 손에 들려있는 계약서와 펜을 빼앗듯이 잡아챈 다음, 재빨리 서명을 했다. 게다가 자신이 말 한대로 엄지에 펜으로 마구 잉크를 흘려 지장도 찍었다. 그런 영주를 세한은 즐거운 듯 바라보았고, 서명이 끝나자 계약서를 돌려받았다.

“자, 그럼 이 계약서대로 나는 이제 이 영지의 영주이고 이 모든 처녀들은 내 것이 되었다. 좋아.”

“…네?”

“이 계약서에 분명 처녀들은 영주의 것이 된다고 쓰여 있을 텐데? 너는 남작이지 영주가 아니잖아.”

* * *

“이렇게 되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제 영주이고, 당신들의 따님들은 전부 제 것이 되었어요. 아시겠습니까?”

세한의 설명이 끝나자, 모든 딸들의 아버지가 되는 자들은 입을 떡 하니 벌리고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헐.”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그런 억지가.”

“악당이다.”

“나쁜 놈이다.”

“…….”

드르륵-

들려오는 아우성에 세한은 의자를 끌며 일어났다. 그리고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선술집에서 걸어 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옷깃을 잡는 것을 느꼈다.

“어디 가시려고요, 용사님?”

세한이 돌아보니, 그곳에는 수레에서 보았던 연장자 소녀가 있었다. 세한은 관자놀이를 긁적이고 입을 열었다.

“귀찮다. 어디라도 돌아다니고 싶어.”

“제가 안내해드릴까요?”

“…맘대로 해.”

그렇게 둘은 선술집을 빠져나갔다. 그 뒤에 남은 잭 오할튼과 주민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둘의 뒷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나, 날 두고 바, 바람을 피우다니… 죽이겠어, 세한.’

물론 잭이 속으로 저주를 걸었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겠다.

----------------------------------------

최근에 쓴 1편과 2편의 전부, 그리고 3편의 일부입니다.

아직 3편은 계속 쓰고 있고요,

사실 5편 정도부터 다 써놨는데, 이걸 도입부로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처음부터 다시 쓰는 중입니다..어엉엉엉 이거 다 써도 나중에 써놓은 거랑 이어 붙여야 돼서 짱 힘들어요..ㅠㅠ

문제는 이 짓을 지금 3번째 하고 있다는...

아니, 위에 잡설이 길었군요.

글이 어떤가요?

부디 마탑 여러분께서 채점을...m(__)m 꾸벅.


Comment ' 7

  • 작성자
    Lv.1 신이된연아
    작성일
    10.01.04 21:58
    No. 1

    다 보았습니다. 마탑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평 남기고 갑니다.
    연재 경험이 꽤 있으신듯 하네요. 무리없이 술술 읽혀요.
    스토리텔링도 무리 없고.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범작이에요.
    굳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면 그냥저냥 하네요.

    좀 까칠해지자면 허술한 구석도 많죠.
    인구 2만대의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가 너무 만만하다는게
    첫째네요. 직접 세금징수원을 마중나가는것도 모자라
    암구호까지 외워다니다니. 설정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너무
    싸게 굽니다요.

    그밖에, 잠깐잠깐 드러나는 액션신과 대사로 미루어
    주인공과 일행에게 엄청난 '무력'이 선사됐다는 점. 초반부터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이건 뭐 이 글만 봐서
    드는 느낌이니, 앞으로의 진행까지 고려하자면 모르는
    얘기겠네요.

    또, 플룻이 너무 전형적이랄까요. 딱히 악해보이지 않는
    주인공 파티가 무력을 과시하듯 병사들을 학살한다든지,
    마을을 돕는다든지 악덕한 영주의 세금징수원이라든지,
    뻔한 플룻도 몰입력 있는 필력이라면 즐거이 볼 수 있겠지만,
    심리묘사가 극히 드문 본문의 글들은 몰입도가 좀
    떨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아(眞牙)
    작성일
    10.01.04 22:10
    No. 2

    풀네임 부르는거 이상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10.01.04 22:18
    No. 3

    뜬금없이 진행되는 스토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루이네드
    작성일
    10.01.04 22:23
    No. 4

    왠지 레드드래곤의 이름에 눈이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死門
    작성일
    10.01.04 22:46
    No. 5

    ㄴ 야라나이카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구름마루
    작성일
    10.01.05 00:18
    No. 6

    20세 안팍이면 소년이라기 보다는 청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아슈레이
    작성일
    10.01.05 02:12
    No. 7

    제가 지적 같은걸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길치백곰님께서 알아서 걸러 들으시리라 생각하고 저한테 조금 거슬렸던걸 말씀드리자면,
    완전히 겁에 질려 있는 사람이(병사) 그저 좀 두드려팼다고 “야 이 망할 놈아! 왜 때려! 왜 때렸어! 내가 거짓말했냐!”라고 소리지르는 건 뭔가 좀 어색하네요. 그냥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또 모를까.
    또 마찬가지 이유로 “마, 말도 안 돼! 언제 다 죽인 거냐!”도 조금은 어색해요. 저런 상황이라면 "언제 다 죽인거냐!"라는 말은 속으로 삼키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냥 눈에 띈 오타 하나 "죽음 목숨" -> "죽은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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