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가인 사마천이 쓴 <사기 - 흉노열전>에 보면 '소금의 호수' 근처에 위치했다는 로랑이라는 환상의 도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또 <한서>에도 '포창해'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호수가 나오고요. 이는 모두 '떠도는 호수'라고 불리는 로프노르 호수를 가리키는 명칭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호수는 역사서에만 기록되어 있을 뿐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어 오랫동안 수수께끼의 하나로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00년,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이 타림분지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탐험하다가 어떤 움푹 패인 곳에서 소금이 마른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근처에는 웬 도시의 잔해가 남아 있었는데, 스벤 헤딘은 이를 환상의 도시 로랑의 흔적이라 추측합니다.
그리하여 이 로랑이라 추측되는 도시의 잔해에서 발굴된 사료를 연구한 끝에 스벤 헤딘은 로프노르 호수가 몇 년의 주기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게 됩니다. 그리고 1928년 한 상인에게서 물이 되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됨으로써 이 가설은 진짜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우와, 정말 놀랍지 않나요?
발원지인 강의 흐름이 변함에 따라 여러 곳에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떠도는 호수 로프노르.
근데.
지금은 다 말랐대요.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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