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초딩 때를 제외하곤 여자사람들과 별다른 접점 없이(동생, 어머니 빼고) 남중남고 테크를 탄 11학번 새내기에요.
1학기 중반부터 신경쓰이기 시작한 동기 여자애 때매 진짜 골이 아파요. 처음에는 있는 지 없는 지도 모르는 애였는데 점점 눈에 들어오네요. ㄱ- 이거 신경쓰이는게 일상에 방해될 정도에요.
고민은 두 가지에요. 전 지금 제 일생을 걸고 목표로 정한 중대한 시험을 준비 중인데요(과 공부랑 이 공부랑 겹쳐서 제대로 하자면 하루를 다 써요.), 여기에 '여자'가 끼여도 괜찮은가, 이고
나머지 하나는(사실 가장 큰 이유) 제가 얘랑 그렇게 안 친해요. -_- 그냥 만나면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정도? 그래서 지금 짝사랑 비스무리한 거 하는 제 상태가 상당히 신기하기도 해요.
전자만 따졌을 때는 과감하게 신경 끄려고 노력하는 게 옳은 것 같은데 또 이 간사한 마음은 그 반대란 말이죠. ㄱ- 눈에 띌 때마다 신경쓰여서 제 자신한테 짜증날 정도에요. ㅠㅠ 과 행사나 집회 같은데 가까운 자리에 앉아도 (이 마음이) 캥겨서 말도 제대로 못 걸고요.
이거 중증 맞죠?
저 예전에 액시움님 글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그분과 어쩐지 약간 겹치는 것 같네요(물론 어어어? 식의 사이드 스토리 [해피엔딩]을 맞으셨지만.).
아, 이거 어쩌죠?
제가 여자 쪽에 낯가림 해서 진짜 누나나 동생 같지 않으면 먼저 다가가지 않거든요. 그래서 과 내에서는 (특히나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되게 차가운 이미지-이름하야 시크 ㄱ--가 박혀 있어요. 그래서 먼저 다가가기도 굉장히 어색하고...
아, 횡설수설했네요 ㅠㅠ
그냥 정다머 분들 말씀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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