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기숙사는 너무도 조용하군요.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시끄럽던 기숙사가...

금요일만 되면 정말 조용해집니다.

의무기숙이라 집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 버리거든요.

날씨도 쌀쌀한데 다들 돌아가 버리니 홀로 남은 사람만 외롭습니다.

오늘, 색깔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도대체 너란 사람이 누군지 당최 말을 안 한다는 이야기였지요.

저는 특별히 묻거나 그러지 않으면 제 이야기를 꺼내지 않기에 그런 말을 듣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활발한 사람이 되라는 주문은 무리인것 같지만, 최근 들어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니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15살도 아닌데 새삼스레 그런 고민을 해봅니다.

[신군수사]

무색도 있어야 다른 색이 돋보이는 거죠..

아마 님은 무색인듯..

[하운(河澐)]

색이 없는게 색입니다.

[Elizabet..]

자기가 누구라고 말을 안한다고 해서 색깔이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한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
활발한 사람이 있으면 조용한 사람도 있고 끌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도 있는법이죠.
저도 제 색깔 찾아가느라 바쁘지만, 색깔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게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