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지났네요. 중학 2학년 때 였습니다. 친구 한 녀석이 저에게 넌 못생겼어. 라고 한 것이. 그리고 그게 트라우마가 된 것도 저는 몰랐는데, 군대 전역하고 복학 하면서 깨달았죠.
더 전에는 초등생이었나(당시엔 국민학생) 초등 입학 전이었나,, 어머니께서 변성기가 머나먼 이야기였던 당시의 저에게 시끄러워서 머리아프니 조용히 해 달라고 하셨는 데 조금(?) 예민한 편인 저는 그 말에 트라우마가 생겨 말도 크게 못하고 혼자 중얼거리듯 말끝도 흐리는 아주 전형적인 내성형 인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할 때 쯤에선 두개 모두 거의 자가치료가 된 상태 였습니다. 복학 하면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거든요.
여튼, 그래서 24살에 대학에 복학하면서 생긴 첫사랑에게 바로 대시하지 못한 것도 이 두 가지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시의 저는 자신감도 없는 상태였고 제가 못생긴 줄 알았거든요.(사실 같이 다니던 형 한명이 그 애에게 메신저로 남친 있냐고 물어봤고 군대 있다고 했다는 것을 알려 주어서 더 다가가기 힘들었습니다..군대에서 차이는 녀석들 많이 봐와서 양심에서 충고도 해주더군요;;) 그렇게 끙~~ 앓다가 다음 해 가을이었나, 그 애가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았지만 2년 가까지 지속해 온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고 나도 주고 받는(!) 사랑 한 번 해보자! 해서 고백 했습니다. 그리고 차였죠.
지금은 28살을 바라보고 있는 모태솔로입니다. 물론 트라우마는 저에게 많은 악영향을 주긴 했지만 용기가 없는 저의 변명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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