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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3 아즈가로
작성
11.12.28 02:09
조회
606

10년도 더 지났네요. 중학 2학년 때 였습니다. 친구 한 녀석이 저에게 넌 못생겼어. 라고 한 것이. 그리고 그게 트라우마가 된 것도 저는 몰랐는데, 군대 전역하고 복학 하면서 깨달았죠.

더 전에는 초등생이었나(당시엔 국민학생) 초등 입학 전이었나,, 어머니께서 변성기가 머나먼 이야기였던 당시의 저에게 시끄러워서 머리아프니 조용히 해 달라고 하셨는 데 조금(?) 예민한 편인 저는 그 말에 트라우마가 생겨 말도 크게 못하고 혼자 중얼거리듯 말끝도 흐리는 아주 전형적인 내성형 인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할 때 쯤에선 두개 모두 거의 자가치료가 된 상태 였습니다. 복학 하면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거든요.

여튼, 그래서 24살에 대학에 복학하면서 생긴 첫사랑에게 바로 대시하지 못한 것도 이 두 가지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시의 저는 자신감도 없는 상태였고 제가 못생긴 줄 알았거든요.(사실 같이 다니던 형 한명이 그 애에게 메신저로 남친 있냐고 물어봤고 군대 있다고 했다는 것을 알려 주어서 더 다가가기 힘들었습니다..군대에서 차이는 녀석들 많이 봐와서 양심에서 충고도 해주더군요;;) 그렇게 끙~~ 앓다가 다음 해 가을이었나, 그 애가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았지만 2년 가까지 지속해 온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고 나도 주고 받는(!) 사랑 한 번 해보자! 해서 고백 했습니다. 그리고 차였죠.

지금은 28살을 바라보고 있는 모태솔로입니다. 물론 트라우마는 저에게 많은 악영향을 주긴 했지만 용기가 없는 저의 변명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일
    11.12.28 03:00
    No. 1

    살다보면 작든 크든 상처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다들 트라우마를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지요. 이게 빈말같게 들릴 수도 있고 허무한 소리같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주변엔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서 끙끙 거리며 살아가지요.

    이겨내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같이 끌어안고 그렇게 상처입은 사람들과 함께 다 같이 살아갑니다. 그저 그렇게 사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1.12.28 03:10
    No. 2

    무조건 속으로 삭혀야 한다는 분위기는 바뀌어서 체계적으로 카운셀러나 약물치료 같은걸 색안경쓰지말고 그냥 넘어가는 ㅁ문화가 생겨야 할것 같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구름설원
    작성일
    11.12.28 05:33
    No. 3

    저도 초등학교때 고백했다가 너무 차이는 바람에 그이후론 여자와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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