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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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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활공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
12.01.09 03:30
조회
399

댓글로 달려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이곳에 씁니다.

1. 아래쪽이 짧고, 윗쪽이 길면 공기의 흐름이 아랫쪽보다 윗쪽이 빨라집니다. 유속이 빠르면 기압이 떨어져서, 그쪽으로 미는 힘이 생깁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힘이 발생합니다만, 윗쪽으로 중력에 반하는 힘이 발생할 때, 그것을 두고 양력이라고 합니다. 비행기와 같은 구조는 아니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활공은 중력을 추진력으로 삼아서 조금씩 하강하면서, 동시에 그 속도를 이용해서 공기를 갈라서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해서 고도를 유지하는 기술입니다. 중력, 추진력, 양력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비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바이크나 스키와는 다릅니다. 에어브레이크의 원리를 사용한다고 보면 될 듯 싶군요. 살짝 깃털을 움직이거나 날개를 조종해서 한쪽 끝에 브레이크를 걸어서 방향을 조종합니다. 방향타를 이용하는 비행기와는 다릅니다.

그 외 복합적인 요소를 이용합니다만, 활공중에는 주로 에어브레이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압니다. 공기의 저항, 곧 항력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비행기는 추진력이 있으므로, 그것으로 고도를 조종합니다만, 활공중인 새는 자체적인 추진력이 없습니다. 보통 방향을 아래쪽으로 기울여 강하, 혹은 급강하를 하고, 날개짓을 하거나(이럴때는 활공이 아니지요) 상승기류를 타면서 상승합니다.

하강하는 방법은 항력을 이용해 실속하거나(속도가 줄면 양력을 상실합니다.) 날개를 접거나(날개면적이 줄면 양력도 줍니다.), 아랫쪽을 향해 활강하는 등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활공으로 상승하는 방법은 상승기류를 이용하는 방법 뿐입니다.

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도 마찬가지로 상승기류를 이용해서 오래 체공하며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4. 먹이를 노리고 주위를 도는 경우도 있지만, 상승기류는 보통 기둥 형태를 하고 올라갑니다.(태풍의 구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상승기류를 이용해서 고도를 상승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원형으로 돌게 됩니다.

5. 급강하는 날개를 접는 것만으로 가능해지므로, 먹이의 틈만 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람 기다리면서 상대가 공격하기 쉬운 곳에 방심해주길 기다리다간 다 굶어 죽겠지요.

6. 익룡만 꼬리가 있는게 아니라, 모든 새에는 꼬리가 있습니다. 시조새와 익룡의 경우엔 꼬리에 '뼈'가 들어있을 뿐입니다. 꼬리는 균형을 잡는 역할과 비행중 다양한 역할을 해 줍니다. 새들은 꼬리에 뼈가 없는데, 시조새와 익룡은 꼬리에 뼈가 있을 뿐입니다.

7. 공룡이 시조새로, 그리고 새로 진화했습니다. 피막으로 못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깃털이 더 효율적일 뿐입니다. 박쥐도 피막만으로 날지요. 깃털은 보다 효율적이고 가볍고 좋은 비행도구일 뿐, 필수적인 조건은 아닙니다.

8. 활공은 바람타고 하는 것이며, 자체 추진력이 없습니다. 바람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요트가 역풍을 맞으면서 전진하는 것은 배에 걸리는 물의 저항을 이용한 것입니다. 요트처럼 전진하는 것은 활공엔 불가능합니다. 하늘의 바람은 늘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다른 바람이 불며,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여기저기 산재합니다. 적당히 다른 바람으로 옮겨타면서 목적지를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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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신 분이 '활공'의 의미를 너무 폭넓게 생각하고 계신 듯 싶군요. 활공은 초장거리를 이동하는 새들이나, 일부 육식조가 장시간 체공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지, 일반적인 새들의 비행에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67 제르미스
    작성일
    12.01.09 03:52
    No. 1

    와! 네크로드님 대단하시네요 ㅎㅎ
    다만 익룡도 몇몇 종은 깃털을 가지고 있엇다 하네요.
    정확한 기억은 떠오르지 않아 각 생대 별로 정확히
    모르지만 어떤 익룡의 화석에서 깃털의 흔적이
    나왓다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2.01.09 03:54
    No. 2

    파충류의 비늘이 진화한 것이 깃털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제르미스
    작성일
    12.01.09 03:58
    No. 3

    그렇군요 ^^;
    그런데 네크로드님은 지금 뭐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ires
    작성일
    12.01.09 05:17
    No. 4

    오...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식이 정말 방대하시네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야밤에 귀찮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무한유희
    작성일
    12.01.09 10:01
    No. 5

    7번은 틀렸습니다. 익룡은 후예를 남기지 못하고 아예 멸종한 종족
    (오늘날 살아있은 생물중 그와 관련된 개채군 자체가 없음)

    그리고, 현재의조류는 파충류 중 공룡의 후손이죠. 화석조사결과
    상당수 공룡이 깃털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티라노사우루스에도 깃털이 있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죠.(화석의 단백질 분석결과 오늘날 닭과 비슷하다는 결과도 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관호
    작성일
    12.01.09 13:06
    No. 6

    오마이 갓. 1번 읽고 음 맞아맞아 2번에서 바로 스킵.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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