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데 설정을 모조리 공책에 연필로 적어두니까… 뭔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책을 잃어버리면 말짱 꽝 - 문젠 그게 꽤 자주 일어난다는 거…. - 인데다 볼펜을 쓰지 않는 터라 오래 지나면 흑연이 날아가거나 번져서 내용을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참 많더군요.
그러던 도중── 아니, 딴짓을 하던 도중 엔하위키에서 놀고 있었는데, 문득 모 소설 등장인물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싶어진 겁니다! 위키피디아라면 몰라도 엔하위키라면 있을걸, 이라는 심정으로 말이죠. 그리고 정말로 있었습니다. 남들이 정리해둔 캐릭터를 보자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 설정도 이렇게 위키처럼 저장할 수 있으면 어떨까?"
…적어도 공책에 써뒀다가 공책을 잃어버리거나, 기껏 찾았는데 흑연이 번져서 알아보지도 못하거나, 제대로 정리조차 되지 않는 메모장에 쓰다가 블루스크린을 띄우거나 - 최근 잦아졌습니다. 雙者之子같으니. - 쓸 줄도 모르는 한글을 쓰다가 괴악한 데이터 뭉치를 만들어낸다거나 하는 것보단 훨씬 나을 것 같아요.
그런 데에 쓸만한 좋은 사이트 어디 없나요;; 스프링노트는 뭔지도 모르겠고, 엔하위키 같은 데에 몰래 올려두자니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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