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자유인이 되었어요.
백화점 일..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더군요.
별의별 사람들이 다있습니다.
지가 잘못해놓고 나한테 듸집어 씌우는 인간들은 하도 많아서 말로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고..
별 것도 아닌 일에 '무슨 서비스가 이따위에요???' 라는 소릴 듣기도 하고... (이건 제가 들은게 아니라 다른 분이-_-;;)
백화점에서 상대하기 좋은 분들은 남자 고객분들입니다.
모든 서비스에 무관심하거든요.
그냥 살 것만 사고 가자, 라는 주의랄까요?
하지만 여자분들은 달라요.
원하는게 많죠.
원하는게 100이면 100을 충족시켜줘야 됩니다.
그 중에서 1이라도 모자르면 바로 태도가 돌변하죠.
정말 까다롭습니다.
백화점에서 일하면서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일 그만 두니까 속이 다 시원할 정도에요.
물론 같이 일하는 언니들 대부분이 저한테 잘해주셨지만..
스트레스를 이만저만 받은게 아니에요.
일요일까지 일하고 관뒀는데, 마음이 편하네요.ㅠㅠ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가 많이 푸석푸석해지고..
다크써클로 줄넘기를 해도 될 정도고..
정말 고객 비위 맞추는게 장난 아니었어요.
직원들도 ..... 정말 짜증났죠.
특히 샤*향수.......^^ 진짜 마지막 날이 아니었으면 저한테 한대 맞았을 겁니다. 마지막 날이라 참았어요.
지가 잘못해놓고 나한테 듸집어 씌우면서 살살 비꼬더군요.
제가 캐셔일을 했었는데.
그 직원이 들고온 일이 취소를 하고 다시 결제를 하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결제를 먼저 했습니다.
결제 전에 직원이 어떤 결제를 할 건지를 말해야하는 게 먼저였어요.(상품권인지 현금인지 그런거요.)
아무 말 않길래 카드 결제일 줄 알고 카드로 결제를 했죠.
알고 보니 상품권이 들어가있더군요.
그래서 고객님께 '상품권이 들어가 있었네요. 다시 결제 도와드릴게요.' 이랬죠.
그 직원분.. 저한테 '아니, 왜 상품권하고 같이 결제를 안했어요? 이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더군요. 무시했습니다. 그랬더니 고객분께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 언니가 깜박했나보네요.^^ 저 언니가 알아서 해줘야하는데.. 일이 미숙한 건가? 금방 다시 해줄거니까 기다려주세요.'
이러더라고요? 확 돌았습니다. 그래도 참았어요. 마지막 날이니까 꾹 눌러 참았어요.
저도 비꼬는 거 잘하고 말도 정말 잘하는데. 그래도 마지막 날이라는 걸 위안으로 삼으면서 참았어요.
마지막 날이 아니었으면 저의 현란한 말솜씨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결국 제가 선택한 방법은 그 직원 말 깔끔하게 무시하면서 제가 할 일 하고 고객과 그 직원을 빨리 보내는 방법이었죠.
제가 깔끔하게 무시하니 직원도 나중엔 입을 다물더군요.
다시는 백화점에서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일 자체도 어려운데 고객하고 직원 둘 다 상대를 해야하니.. 미치겠더라고요.
앞에선 잘해주고 뒤에서 호박씨 까는 인간들도 정말 많고.
어쨌든 나중에 그 샤*향수 직원한테는 복수할겁니다.
내가 고객으로 가서 한바탕 뒤집어버릴려고요.
제대로 된 진상세트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그래야 속이 좀 풀릴 거 같아요.
정말.. 백화점 일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ㅠㅠ
서비스 일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란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일단 1월은 좀 쉬고 2월달부터 새로운 알바를 구해보려고요.
그때까진 정담에 자주 놀러올겁니다. 기대해주세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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