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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알바 때려쳤습니다.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
12.01.10 01:27
조회
924

드디어 자유인이 되었어요.

백화점 일..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더군요.

별의별 사람들이 다있습니다.

지가 잘못해놓고 나한테 듸집어 씌우는 인간들은 하도 많아서 말로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고..

별 것도 아닌 일에 '무슨 서비스가 이따위에요???' 라는 소릴 듣기도 하고... (이건 제가 들은게 아니라 다른 분이-_-;;)

백화점에서 상대하기 좋은 분들은 남자 고객분들입니다.

모든 서비스에 무관심하거든요.

그냥 살 것만 사고 가자, 라는 주의랄까요?

하지만 여자분들은 달라요.

원하는게 많죠.

원하는게 100이면 100을 충족시켜줘야 됩니다.

그 중에서 1이라도 모자르면 바로 태도가 돌변하죠.

정말 까다롭습니다.

백화점에서 일하면서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일 그만 두니까 속이 다 시원할 정도에요.

물론 같이 일하는 언니들 대부분이 저한테 잘해주셨지만..

스트레스를 이만저만 받은게 아니에요.

일요일까지 일하고 관뒀는데, 마음이 편하네요.ㅠㅠ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가 많이 푸석푸석해지고..

다크써클로 줄넘기를 해도 될 정도고..

정말 고객 비위 맞추는게 장난 아니었어요.

직원들도 ..... 정말 짜증났죠.

특히 샤*향수.......^^ 진짜 마지막 날이 아니었으면 저한테 한대 맞았을 겁니다. 마지막 날이라 참았어요.

지가 잘못해놓고 나한테 듸집어 씌우면서 살살 비꼬더군요.

제가 캐셔일을 했었는데.

그 직원이 들고온 일이 취소를 하고 다시 결제를 하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결제를 먼저 했습니다.

결제 전에 직원이 어떤 결제를 할 건지를 말해야하는 게 먼저였어요.(상품권인지 현금인지 그런거요.)

아무 말 않길래 카드 결제일 줄 알고 카드로 결제를 했죠.

알고 보니 상품권이 들어가있더군요.

그래서 고객님께 '상품권이 들어가 있었네요. 다시 결제 도와드릴게요.' 이랬죠.

그 직원분.. 저한테 '아니, 왜 상품권하고 같이 결제를 안했어요? 이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더군요. 무시했습니다. 그랬더니 고객분께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 언니가 깜박했나보네요.^^ 저 언니가 알아서 해줘야하는데.. 일이 미숙한 건가? 금방 다시 해줄거니까 기다려주세요.'

이러더라고요? 확 돌았습니다. 그래도 참았어요. 마지막 날이니까 꾹 눌러 참았어요.

저도 비꼬는 거 잘하고 말도 정말 잘하는데. 그래도 마지막 날이라는 걸 위안으로 삼으면서 참았어요.

마지막 날이 아니었으면 저의 현란한 말솜씨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결국 제가 선택한 방법은 그 직원 말 깔끔하게 무시하면서 제가 할 일 하고 고객과 그 직원을 빨리 보내는 방법이었죠.

제가 깔끔하게 무시하니 직원도 나중엔 입을 다물더군요.

다시는 백화점에서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일 자체도 어려운데 고객하고 직원 둘 다 상대를 해야하니.. 미치겠더라고요.

앞에선 잘해주고 뒤에서 호박씨 까는 인간들도 정말 많고.

어쨌든 나중에 그 샤*향수 직원한테는 복수할겁니다.

내가 고객으로 가서 한바탕 뒤집어버릴려고요.

제대로 된 진상세트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그래야 속이 좀 풀릴 거 같아요.

정말.. 백화점 일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ㅠㅠ

서비스 일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란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일단 1월은 좀 쉬고 2월달부터 새로운 알바를 구해보려고요.

그때까진 정담에 자주 놀러올겁니다. 기대해주세요.(응?)


Comment ' 23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10 01:30
    No. 1

    잘하셨습니다. 저도 마트에서 잠깐 일해봤는데 정말 쥐꼬리에다가 스트레스 대박이었습니다. 게다가 진상 손님까지....ㅡㅠㅡ 때려친 이후 마트쪽은 쳐다도 안봣습니다. 일 편하면서 대우 좋은 곳 잘 알아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얼굴왕
    작성일
    12.01.10 01:37
    No. 2

    저도 그런 알바 많이 해봤는데, 돈을 많이 준대도 하기 싫더라구요.
    시급이 좀 적어도 마음이 편한 알바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10 01:39
    No. 3

    그냥 그것도 경험이다 생각하고 쿨하게 잊어버리길...

    닉네임이 알바맨..........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플라나
    작성일
    12.01.10 01:40
    No. 4

    우와 시링스님이다..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01.10 02:07
    No. 5

    백화점 상품 하역업.......... ㅅㅂ(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1.10 02:08
    No. 6

    이래서 항상 사람은 잘해야 되는 건데...언제 입장이 뒤바뀔지 모르니까요. 오늘 내가 고객이면 내일은 반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하는데....
    근데 우리 나라 사람들 웃긴게 뭐냐면 시링스님처럼 당하면 다음에 백화점에서 고생하는 분들께 잘해야 되는데 똑같이 까다롭게 한다는...
    물론 시링스님은 그러시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자대배치 받고 열라 갈굼 당하면서 나중에 고참되면 그렇게 하는 것 같은 썩은 근성이랄까요? 우리나라는 특히나 그런게 여러 분야에서 강하죠. ㅎㅎㅎ 참 고쳐야 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GO집쟁이
    작성일
    12.01.10 02:15
    No. 7

    꼭 고객으로 가세요 !! 고생하셨습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이기온
    작성일
    12.01.10 02:51
    No. 8

    저도 현재 백화점에 근무하구 있습니다만...
    이직 생각중이지요...
    쩝... 막상 옮기려 해두 어디루 옮겨야 되나... 아우...
    스펙좀 키워놓을껄 하는 후회가...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01.10 02:57
    No. 9

    독행도님/ 역시 시급이 좀 짜도 마음 편한 알바가 좋은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더라고요..ㅠㅠ

    알바맨님/ 동감입니다. 다음엔 편의점 알바로 알아볼까 생각중이에요.

    플라나님/ 안녕하세요.ㅎㅎ

    cheshire c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창조적변화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내가 고객으로 갈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나봐요. 향수는 쓰지도 않지만 꼭 가서 그 직원 면상 볼겁니다. 전 원래 그렇게 까다로운 고객 아니었어요. 그래서인지 그런 까다로운 고객을 보면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왜 저러나 싶어서.
    그래도 그 직원한테는 복수할거예요. 얄미워서라도 꼭!!!! 제 얼굴을 기억하면 더 재밌을 지도...훗.(응?)

    GO집쟁이님/ 넵. 꼭 갈거예요, 고객으로!

    베논님/ 정말 백화점 일은 다신 하고 싶지 않네요.. 스트레스도 받고 힘도 들고ㅠㅠ 정말... 다신 그쪽 일은 쳐다보기도 싫어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얼굴왕
    작성일
    12.01.10 03:05
    No. 10

    편의점도 점장님에 따라 편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데..
    부디 좋은 점장님을 만나 알바 편하게 하시기 바랄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01.10 03:07
    No. 11

    알바맨님/ 옛날에 하던 편의점이 있는데.. 거길 찾아가볼까해요. 점장님 정말 좋았거든요.ㅎㅎ 그분이 아직 하시고 계시길 바랄 뿐입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골라먹자
    작성일
    12.01.10 05:08
    No. 12

    남자들은 모든 서비스에 관심이 없고 자기 살 것만 산다 ㅋㅋㅋ
    너무 공감됩니다 ㅋㅋㅋ 오히려 말 안 걸어줬으면 싶어요 ㅋㅋㅋ
    말 걸어오면 오히려 당황스러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1.10 05:29
    No. 13

    수고하셨어요. ㅋㅋ 편하고 괜찮은 알바 구하시길 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2.01.10 06:07
    No. 14

    저도 롯x백화점 1년넘게 알바(첨에 정규직으로 알고 갔지만;;)했습니다
    결론.. 여자 손님의 70%이상이 진상이라는거라는걸 꺠닳았습니다..
    남손님의 99%는 정말. 편하죠.. 그냥 사고 갑니다..
    여손님.. 쓰바.. 그냥 ... .그냥.. 내가 더러워서 참는다..라고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할인점 코너.. 8층에서 산 물건을.. 일반가격으로 반품할려는 손님부터. 아주...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2.01.10 08:53
    No. 15

    시링스님ㅋㅋㅋㅋ 친구들 한 부대 데려가서 혼을 쏙 빼놓고 오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12.01.10 10:47
    No. 16

    고생하셨어요. 시링스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라기
    작성일
    12.01.10 10:59
    No. 17

    전.. 제가 일할때 계속 짜증나게 하는 손님이 있었는대... 어떤 가계를 갔더니 거기 일하고 있던..... 어차피 제가 전에 하던일 그만 둬서 마주칠 일이 없고, 거길 곧 떠나는 마당이니... 아주 진상을 피우고 나왔습니다. 가계 나오는대 그사람이 사과 하더군요 ㅋㅋㅋㅋ 속이 아주 후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10 11:02
    No. 18

    여자 손님 까다롭죠.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1.10 11:05
    No. 19

    이젠 고갱님으로.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염소의일격
    작성일
    12.01.10 13:30
    No. 20

    아오 글만 봤는데 빡치네요 -_)...나중에 가서 꼭 엎어버리세요.
    말 진짜 띠껍게 하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10 15:41
    No. 21

    제 여동생 친구가 백화점 모 화장품점 정직원인데....

    월급이 상상외더군요.

    뭐, 동생이 말하길...그런데서 일하면 눈이 높아져서 씀씀이가 커지고, 그러다보면 돈도 못모은다.....


    라던데....제입장에서는 부러워요...ㅠㅠ




    나중에 샤0향수 가셔서 진상 부릴려면...

    명품도배된 잘생긴 남자친구를 구해서 염장까지 질러버리면, 대박일텐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10 17:34
    No. 22

    멍........... 얼마 전 백화점에 허리띠 사러 가서

    제일 가까운 가게 검색 후

    허리띠 있어요?



    음........(10초 고민)

    저거 주세요.

    포장해 드릴까요?

    네.

    돈 주고 받고

    수고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끗.

    이었는 데.... 역시 여자는 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비비참참
    작성일
    12.01.10 21:45
    No. 23

    저 남자손님에 제가 포함되는거 같군요...

    정말 빛의 속도로 쇼핑하고 나오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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