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몇 시간이 지나도록 계속 운다고 하셨지요. 발정일지도 모릅니다. 모래화장실 준비해뒀는데도 여기저기 볼 일을 본다고도 하셨던 것 같은데, 그것도 발정에 따른 스프레이일지 몰라요. 고양이들은 중성화가 굉장히 필요한 애완동물에 속합니다. 거의 1년 365일 시도때도 없이 발정기가 찾아오거든요. 발정 때문에 가출하는 경우도 잦으니 주의하세요.
물론 발정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개월령이 많이 찼으니 어차피 중성화는 시켜주셔야할겁니다. 마존이님이 알아보신 부분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좀더 적어드리겠습니다. 중성화 수술의 경우 암컷이 수컷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암컷은 배를 갈라야하지만 수컷은 땅콩(고환)을 따내기만 하면 되거든요. 대충 10만원에서 15만원 혹은 그 이상 돈이 들어가게 될 겁니다. 물론 비용뿐 아니라 수술 후 후처치, 수술 부위가 덧나지 않게끔 신경을 써주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미성년자라셨으니 돈이 많이 들어서 수술을 망설이실 것도 같네요. 하지만 사람도 울음소리나 고양이 오줌, 가출 등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만큼 고양이는 발정기에 발정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중성화를 한 고양이들이 상대적으로 더 오래 산다고들 하지요. 또 나중에 생식기 관련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더 커집니다. 강아지들 성대 수술처럼 단순히 사람만을 위해 하는 수술이 아니에요. 반려묘와 좀더 건강하게, 오래, 서로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이 살고자 하는 목적의 수술이란 점을 인지하시면 그 필요성도 납득이 가실 겁니다.
그 밖에 조언 드릴 만한 것들이 있었는데 윗내용을 치다보니 까먹었네요.
음, 그리고 고양이는 본래 높은 곳에 올라가는 일이 많으니 파손 위험이 있거나 떨어질만한 물건들은 적당히 치워놓으셔야 합니다. 아무리 하지 말라고 혼낸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데다, 물건이 떨어져서 파손되는 경우에는 반려묘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사료의 기호성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에 와서 입맛을 길들이기가 굉장히 어려우실 겁니다. 사람도 편식을 하듯 고양이들도 편식을 해요. 더욱이 이미 6개월령이나 되었으면 그 전 가정에서 주로 먹이던 사료가 있을텐데, 그 제품이 뭐였는지 물어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간식캔은 고양이들이 잘 먹긴 하지만 아무래도 건강상에는 그렇게 좋지 않으니 너무 많이 주지 마시고요. 한 캔을 한꺼번에 다 주시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그 점도 유의해주세요.
(덧붙여 고양이가 아직 낯선 환경에 적응도 하지 못했는데 입맛까지 같이 바꿔버리려고 하시는 것은 고양이 입장에서 고문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궁금하신 점 더 있으시면 물어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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