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국, 강력한 국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게 단순한게 아닙니다.
일단 일본에 대해서 생각해보지요.
후진국? 맞습니다.
한반도 어느 나라보다 후진국이었습니다.
적어도 명치 유신까지는 그렇다고 봐야지요.
통일 일본은 후진국이지만, 동시에 강대국이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영토도 넓고, 인구도 많고, 군대도 많았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와 전쟁하겠다고 든 것도 그때문이지요.
문화적 후진국이지만, 신병기로 무장한 강대국이었거든요.
그럼 명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었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강대국이었지요. 하지만...
청이나 원에 비하면 엄청 빌빌대는 별볼일 없는 나라였습니다.
한, 당, 송, 명 - 단일화된 한족에 의한 국가들은...
예외없이 최고의 선진국이었습니다. 세계 수준의 선진국이었지요.
문화나 기타 등등...
하지만 이들은 이민족들을 감싸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군사력은 솔직히 별볼일 없었습니다.
만주를 포함한 고구려, 발해등의 국가에 비하면 조금 우위.
고려를 비롯한 조선 수준의 국가에 비하면 두배 남짓.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군대는 능히 명과 맞장 뜨고도 남았던 겁니다.
임진왜란 초기에 조선군이 무능한 것처럼 묘사되지만...
사실 그리 무능하지 않았습니다.
조총이 워낙 강력한 무기였던 거지요.
만약 보급만 원활하게 이루어졌다면, 왜는 충분히 명을 끝장낼 수 있었습니다.(다만 그 다음에 청에게 발렸겠지요. 왜의 역량이란 그수준)
어차피 이순신 장군 덕택에 보급이 제대로 안이뤄져서 자멸하긴 했습니다만...--;
중국이 동북공정 등을 노리는 것도 그때문이지요.
진짜 강대국이었던 시절은 한족의 중국이 아닌, 다민족의 중국이었거든요. 물론 문화적 수준은 상당히 떨어졌습니다만...
만주를 비롯해서 남만까지 거대한 영토를 자랑하던 건 결국 북방민족에 의한 중국이었지, 한족에 의한 국가는 아니었습니다.
한족들은 대만 조차도 복속시킬 수 없었지요.
우리나라의 굴욕외교도 대부분 원과 청 시절이지...
한, 당, 송, 명 시기는 아니었지요.
우리나라 유학이 명시기의 주자학을 높게 평가하고
청나라의 양명학을 그다지 수용하지 않았던 것도 그때문입니다.
중국은 지금도 후진국이면서 강대국이지요...
조선시대에 일본이 후진국이라서 무시당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강대국이 아니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명나라는 원이나 청보다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선진국이지만...
별볼일 없는 군사력과 치안력을 가진 무력한 국가였고 말이지요.
치안은 청나라 시기가 훨씬 더 강력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청나라 시기를 무대로 한 무협이 드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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