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몇년 전..
22살이었죠....
당시 장바람이란 별명을 가진..
장모씨인 천존스윗해는...
친구따라 강남가듯이...
교회에 놀러갔답니다...
이쁜여자들이 많다는 소리때문이었죠....
당시 친구녀석인 이바람은...
교회에 있는 여자들이랑 다 친하다면서...
마음에 드는 애를 꼽으면 친해지도록
도와준다고 약속했더랬죠....
그런데...그런데...
맘에드는 애를 발견하자...
곤란해 하더군요..
걔는....특이한애라서..
남자들이랑 벽을 치고 지낸다는거에요...
할수없이 혼자서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교회도 안다니는 제가..접근루트를
만들기 위해서 그 자매님을 따라다니다보니...
성가대를 하고 있고,,,
겨울수련회를 따라가고...
거기다..예비리더교육까지 받게됐죠..ㅡ,.ㅡ;;;
겨울수련회에서 마침내..
그 뭐시냐.. 서로 챙겨주는 마니또인지..
마쪼니인지를 그 애 친구랑 하게 됐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삼대삼으로 하게돼서..
자연스레 얘기를 하게 됐어요...
아... 예비리더교육을 함께 받으며...
친분을 쌓고 드디어 전화통화를
하게 되는 사이까지 발전했죠....
그런데
대쉬..6개월만에 고백했는데...
편지에 써서 직접 건네줬더랬죠...
고백편지에 써서 갖고 있으면서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마침 그날 예배내용이...
사랑과 고백과 편지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하나님의 계시구나..싶어서..
그날 집에가는 애를 뒤쫓아 뛰어가
편지를 건네줬죠...
밤늦게 문자가 오더군요..
"아직 덜성숙해서...시간이 지난 뒤...
다시 얘기를 해보아요"
잠깐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고 했더니..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게 실연인가..느꼈죠...
지난 시간동안의 전화통화와 함께한
시간들이 떠오르며..눙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고백이 거절당한 뒤 ...천존은 농구하다가
발을 접지른뒤...인대파열로 깁스를 한채...
한여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여름휴가로 가족들은 여행을 떠났는데..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었죠...
그러다가 곰탕을 먹었는데..상한거였어요...
식중독에 걸리고...
그 결과 얼굴 피부가 다 뒤집어졌습니다..
갑자기 얼굴이 멍게가 되어버렸어요...
발에 깁스를 한채로 피부과에 가서
독이 오른 여드름 관리를 받는데....
지옥이었습니다..ㅠ.ㅠ
스트레스로 인해 위염 장염,전림선염이 같이 왔어요...
그래서..
차인지 무려 일주일만에
식중독, 왼발깁스, 위염,장염, 전립선염,얼굴멍게가
같이 저를 방문해주시더군요....
아아..첫사랑의 실패는 가혹했습니다
그 이후로 자신감은 사라지고...
소심남이 되었죠...
그래서 당분간 모른척하고 지냈는데...
그때부터 이 자매님의 어장관리가 시작된겁니다.
계속 근처에 다가와서...
후배랑 얘기를 하는데...
계속 절 자극하는 얘기를 하는 거였어요....
반년간 그렇게 지내다..
이 자매님의 생일날에 축하문자와 함께
다시금 연락을 시도해보았죠..
그러다가..천존의 슬픈 감기몸살이
시작되었더랬습니다....ㅠ.ㅠ
한동안 문자로 연락하다가...
감기에 걸리고서부터 사흘간 반쯤
혼수상태였는데...
꿈속에서 그녀랑 결혼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저는...
그녀에게 과거회상하는 문자를 보내다가
아무 답장도 없었는데..
그냥 혼잣말 하듯이...
"너랑 결혼할거야~내 친구들한테도
얘기했다~~"
대충 이런 문자를 보낸듯합니다..
미친거죠...
그리고..
"내가 그때 그렇게 말한 거는...
니가 싫어를 돌려서 말했던거에요
착각속에 살지말고 내 폰번호 지워"
라는 시크한 답장을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 그때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결국,,병원에 실려가서 이틀간 링거를 맞았죠...
어찌어찌 친한 여자동기에게 얘기를 해서...
아픈상태에서 실수한거라고 하고...
넘어갔지만..
이미 온교회에 소문은 다 났고...
저는 더이상 거길 갈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서울로 도피했어요...
당시 군제대후 휴학하며 다시 재수할까..
생각하던 중이었는데..바로
복학을 해버리고..정신을 놓은 상태로
학교를 다녔어요..ㅠ.ㅠ
몇달간 아침에 일어나면..베개가 눈물로
젖은상태로 지냈죠...
아...
그러다가 반년 지난 후 여름방학때
다시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서...
교회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친구놈이...한번만 더 그 교회에 가면
제 다리몽둥이를 부숴버리겠다고
거기에 가는걸 그렇게 말리는 걸
뿌리치고 갔죠....
그리고 또다시 착각에 빠졌어요..
그녀와 그녀의 친한무리들이...
"천존왔다~"이러면서 쑥덕거리던데..
그녀가 저를 보고 웃더라구요...
저는 저를 반긴다고 생각하고...
다시 좋아한다고 문자를 보냈죠..
그리고 감사하게도 부담스럽다는 답장을
보내주더군요...
순간..다시 착각에 빠졌구나..
얘는 나를 갖고 노는걸까..라는 생각과
다시는 이곳에 나타나지 않아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번이 마지막이야..다시 거절하면
더이상 네앞에 안나타나겠어..
넌 조금도 나에게 마음이 없는거야?"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다시는 이런식으로 문자 보내지 마십시오
정말 부담스럽습니다"라는 답장이 왔네요...
그리고 한숨을 쉬고..
다시 서울로 올라갔어요...
이때가 24살이었네요~...
내가 할 수 있는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어요...
지금은 가능성이 제로구나..
그런데 일년뒤나 이년뒤면 어떨까...
그동안..멍게가 된 얼굴도 되돌리고...
직장도 미리 구해놔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니.. 시험쳐서 취직할 수있는 일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시험공부하러 다시 휴학했어요....
1년반정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나서..
그러니까.. 시험공부를 시작한지..
이년차에 시험을 보고 발표를 기다리며...
다시금 또 그 교회에 가보았어요..
정말 미친것 같습니다....
그런데...
순모임이 끝난후 순원들이랑
식사하러 갔을때였어요...
회덮밥을 먹으러 갔는데...
슬며시..그자매의 소식을
동기여자인 우리순장에게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남자친구가 생겼다더라구요....
그냥 눈물이 나왔어요...
식당에서...그 순모임에서 저랑 순장인 동기여자애가
제일 나이가 많았는데..
동생들 앞에서..흐느꼈죠..ㅠ.ㅠ.(아..개쪽..)
그리고...분위기가..변했다는걸 알았습니다..
애들도 무슨일인지..눈치를 챘는지..
조용하더라구요...
그리고 식당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하늘을 쳐다봤는데...
정말..엿같게도 하늘이 무척맑았어요...
그리고...5년이 지난뒤...
저도 고향에서 취업이 된지라...
부산으로 내려왔었죠...
올해 2월에 저를 그 교회로 데려온 친구녀석이
그 교회에서 결혼식을 한거에요...
토욜이 결혼식이었는데...
그날 결혼식에 참석한 뒤....
옛생각이 나서...
그 다음날..그 교회 청년부 예배에
참석을 하러 갔습니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예배당인 7층으로 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중간에 스톱을 한 뒤..
한명의 여자와 한명의 남자가 타는데..
그녀였어요...
저랑 눈을 정면으로 마주친뒤...
잠시 멈칫했어요...
그리고 아무말도 안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예배를 드렸어요...
마음이 참 싱숭했는데..
그 뒤로 다시 몇번을 그 교회에 가보았지만...
아직 그녀는 솔로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더이상 예전의 마음은 생기지 않더군요...
그녀도 예전이랑 조금 변했고(많이 통통해졌더군요)
저도 그때와 달리 변했지요....
그래서인지.. 예전의 추억은 떠오르는데...
예전의 감정은 더이상 생기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후 전 보라카이에 가서
영국인 여자를 만났어요..ㅋㅋㅋㅋ
이제는 연애공부를 많이 한터라...
어릴때의 어리숙하고 멍청한 짓을
하지 않게 되더군요..ㅎㅎ
이렇게 천존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야기가 끝이 났네요..ㅋㅋ
이글은 조금 후 폭파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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